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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슬 맞은 까치무릇 꽃 이름이 '산자고' 한자로 쓰면 "山慈姑' 풀어쓰면 산에 자애로운 시어머니? 너무 어렵다. 그냥 우리말 '까치무릇'이 훨씬 낫다. 무릇과 닮았고, 꽃에 줄무늬가 있어 까치무릇이라... 봄이면 산이나 들 양지바른 곳에서 피어난다. 산자고는 백합과 식물로 알뿌리다. 뿌리는 약용으로도 쓴단다. 아침 해가 오르는 아침 이슬이 햇살에 반짝인다. 수줍은듯 꽃대를 올린 꽃 조용히 숨죽여 눈맞춤한다. . . . 2011.4.9. 2011. 4. 12.
물고기들을 닮은 꽃. 현호색 이른 봄 풀숲을 헤집고 올라오는 파란꽃. 현호색 玄胡索 꽃 이름치고는 특이한 이름을 가졌다. 모양도 특이하다. 꽃대를 올리면 여러개의 꽃이 줄줄이 피어난다. 마치 어린 물고기들이 입을 벌리고 모여있는 것 같은 모양이다. 물고기를 닮은 꽃. 물고기들이 산으로 나들이 나왔나 보다. 2011. 4. 11.
송광사 아름다운 길. 불일암 가는 길. 송광사로 찾아 들어간다. 승보사찰이자 조계총림인 송광사. 송광사는 절 규모도 엄청나서 산사로서 멋은 조금 덜하다. 송광사에서 호젓한 아름다움을 찾으려면 송광사 뒤로 난 암자가는 길을 걸어보라.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은 계곡과 함께 간다. 봄을 맞은 계곡은 싱그럽다. 송광사 일주문을 지나지 않고 연등이 걸린 계곡으로 불일암 가는 표지판이 있다. 화사하게 걸린 연등이 예쁘다. 화살표를 따라가면 적광전 앞으로 대나무 숲길이 있다. 산길은 소나무 숲길이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올라간다. 불일암까지는 1km 정도 불일암 다다를 즈음 대나무 숲을 만난다. 대나무 숲은 불일암 가는 문이 되었다. 굳이 문이 없어도 되겠는데 불일암은 사립문을 달았다. 신이대 숲이 만든 진짜 불일암 들어가는 문 불일암이다. 암자래야.. 2011. 4. 8.
구례 상위마을. 산수유 꽃은 돌담과 어울려야 구례 산수유마을로 간다.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상위마을 지리산 아래 있다고 해서 상위마을일까? 온천을 지나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산수유 꽃이 피었다. 마을로 들어서면 온통 산수유 꽃 마을이 산수유 꽃에 파묻혔다. 상위마을이 아름다운 건 산수유 꽃이 마을과 어울려 있다는 것이다. 산수유 핀 꽃대궐로 들어가 보자. 산수유는 계곡과 어울려 더 멋있다. 산수유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가 보다. 계곡이나 돌담사이 등 산수유마을에는 사람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노란 마을에 즐거움에 가득 찬 사람들이 어울리면 즐거운 마을이 된다. 돌담길과 어울렸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켰을 돌담. 산수유나무 들이 몇백년을 살았으니 돌담들도 같이 살았을 것이다. 산수유 꽃은 소박하다. 작은 꽃이지만 나무를 온통 꽃으로 덮.. 2011. 4. 7.
개머리를 닮은 산. 견두산에 올라 견두산을 찾아간다. 개머리를 닮은 산? 높이는 774.7m 백두대간 끝자락인 지리산 만복대에서 섬진강을 향해 흘러내린 산 그 중에 견두산이 있다. 견두산은 오르는 길은 남원과 구례로 지나가는 19호선 국도 밤재터널 입구에서 시작된다. 밤재까지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가다, 삼나무 숲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밤재터널에서 1.1km 밤재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예전에 구례와 남원을 넘어다니는 중요한 교통요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밤재에서 견두지맥이 흘러간다. 견두산 지나고, 천마산 지나, 형제봉, 갈미봉을 지나면 섬진강과 맞닫은 월암마을까지 이어진다. 총 29.8km 하루 정도 걸어볼 만한 길이다. 오늘은 다 걷지 못하고, 견두산 올라 현천재에서 현천마을로 내려설 계획이다. 밤재에서 견두산까지 3.0k.. 2011. 4. 6.
