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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218

개머리를 닮은 산. 견두산에 올라 견두산을 찾아간다. 개머리를 닮은 산? 높이는 774.7m 백두대간 끝자락인 지리산 만복대에서 섬진강을 향해 흘러내린 산 그 중에 견두산이 있다. 견두산은 오르는 길은 남원과 구례로 지나가는 19호선 국도 밤재터널 입구에서 시작된다. 밤재까지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가다, 삼나무 숲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밤재터널에서 1.1km 밤재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예전에 구례와 남원을 넘어다니는 중요한 교통요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밤재에서 견두지맥이 흘러간다. 견두산 지나고, 천마산 지나, 형제봉, 갈미봉을 지나면 섬진강과 맞닫은 월암마을까지 이어진다. 총 29.8km 하루 정도 걸어볼 만한 길이다. 오늘은 다 걷지 못하고, 견두산 올라 현천재에서 현천마을로 내려설 계획이다. 밤재에서 견두산까지 3.0k.. 2011. 4. 6.
무등산은 수정병풍을 두른 산 무등산 옛길 2구간,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무등산을 찾아간다. 구불구불 산으로 낸 도로. 산수동에서 원효사까지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간다. 원효사 입구는 무등산 옛길 1구간이 끝나고 2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무등산 옛길 1구간으로 산수동-충장사-원효사 7.75km다. 산책로 같은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가기에 좋다.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원효사-제철유적지-서석대까지 4.12km다. 짧다고 생각하면 오산. 여기에는 내려오는 길은 포함되지 않았다.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올라가는 길만 있다. 내려오는 길은 장불재거쳐 비포장도로와 산길을 7.1㎞ 돌아와야 한다. 결국 무등산 옛길 2구간은 11.22㎞다. 여유있게 걸으면 대충 5시간 정도. 원효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봄기운이 물씬 배어난다... 2011. 3. 21.
다도해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백야도 백호산 하얀 호랑이 섬, 백야도 여수시에서 화양면으로 빠져 구불구불 가다보면 백야대교를 건넌다. 몇 해 전까지 섬이었다가 다리가 연결되어 육지처럼 되어버린 섬이다. 백야도는 면적 3.08㎢, 해안선길이 11.3㎞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8.5㎞ 떨어져 있다. 원래는 호랑이같이 사나운 사람이 산다 하여 백호도(白虎島)라 불렀으나, 1897년 돌산군 설립 당시 백야도(白也島)로 개칭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백호산에 봉수대와 백야산성이 있었고, 말을 사육하던 백야목장이 있었다. 백야도 앞바다로 흐르는 백야수도에는 1928년 12월에 세워진 백야도 등대가 있다. 백야도에는 백호산이 있다. 옥정산(玉井山)이라고도 부르는 백호산은 해발 286m로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산세가 범(虎)의 모양과 돌의 색이 흰(白).. 2011. 3. 9.
바다가 그리울 때, 이곳 향일암으로 오라. 자연 석문을 지나 향일암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향일암으로 향한다. 향일암까지 가는 길에는 동백이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상가가 나오고 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오르는 길은 심심하지 않다. 상가마다 갓김치 무치면서 먹어보라고 한다. 빨갛게 윤기가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매표소를 지나면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높이 섰다. 계단을 올라간다. 일주문 현판에는 금오산향일암(金鰲山向日庵)이라고 써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숲길을 걸어간다. 낙엽이 져버린 숲은 삭막하다. 길은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 석문을 지난다. 기분이 묘하다. 이리 좁은 석문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도 신기하지만 이 길을 통해서 향일암으로 오르게 만든 것도 신기하다. . . . 향일암으로 . . 관음전.. 2011. 3. 8.
눈 덮인 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새벽에 일어나 성판악으로 향한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사위는 캄캄하고 달이 아직 하늘에 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 준비를 한다. 어스름을 뚫고 산으로 오른다. 산길은 눈길이다.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길을 사각사각 밟으며 오른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9.6㎞. 멀기만 하다. 눈길에서 아침 해를 맞으며 산길을 재촉한다. 속밭대피소를 지난다. 나무들은 햇살을 받으며 빛난다. 잎이 하나도 없이도 잘도 지낸다. . . 출발 . . . . 진달리밭대피소 휴식 . . 1500m에 있는 진달래밭대피소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는다. 정상으로 향하기 전에 원기를 보충한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산길은 환하다. 구상나무들이 푸릇푸릇한 생기를 자랑한다. 눈 속에서도 빛나는 나무. 눈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 2011. 2. 25.
조계산 오르는 길에 만난 암자, 비로암과 대각암 순천에는 천년 고찰을 품은 조계산(曹溪山, 884m)이 있다. 정상 장군봉을 위시해서 연산봉, 천자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흐르고, 굴목재에서 장군봉을 지나 접치로 호남정맥이 관통해 간다. 높은 산이 별로 없는 전라남도에서는 높은 산이지만 산세가 완만한 육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조계산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선암사에서 오르는 길이다. 선암사 매표를 하고 산사로 가는 길을 걷는다. 언제 걸어도 아주 편안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나무장승이 커다란 눈을 부라리며 반겨준다. . . . . 선암사 들르지 않고 대각암 오르는 길로 등산로가 있다. 정상까지 2.7㎞. 길 옆으로 마애불이 커다란 귀를 늘어뜨린 채.. 2011. 2. 24.
향일암에서 성두마을 가는 오솔길 풍경  향일암은 바다를 향한 소원 올 겨울 유난히 추운 탓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남쪽 바닷가에는 봄이 오고 있을까? 동백은 피었을까? 작년 이맘 땐 변산바람꽃도 피었던데. 여수 향일암으로 달린다. 돌산대교를 넘어서 길은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간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내려 걸어간다. 길가로 동백들이 아직 꽃은 피우지 못하고 싱싱함만 자랑하고 있다. 붉게 핀 동백이 보고 싶었는데.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둘러 나온 나들이에 불심을 가득 담고 암자로 오른다. 향일암 대웅전은 불탄 아픔을 치유하지 못했지만 그를 향한 소원들은 수많은 초들로 타오르고 있다. 관음전에서 염불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많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간절한 소원들이 절집을 돌아서 넓은 바다로 흘.. 2011. 2. 22.
여수반도 끝 봉화산에 올라서서 바다를 품다. 등산로 7.6㎞, 3시간 30분 소요 예년보다 추위가 지속되는 겨울.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그러다보니 당연 밖으로 나가려면 큰 맘 먹어야 한다. 여수 고돌산반도의 남쪽 끝자락에 우뚝 선 봉화산으로 향한다.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구불거리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표지판을 만난다.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 곤란하여 원포마을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등산로 표지판은 2009년 희망근로사업으로 정비 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희망근로사업 덕에 산길 몇 군데 정비한 것은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안내판에는 등산로가 7.6㎞, 3시간 30분 걸린다고 알려준다. 야트막한 야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는 탓에 햇살을 받아 포근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 2011.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