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38

금이 많이 나와서 거금도가 되었다는 섬 . . . 거금도로 향한다. 거금도는 우리나라 섬중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큰 섬에 최근에 다리가 연결되었다. 거금대교 그래서 이제 거금도는 섬 아닌 섬이 되었다. 녹동을 지나고 소록도를 지나고 거금대교를 건넌다. 새로 만든 다리는 깔끔하다. 거금수도를 가로지르며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좋다. 거금도는 옛 명칭이 절이도다. 조선시대에 거금도란 명칭이 나온다. 유래를 추측컨대 섬에 큰 금맥이 있어서 거금도(巨金島)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거금도 마을이름에는 진막금, 전막금, 욱금, 청석금, 고락금 등의 지명을 가진 마을들이 있단다. . . . . . . 거금대교를 건너면 길 양편으로 커다란 주차장을 만들었다. 거금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구경하란다. 바다와 어울린 다리는 보기 좋다. 주변에 좌판도.. 2012. 1. 13.
<당신들의 천국> 무대가 된 소록도 . . . 소록도는 예전에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다리가 놓여 차로 들어갈 수 있다. 너무 쉽게 들어가니 두근거리는 마음도 없다. 내가 소록도를 처음 온 기억은 20여년 전 쯤? 그냥 친구들과 왔었다. 그리고 지금 내 처와 함께 온 적도 있었고... 당시의 기억은 가물가물. 소록대교를 지나 소록도로 내려서면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한다. 이정표에는 중앙공원까지 1.3킬로를 가야한다고 알려준다. . . . . . . 겨울이라 바람이 차다. 해송이 도로 양편으로 서있는 해변길을 따라 걸어간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 그러다보니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한센병은 나병이라고 하고 문둥병이라고 한다. 문둥병이라는 거부감 강한 병명 때문에.. 2012. 1. 12.
선암사 팔각원당형 승탑 3종 세트, 북부도, 동부도, 대각암부도 . . . 선암사로 간다. 선암사에는 부도전이 두곳 있다. 입구에 있는 부도전 그리고 절을 지나서 등산로 옆에 있는 서부도전 그러나 선암사 보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부도는 감춰져 있으니... 그 부도들을 찾아 나선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는 유홍준 교수가 승탑이라고 써야 한다는데 아직 입에 닿지 않는다. . . . . . . 첫번째 승탑은 동 승탑이다. 암사 절집 뒤로 나가면 차밭이 나오고 한 귀퉁이에 이정표가 있다. 동부도 50m, 북부도 150m 동 승탑으로 향한다. 숲속에 감춰져 있어 찾기 쉽지 않다. 좋은 길을 따라가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적당히 가다가 왼편으로 작은 오솔길을 찾아야 한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경사진 것에 우뚝 선 승탑이 있다. 고려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승탑이다... 2012. 1. 11.
작지만 활기찬 수산시장이 있는 고흥 녹동항 . . . 고흥반도 끝자락에는 녹동항이 있다. 국도 27호선이 반도를 가로지르며 달려간 곳 예전에는 더 이상 차로 갈 수 없었는데, 지금은 소록대교가 놓이고, 거금대교가 연결되었다. 이제 녹동항은 고흥반도 끝자락이 아니라 바다와 육지가 연결되는 중심지가 되었다. . . . . . . 녹동항으로 들어간다. 항구는 편안한 옛 선창에 온 기분이다. 앞으로 소록도 섬이 파도를 막아주는 천혜의 항구다. 항구는 어수선하고 북적거린다.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찮다. 항 주변으로 유료주차장에 차를 넣는다. . . . . . . 항 주변으로 횟집이 즐비하다. 항 주변으로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좌판이 벌려있다. 좌판위에는 마른 생선들이 제각각 모습으로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장어는 길 몸통을 길게 펴서서 말려 놓았고, 서.. 2012. 1. 10.
정자 이름 때문에 더욱 외롭게 보이는 독수정 원림 . . . 담양 남면 소재지에는 독수정이 있다. 큰 길에서 벗어나면 작은 천을 지나 산골마을로 올라가는 아주 정감 있는 길과 만난다. 커다랗게 구불거리는 길 언덕에는 작은 정자가 자리를 잡았다. 숲 속이지만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좋다. . . . . . . 독수정 고려시대에 세워진 정자다. 대부분 정자가 조선중기에 세워진 것에 비하면 역사가 아주 깊다. 고려 공민왕 때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이 세운 것이란다. 고려가 망하자 두 나라를 섬기지 않겠다며 이곳에 독수정(獨守亭)을 세우고 은거했다고 한다. 독수정이라는 이름도 특이하다. 이백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는 한데, 꼭 독수공방이라는 암울한 단어가 생각난다. 은둔한 자의 마음이었을까? 독수정(獨守亭)이란 명칭은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夷齊.. 2012. 1. 9.