천년 묵은 산수유나무가 있는 계척마을과 꽃과 호수가 어울린 현천마을 구례 산동마을에는 산수유 꽃이 한창이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노란 꽃. 흐드러지게 피는 노란 꽃은 꿈속같은 봄날을 느끼게 한다. 따쓰한 햇살 아래 산골마을을 이리저리 걸으며 봄을 느껴보자. 구례 산동면 계척마을에는 산수유나무 시목이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어진 산수유나무란다. 아마 천년정도 되었다는데... 산동면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는데, 옛날 천년전 중국 산동성에 있는 처녀가 시집을 오면서 가져온 산수유나무를 이곳에 심었는데, 그게 이 나무란다. 그래서 이름도 산동이란다. 계척마을에는 산수유나무 시목 광장이 있다. 산수유축제를 할 때 이곳에서 제를 지내면서 시작한단다. . . . 현천마을 . . 구례 산동에는 산수유마을이 몇 군데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상위마을.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 2011. 4. 1.
무등산은 수정병풍을 두른 산 무등산 옛길 2구간,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무등산을 찾아간다. 구불구불 산으로 낸 도로. 산수동에서 원효사까지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간다. 원효사 입구는 무등산 옛길 1구간이 끝나고 2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무등산 옛길 1구간으로 산수동-충장사-원효사 7.75km다. 산책로 같은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가기에 좋다.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원효사-제철유적지-서석대까지 4.12km다. 짧다고 생각하면 오산. 여기에는 내려오는 길은 포함되지 않았다.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올라가는 길만 있다. 내려오는 길은 장불재거쳐 비포장도로와 산길을 7.1㎞ 돌아와야 한다. 결국 무등산 옛길 2구간은 11.22㎞다. 여유있게 걸으면 대충 5시간 정도. 원효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봄기운이 물씬 배어난다... 2011. 3. 21.
절집은 없어지고 오층석탑과 석당간만 . . . 담양읍오층석탑 . . 담양읍내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조금 나오는 길에 오층석탑과 석당간이 있다. 절집은 없다. 보통 절들이 산에 있다보니 폐사되어도 절터는 남는데, 담양에 있는 석탑과 석당간이 있던 자리는 평지에 있다보니 절집 흔적은 없어졌다. 가로수 사이로 오층석탑과 석당간이 멀건히 서있다. 그나마 석탑과 석당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제 가까이 할 수 도 없다. 보물 제506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은 백제계 석탑양식이 남아있는 고려시대 탑으로 보물 제5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륜부가 없지만 높이가 7m로 상당히 큰 탑이다. 처음 본 느낌은 깔끔한 멋. 큰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세련미를 가졌다. 주변에 건물이 없이 탑만 서있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 2011. 3. 19.
대나무 향이 나는 대통밥과 갈비로 떡을 만든 떡갈비 담양의 맛은? 너무나 유명한 떡갈비. 그리고 대나무 통으로 쪄낸 대통밥. 담양읍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식당마다 떡갈비를 한다고 여기저기 붙여 놓았다. 죽순된장국? 된장국에도 대나무가 들어가는 곳이 담양이다. 어느 식당으로 들어갈까? 나는 대나무박물관 앞에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 식당이 커서 좋긴 한데 내부 조명이 조금 어두운 게 흠이다. 은은한 조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꼭 내 취향이 아닐 뿐이다. 식당에 앉으면 따끈한 대나무 차를 내온다. 은은한 푸른빛이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상큼하다. 대나무 향이 가득하다. 대통밥은 대나무 통에 쌀과 잡곡을 넣고 찐 밥이다. 밥그릇이 대나무통이다 보니 대나무 향이 난다. 국으로는 죽순된장국이 나온다. 죽순과 미더덕이 들었다. 죽순은 사각사각 씹히고, 미더덕은 톡톡.. 2011. 3. 18.
언제 가도 좋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간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국도 24호선이었는데, 길을 새로 내면서 옛길이 되었고, 그 길은 차가 다니지 않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는 원래 중국 원산으로 미국에서 조경용으로 개량된 나무라고 한다.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에 가로수로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나무로 자라난 것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길로 이렇게 유명한 길이 있을까 싶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영화, 드라마,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 길에 서면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걸으면 영원히 걸어갈.. 2011. 3. 17.
