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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개머리를 닮은 산. 견두산에 올라

by 솔이끼 2011. 4. 6.



견두산을 찾아간다.
개머리를 닮은 산?
높이는 774.7m
백두대간 끝자락인 지리산 만복대에서 섬진강을 향해 흘러내린 산
그 중에 견두산이 있다.



견두산은 오르는 길은
남원과 구례로 지나가는 19호선 국도 밤재터널 입구에서 시작된다.



밤재까지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가다, 삼나무 숲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밤재터널에서 1.1km
밤재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예전에 구례와 남원을 넘어다니는 중요한 교통요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밤재에서 견두지맥이 흘러간다.
견두산 지나고, 천마산 지나, 형제봉, 갈미봉을 지나면 섬진강과 맞닫은 월암마을까지 이어진다.
총 29.8km
하루 정도 걸어볼 만한 길이다.

오늘은 다 걷지 못하고, 견두산 올라 현천재에서 현천마을로 내려설 계획이다.



밤재에서 견두산까지 3.0km



능선으로 올라서면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다.
아주 늙은 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섰다.
구불구불 소나무들이 늘어선 길은 아주 옛날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동화 속에 나올 듯한 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산길 중간에 자귀나무 쉼터가 있다.
평상이 놓여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자귀나무 쉼터에서부터 견두산 까지는 철쭉군락지다.
아직 꽃을 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견두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마애불이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제199호로 지정된
견두산 마애여래입상이다.
크기가 3.2m나 되지만 높이 있어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마애불 바로 앞에는 예전 암자나 있었을 법한 공터가 있다.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
남원시가 넓게 펼쳐져 있다.



견두산 정상.
정상에는 먼저 차지한 주인이 있다.
명당이다.
양쪽으로 견두산 표지석이 있다.
왼쪽이 남원에서 세운 것
오른쪽이 구례에서 세웠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보인다.



견두산에서 현천재까지 0.4km
현천마을로 내려가려면 여기서 능선을 벗어나야 한다.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한다.



현천마을로 내려가는 길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삼나무 숲이 나온다.
길이 좋다.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계곡이 흐른다.



계곡에는 개암나무가 꽃을 피웠다.



현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산수유가 꽃을 피웠다.
현천마을은 산수유마을이다.



견두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견두산(犬頭山)은 옛날에 호두산(虎頭山)이라 불러왔는데,
산에는 수 백 마리 들개가 살고 있어 한바탕 짖어대면
 소란함은 물론 화재나 호환 등 재난이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조선조 영조 때 전라관찰사 이서구가
 산 이름을 견두산으로 바꾸고,
남원지역에 호랑이 상을 만들어 견두산을 향해 놓았더니
평온해 졌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