뾰족한 첨답이 상징인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명동성당 . . . 서울 한 복판은 명동 그 곳에 야트막한 언덕에 성당이 있다. 정말 잘 자리잡은 성당이다. 명동에 있어서 명동성당이다. 명동성당(明洞聖堂)은 고종 광무 2년인 1898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1892년 5월 8일 공사를 시작해서 1898년 5월 29일 에 완공된 건물로 여러 차례 고쳐지었지만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가 설계하고, 중국인기술자가 지었다. . . . . . . 명동성당은 우리나라에 고딕양식으로 지은 최초의 건물이다. 고딕양식이라???? 단어에서 느끼는 어감은 딱딱한 느낌이 온다. 글자체 중에 고딕체도 있는데… 고딕(Gothic)'이라는 말은 원래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오트'에서 유래하였다. 아치와 하늘 높이 솟은 뾰족탑 등 수직적 효과를 강조한 건축양식이.. 2012. 1. 7.
폐사지에서 덩그러니 혼자 남은 개선사지석등 담양 광주호 변에 있는 개선사지석등을 찾아간다. 개선사지석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절집은 없고 터만 남았다는 이야기다. 식영정 맞은편으로 환벽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광주호가 있다. 도로를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개선사지석등 안내판이 보인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특색이 없다. 차 한 대 다닐 정도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간다. 이정표는 개선동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개선사지가 있어서 개선동인가 보다. 길은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밭 너머로 석등이 보인다. 정말 빈터에 석등하나 덩그러니 남았다. 반갑다. . . . . . . 이 석등은 신라시대 진성여왕 5년(891)에 만들어진 것이다. 팔각고복형 석등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석등의 몸통인 화사석(火舍石) 각 면에 두 줄씩 조등기(造燈記)를.. 2012. 1. 6.
눈 내리는 슬로시티 삼지천마을 슬로시티. '느림과 비움'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마을 우리나라 몇 곳이 지정되어 있다. 담양에도 있다. 창평에 있는 삼지천마을이다. 창평면사무소 뒤쪽으로 마을이 자리잡았고 넓은 들판을 정원삼은 넉넉한 마을 그래서 마을은 풍족하게 보인다. 삼지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두군데가 있다. 면사무소에서 들어가는 길과 남극루를 지나 가는 길이다. 멋을 느끼려면 남극루를 보아야... 남극루는 멋들어진 2층 누각이다. 오래되지는 않았다. 누각은 다른 건물과 다르다 올라가는 계단이 공중에 떠 있고 기둥사이에는 문틀을 끼웠던 흔적도 있다. 눈내리는 들판에 홀로 우뚝 선 남극루는 그 나름 멋을 느낀다. . . . 마을로 들어서면 돌담이 아름답다. 돌을 한줄로 쌓고 그 위로 흙을 채워넣고 다시 돌을 쌓고 흙을 채우고 마지막에.. 2012. 1. 4.
곱향나무 두그루가 마치 용처럼 꿈틀대는 천자암 쌍향수 순천 조계산에는 천자암이 있다. 승보사찰 송광사에 부속된 암자다. 천자암 가는 길은 송광사에서 산길을 걸어서 가는 길이 있다. 무려 산길로 3.4km 천자암 가는 또 다른 길이 있다. 이읍마을에서 가는 길이 있다. 국도 15호선이 지나가는 이읍마을은 송광면 소재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있다. 이읍마을에서 구불구불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시멘트포장길이 있다. 마주오는 차라도 만나면 대략 난감. 천자암을 가는 이유는??? 700년을 살아온 곱향나무 두그루를 보려고 간다. 두그루가 다정하게 서있어서 쌍향수라는 이름을 가졌다. 곱향나무는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든 나문데 왜 이 깊은 산중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자라고 있었을까? 당연히 옛날 이야기 한토막 정도 나올 법하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그래도 시.. 2011. 11. 7.
느림을 즐기는 길이 있다. 청산도 슬로길 느림을 즐기는 곳이 있다. 느림은 답답한데 어떨게 즐길 수 있을까? 느림이 있어서 슬로우시티란다. 빠르면 안될까? 청산도로 향한다.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섬 남해안 완도에서 제주도 방향으로 바다에 떠 있는 섬이다. 청산도는 배를 타고 들어간다. 완도항에서 50분 거리다. 배를 타면 항상 즐겁다. 청산도항으로 들어간다. 배를 타서 좋고 섬에 내리면 기분은 더 좋다. 타고온 배는 이렇다. 청산도에 내리면 청산도 표지석이 우뚝 섰다. 청산도 항구 풍경이다. 한적하다. . . . 항구가 끝나는 곳에서 느림의 길 '슬로길'이 시작된다. 1코스는 '동구정길', '소리길', '화랑포길'로 구성되어 있다. 동구정길은 마을에 동구정이라는 우물이 있어 그렇단다. 슬로길 시작을 알리는 느림의 종 한번 흔들고 길로 들어선다. .. 2011. 11. 4.
