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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어울린 무밭 풍경이 아름다운 올레 3코스. 제주도 가는 노란 카페리 오렌지호 전남 장흥 노력도에서 제주 성산포 가는 카페리가 있다.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제주 가는 카페리 중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린다. 쾌속선 카페리. 제주까지 1시간 40분 걸리고 하루에 두 번 다닌다. 장흥 노력도 출발 08:30, 15:30, 제주 성산포 출발 12:00, 18:30.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게 걸리면 제주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요금은 성인 기준 3만천원이다. 선실은 전부 좌석으로 되어 있어 편안한 반면,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배 난간에 기대어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없다. 빠른 만큼 바다여행의 낭만은 줄어든다. 새벽 일찍 출발해서 장흥 노력도에 도착한다. 배 이름이 오렌지호다. 노란색 .. 2011. 2. 25.
조계산 오르는 길에 만난 암자, 비로암과 대각암 순천에는 천년 고찰을 품은 조계산(曹溪山, 884m)이 있다. 정상 장군봉을 위시해서 연산봉, 천자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흐르고, 굴목재에서 장군봉을 지나 접치로 호남정맥이 관통해 간다. 높은 산이 별로 없는 전라남도에서는 높은 산이지만 산세가 완만한 육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조계산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선암사에서 오르는 길이다. 선암사 매표를 하고 산사로 가는 길을 걷는다. 언제 걸어도 아주 편안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나무장승이 커다란 눈을 부라리며 반겨준다. . . . . 선암사 들르지 않고 대각암 오르는 길로 등산로가 있다. 정상까지 2.7㎞. 길 옆으로 마애불이 커다란 귀를 늘어뜨린 채.. 2011. 2. 24.
향일암에서 성두마을 가는 오솔길 풍경  향일암은 바다를 향한 소원 올 겨울 유난히 추운 탓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남쪽 바닷가에는 봄이 오고 있을까? 동백은 피었을까? 작년 이맘 땐 변산바람꽃도 피었던데. 여수 향일암으로 달린다. 돌산대교를 넘어서 길은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간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내려 걸어간다. 길가로 동백들이 아직 꽃은 피우지 못하고 싱싱함만 자랑하고 있다. 붉게 핀 동백이 보고 싶었는데.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둘러 나온 나들이에 불심을 가득 담고 암자로 오른다. 향일암 대웅전은 불탄 아픔을 치유하지 못했지만 그를 향한 소원들은 수많은 초들로 타오르고 있다. 관음전에서 염불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많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간절한 소원들이 절집을 돌아서 넓은 바다로 흘.. 2011. 2. 22.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에 들러보셨나요? 조정래의 소설 을 읽었나요? 그럼 벌교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은 다녀오셨는지? 소설 의 무대는 1949년 벌교다. 벌교에 가면 소설 속 무대가 그대로 남아있고, 조정래 생가를 비롯하여 ‘조정래길’이 있고, 태백산맥문학관이 있다. 벌교 터미널 앞 도로는 ‘조정래길’이다. 터미널 조금 못가서 태백산맥문학관이 있다. 길에서 150m 올라간다. 산책하듯 오르면 검은 건물에 뾰족한 유리창 탑이 두 개 서있는 건물을 만난다. 건물 벽에는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라는 조정래 선생님의 경구가 써 있다. 조정래 선생님의 문학을 다시 생각해 본다. 사명의식이 있지 않고서는 써 내려갈 수 없는 소설. 한 평생을 문학을 위하여, 아니 비주류의.. 2011. 2. 18.