담양 죽녹원에서 대숲 맑은 바람소리를 느껴보자. 대나무로 숲을 만든 공원 담양시내로 들어서서 죽녹원을 찾아간다. 죽녹원에 가면 산책을 하면서 싱그런 바람과 댓잎우는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개장한 대나무 숲 공원이다. 약 16만㎡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조성하여 죽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숲에는 2.2㎞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죽녹원은 다른 공원처럼 요란하지 않다. 입구에 매표소만 있고 이후에는 대숲이다. 편의시설이라고는 전망대, 전시관이 전부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가 정자나 긴 의자에서 쉬었다 가면 된다.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올라서면 2층 형태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담양읍내가 내려다보인다. 댓잎 부딪치는 소리는 마음을 맑게 한다. 대숲으로 간다 대숲으로 간다 한사코 성근 대숲으.. 2011. 3. 16.
다도해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백야도 백호산 하얀 호랑이 섬, 백야도 여수시에서 화양면으로 빠져 구불구불 가다보면 백야대교를 건넌다. 몇 해 전까지 섬이었다가 다리가 연결되어 육지처럼 되어버린 섬이다. 백야도는 면적 3.08㎢, 해안선길이 11.3㎞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8.5㎞ 떨어져 있다. 원래는 호랑이같이 사나운 사람이 산다 하여 백호도(白虎島)라 불렀으나, 1897년 돌산군 설립 당시 백야도(白也島)로 개칭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백호산에 봉수대와 백야산성이 있었고, 말을 사육하던 백야목장이 있었다. 백야도 앞바다로 흐르는 백야수도에는 1928년 12월에 세워진 백야도 등대가 있다. 백야도에는 백호산이 있다. 옥정산(玉井山)이라고도 부르는 백호산은 해발 286m로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산세가 범(虎)의 모양과 돌의 색이 흰(白).. 2011. 3. 9.
바다가 그리울 때, 이곳 향일암으로 오라. 자연 석문을 지나 향일암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향일암으로 향한다. 향일암까지 가는 길에는 동백이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상가가 나오고 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오르는 길은 심심하지 않다. 상가마다 갓김치 무치면서 먹어보라고 한다. 빨갛게 윤기가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매표소를 지나면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높이 섰다. 계단을 올라간다. 일주문 현판에는 금오산향일암(金鰲山向日庵)이라고 써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숲길을 걸어간다. 낙엽이 져버린 숲은 삭막하다. 길은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 석문을 지난다. 기분이 묘하다. 이리 좁은 석문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도 신기하지만 이 길을 통해서 향일암으로 오르게 만든 것도 신기하다. . . . 향일암으로 . . 관음전.. 2011. 3. 8.
무한리필. 여수 돌게장의 달달한 짠맛 여수 봉산동에는 게장거리가 있다. 여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돌게장이다.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게장은 여러 가지 게로 담는데, 여수 게장은 돌게로 담는다. 돌게? 딱딱해서 돌게? 보통 이름은 민꽃게다. 전라도 남부지방에서 돌게라고 부른단다. 돌게는 딱딱해서 먹기에 좋지 않다. 그래서 게장을 담아 먹는다. 게장을 담아도 집게발은 딱딱해서 먹는 건 포기하는 게 좋다. 잘못하다가 이빨이 깨질 수도 있다. 여수 봉산동게장거리는 좁은 골목에 돌게장 백반을 파는 집들이 몇 군데 모여 있다. 어느 집이나 맛은 비슷비슷하다. 차이는 사람들이 입소문이 많이 났느냐 차이다. 각종 언론에서 다녀가다 보니 집집마다 홍보사진을 걸었다. 맛은 비슷해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만 몰린다. 줄을 서서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가 .. 2011. 3. 7.
변산바람꽃이 피었을까? 이슬비 내리는 봄. 날씨가 추워지려나? 변산바람꽃을 보러 향일암으로 향한다. 향일암은 변산바람꽃이 빨리 핀다. 올해는 추위가 길어 조금 늦었다. 작년에는 2월 중순에 꽃을 볼 수 있었는데. 2주 전에 갔었는데 바람꽃은 흔적도 없었다. 오늘은 너무 늦게 온 게 아닌 지. 바람꽃 이름이 참 좋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핀대서 바람꽃일까? 바람꽃을 찾아 숲으로 들어간다. 넝쿨을 헤치고 들어서니 하얀 꽃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서 환하게 피어있다. 꽃들은 비를 맞아 더욱 상큼하게 보인다. 땅에서 피는 작은 꽃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느껴진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꽃이 청초하게 보인다. 수술이 보라색을 가져 순수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가졌다. . . . 이슬비 맞은 변산바람꽃 . . 변산바람꽃(학명 : Eranth.. 201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