백양사 최고의 풍경은 쌍계루 단풍 백양사 단풍은 북쪽의 단풍이 한물 갔을 때 시작된다. 나의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다운 단풍은 물론 백양사 단풍이다. 연못에 비친 쌍계루 풍경과 하얀 백학봉과 어울린 단풍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명품단풍이다. 2005년 10월 30일 백양사 풍경 . . . 다시 기억을 더듬어 백양사로 향한다. 2011년 10월 23일 입구에는 여전히 조선팔경 국립공원이라는 표지석이 섰다. 조선팔경??? 근거를 찾지는 못했다. 조선팔경으로 해도 무방할 것이지만... 부도전 담장이 아름답다. 보물로 지정된 소요대사부도탑 팔각원당형 부도도 아닌데 보물로 지정되었다.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가 보다. 연못에 비친 단풍이.... 백양사 들어가는 길에 있는 700년된 갈참나무 단풍구경에는 아직 이른 백양사 풍경 쌍계루. 두개의 계.. 2011. 11. 3.
가을바람 소슬 대는 소쇄원, 그림자도 쉬어가는 식영정 담양은 정자로 유명하다. 정자는 터진 건물로 여름을 보내기 좋은 구조다. 가을 정자 풍경을 어떨까? 소쇄원으로 향한다. 소쇄원이 유명한 건 주변 풍광과 어울린 경치도 있지만 그곳에 원림을 지은 철학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소쇄원(瀟灑園)은 명승 제40호로 자연과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풍기는 아름다움이 있다.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것으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여 죽게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소쇄원이라 한 것은 양산보의 호인 소쇄옹(瀟灑翁)에서 비롯되었으며, 맑고 깨긋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오곡문(五曲門) 담장 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 물은 폭포가 되어 연못에 떨어지고, 계곡 가가이에는 제월.. 2011. 11. 2.
기암과 어울린 대둔산 단풍 구경 하실래요? 전라도와 충청도가 만나는 곳에 아주 험한 산이 하나 섰다. 대둔산(878m)이다. 완주 나들목을 나와 완주들판을 가로질러 대둔산으로 향한다. 구불구불 들어가는 산중은 아주 깊다. 산 입구는 벌써 많은 차들로 가득 찼다. 대둔산 상가지구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산 중턱까지 케이블카가 운행한다. 케이블카가 머리위로 지나간다. 등산로로 들어서면 전적 탑이 섰다. ‘동학농민항쟁 대둔산 항쟁전적비’다. 구 한말 동학농민군 1000여명이 험준한 대둔산으로 들어와 3달간 이곳에서 관군에 항쟁하다 전몰하였던 곳이란다. 산길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계단길이다.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간다. 단풍구경하러 수많은 사람들이 대둔산을 찾았다. 산길은 너덜길이다. 협곡에 부서진 작은 바위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돌계단을 만들었다... 2011. 10. 28.
여수의 골목길. 시민회관에서 진남관까지 걸어간 길 여수는 항구다. 항구도시의 특색이라면 가파른 경사를 타고 집들이 산으로 올라간다는 것 깊은 수심이 필요한 항구는 가파른 지형이 필요하고 항구가 발전해 갈 수록 주거할 공간이 부족하다. 산으로 올라간 집들은 좁은 골목길이 발달한다. 여수도 아름다운 골목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여수시민회관을 지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비탈로 집들이 들어서 있다. 오래된 항구도시의 역사를 상징하는 풍경. 시민회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넌다. 계단으로 이어진 골목길로 들어선다.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한 풍경을 만난다. 맞은편으로도 집들이 산으로 올라간다. 여수시내 풍경과 어울린다. 동령현길로 들어선다. 가분수 집 좁은 공간에 집을 2층으로 지었다. 창문도 마름모로 내 멋을 부렸다.. 2011. 4. 14.
봄을 따라 걸어간 길. 여수 호명마을에서 소치마을까지 여수 마을들을 이어주는 길을 찾아 나선다. 봄이 물씬 배어나는 길을 걸어보자 여수 호명동 둔덕재에서 여수산업단지 쪽으로 가다 보면 개천을 따라 방풍림이 조성된 마을이 보인다. 마을마다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기 마련. 옛날 마을의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풍림을 만들었다고도 하고, 호랑이 꼬리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새싹이 났으면 좋을텐데 나무들이 아직 옷을 입지 않았다. 마을로 들어간다. 호명마을 평온한 농촌마을이다. 마을회관도 있고 정자도 있다. 조용함 속에 여유로움이 흘러간다. 하천을 정비하다 보니 몇백년을 살아오던 나무들이 힘들어 한다. 나무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하고 위로 올라온다. 소로 논을 갈고 있는 부지런한 농부 마을을 지나 걸어 올라간다. 옛 시골집에 지붕만 바꿨다. 아주 정감있는 .. 201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