절집에 사는 고양이는 무얼 먹을까? 시내에 있는 작은 절집을 갔다. 절집 입구에서 만난 고양이 두 마리. 보살님이 새끼 때부터 이곳에서 키운 고양이란다. 절집에 사는 고양이? 개는 많이 봤는데…. 무얼 먹이지? 고기반찬??? 일을 보고 나오다 절집 한편에서 식사중인 고양이 발견. 흐흐. 뭘 먹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 가까이 다가가니 밥그릇에는 하얀 것만 보인다. 점점 다가가니 긴장한 고양이. 나를 노려본다. 그 아래 하얀 음식은? 쌀밥을 물에 말아 놓았다. 고양이는 맛있게 먹고 있었다. 절에 사는 고양이는 쌀밥을 먹는다. 그것 먹고 배부르니??? 2011. 2. 17.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선소 여수에는 국가 사적 제392호로 지정된 선소 유적이 있다. 선소가 뭘까? 배 만드는 곳이다. 요즘말로 조선소다. 조선소에는 대형 도크가 있어 한때는 배를 진수하는 것이 큰 기사거리가 되던 때도 있었다. 옛날에도 도크가 있었을까? 있었다. 굴강이다. 굴강은 해안가에 동그란 모양의 석축을 쌓고 바다로 향하는 곳 일부만 터놓았다. 선소의 굴강의 너비가 40m내외의 원형으로 입구 폭이 9m 정도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1m 정도의 석축이 남아있었으나, 유적을 복원하면서 5m 정도로 돋았다. 선소가 있는 곳은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순천부 지역이기에 선소이름이 순천부 선소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나대용 장군과 함께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곳 중 하나다.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3척이 있었는데, 좌수영 본영 .. 2011. 2. 16.
여수반도 끝 봉화산에 올라서서 바다를 품다. 등산로 7.6㎞, 3시간 30분 소요 예년보다 추위가 지속되는 겨울.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그러다보니 당연 밖으로 나가려면 큰 맘 먹어야 한다. 여수 고돌산반도의 남쪽 끝자락에 우뚝 선 봉화산으로 향한다. 해안선을 따라 이리저리 구불거리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표지판을 만난다.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 곤란하여 원포마을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등산로 표지판은 2009년 희망근로사업으로 정비 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희망근로사업 덕에 산길 몇 군데 정비한 것은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안내판에는 등산로가 7.6㎞, 3시간 30분 걸린다고 알려준다. 야트막한 야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는 탓에 햇살을 받아 포근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 2011. 2. 9.
뾰족한 산 첨산에서 꽃을 닮은 포구까지 날씨가 춥다. 예전에는 며칠 추우면 따뜻해지는데…. 순천 별량에 있는 첨산으로 향한다. 첨산(尖山)은 뾰족한 산이라는 말이다. 멀리서보면 삼각형을 세워놓은 듯하다. 첨산은 295m로 낮은 산이다. 첨산은 순천만 화포에 우뚝 선 봉화산과 이어진다. 산길로 10㎞ 정도, 4시간 정도 걸린단다. 산행은 별량중학교에서 시작한다. 담장이 터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열심이다. 추운 날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열정이 대단하다. 울타리 따라 가다가 반사거울이 있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서서 조금가면 등산로라는 작은 표지판을 만나다. 산길은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서 가파르게 올라간다. 바람이 나무사이를 헤집고서 거세게 몰아친다. 나무사이를 흔드는 바람은 거친 소리만큼 차갑게 부딪친다. 작은첨산(182m)을 오르.. 2011. 2. 7.
솔섬 너머로 떨어지는 해-순천만 와온 일몰 순천만에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천만 일몰 그리고 솔섬 일몰 솔섬 일몰을 보려면 순천에서 여수가는 길로 가다가 해룡면 월전사거리에서 지방도를 타고 순천만으로 들어선다. 구불구불 한참을 가다가 와온마을 가는 길로 들어서서 가다보면 5층짜리 거다란 건물이 보인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은 건물이다. 예전에 순천만을 내려다보는 해수탕으로 영업을 했는데 업종을 바꿔 찻집으로 변했다. . . . 바다는 갯벌이 드러내고 그 위로 작은 게들이 열심히 먹이활동을 한다. 늦은 오후 시간 해는 갯벌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한가운데 외롭게 있는 솔섬 위로 떨어진다. 점점 금빛으로 물들다가 ... 해가 넘어가면 사위는 적막에 휩싸인다. 그게 일몰이다. . . . 201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