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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즐긴 이야기

무한리필. 여수 돌게장의 달달한 짠맛

by 솔이끼 2011. 3. 7.




여수 봉산동에는 게장거리가 있다. 여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돌게장이다.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게장은 여러 가지 게로 담는데, 여수 게장은 돌게로 담는다. 돌게? 딱딱해서 돌게? 보통 이름은 민꽃게다. 전라도 남부지방에서 돌게라고 부른단다. 돌게는 딱딱해서 먹기에 좋지 않다. 그래서 게장을 담아 먹는다. 게장을 담아도 집게발은 딱딱해서 먹는 건 포기하는 게 좋다. 잘못하다가 이빨이 깨질 수도 있다.


여수 봉산동게장거리는 좁은 골목에 돌게장 백반을 파는 집들이 몇 군데 모여 있다. 어느 집이나 맛은 비슷비슷하다. 차이는 사람들이 입소문이 많이 났느냐 차이다. 각종 언론에서 다녀가다 보니 집집마다 홍보사진을 걸었다. 맛은 비슷해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만 몰린다. 줄을 서서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가 보다.


게장백반은 단순하다. 게장과 양념게장이 주 메뉴다. 찌개도 나오고, 굴젓과 멍게젓도 나온다. 하지만 게장 하나면 된다. 매콤한 양념게장에 밥 한 숟갈, 달짝지근하면서 짭쪼름한 게장에 밥 한 숟갈. 그렇게 밥 한 그릇 뚝딱. 1인분에 7천원인데 반해 게장은 무한리필이다. 게장은 얼마든지 먹어도 되는데, 부작용이 있다. 달달한 짠맛.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다.









멍게젖. 멍게향이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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