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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 논두렁에 피어나는 자운영 꽃 우리는 누구입니까 ? 빈 언덕의 자운영 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 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잎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몫의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태원의 노래 중 시로 읽어주는 구절이 있다. . . . 학창시절에 즐겨 들었던 노래가사에 나오는 자운영 꽃이 궁금했다. 어떤 꽃일까?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화사한 봄날 논두렁에 보라색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는 자운영 꽃을 보게 되었다. . . . . . . 지난 봄날의 추억 속에서... 2012. 4. 26.
모란이 피는 계절에 찾아가는 영랑생가 강진에는 유명한 시인이 있었다. 언어의 예술사 김영랑이다. 이름도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본명은 김윤식이다. 일제치하에서 아름다운 시를 만들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인이다. 해방이후 정치에 참여하기 해서 망가지기도 했지만... 정치는 사람을 피폐하게도 한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도... 영랑생가에 가면 놀란다. 집이 크다. 강진에서 엄청난 부자??? 하여튼 아름다운 시도 보면서 한나절 보내기 좋은 곳이다.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가 생각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 2012. 4. 25.
정약용 강진 유배길 처음 머무른 곳. 사의재 강진읍내에 정약용 유배지가 있다. 정약용이 강진 유배길에서 처음으로 기건한 곳이다.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왔을 때 별로 대접을 못받았단다. 그래서 주막 집 한켠에 방을 얻어 그곳에 기거를 했는데 그곳이 동문매판가 정약용은 스스로를 반성하고자 자신의 거처에 사의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생각은 마땅히 담백해야 하니 담백하지 않은 바가 있으면 그것을 빨리 맑게 해야 하고 외모는 마땅히 장엄해야 하니 장엄하지 않은 바가 있으면 그것을 빨리 단정히 해야 하고 말은 마땅히 적어야 하니 적지 않은 바가 있으면 빨리 그쳐야 하고 움직임은 마땅히 무거워야 하니 무겁지 않음이 있으면 빨리 더디게 해야 한다. 말년에 호를 여유당이라고 부른 것도....... 정약용은 이곳에서 4년간을 기거하면서 학문적 기틀을 다졌다. . . .. 2012. 4. 24.
정약용 발길따라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걸어가는 길 남도답사1번지 강진을 대표하는 곳 다산초당이다. 정약용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가장 오래 머무렀던 곳 그게 아니라도 그곳에는 아름다운 길이 있고, 동백숲이 있고, 백련사가 있다. 다산초당은 봄날 가야 좋다.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가면 더욱 좋다. 그 때가 아니라도 좋다. 산길에 새순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계절 차순도 함께 푸르름을 돋울 때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을 걸어보자 . . 초당은 다산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책을 썼던 곳이다. 원래는 윤단의 산정이었으나 서로 교분을 나누면서 거처로 제공되었다. 현재 건물은 1957년 초가를 허물도 기와로 다시 지은 것이란다. 초당이라 초가집으로 복원해야 하는데 잘못됐다는 말도 있다. 반면 초당이 초가집이 아니라 이름이 초가라는 말도 있다. 현판은 추.. 2012. 4. 23.
경주 남산 칠불암, 가서 보면 절대 후회 안합니다. 경주 남산에서 칠불암 가는 길은 산 밑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 지 모르지만 경주 남산에서 보물찾기 하다보면 고위봉에서 삼화령 가는 길 중간에 350m를 내려가야 볼 수 있다. 말이 350m지 산길로 치면 무척 힘들다. 그것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할 것 까지 계산하며 700km. 그래서 칠불암 내려가는 길 입구에서는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결론을 말하면 힘들지만 내려가면 절대 후회 안합니다. . . 칠불암 내려가는 길 중간쯤 신선암 가는 길이 있다. 신선암이래서 암자가 있을 거려니 생각했는데... 암자는 없고 정말 아름다운 마애보살반가상을 만났다. 바위에 위태롭게 조각되어 있는 마애보살반가상 보관을 쓰고 손을 들어 설법하는 모습에서 절로 손이 모아진다. . . . . . 신.. 2012. 4. 17.
봄날 꽃들의 향연, 작은 꽃들의 아름다움 봄날의 색은 노랑색 민들레가 핀 들판은 아름답다. 봄날 들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곳은??? 밭이다. 농작물을 심기 전에 밭은 봄꽃들이 먼저 피어난다. 밭에 피는 봄꽃은 작다. 정말 작다. 민들레는 큰 꽃이다. 별꽃, 광대나물, 개불알풀, 냉이 등등 작은 꽃들이지만 모여서 피면 화려한 꽃에 버금간다. 아니 더욱 화려한 빛을 자랑한다. . . . 냉이꽃 광대나물. 꽃을 자세히 보면 광대 모습이다. 별처럼 생긴 별꽃 열매가 개불알처럼 생겨서 개불알풀 군계일학? 군견광대? 개불알풀과 냉이와 광대나물이 어울렸다. 제비꽃. 일명 오랑캐꽃 무찌르자 오랑캐 이 꽃 정말 작다. 꽃이 필때 꽃대가 돌돌 말려서 피어난데서 꽃마리 갓꽃이다. 뭘까요? 상추도 아름다울 수 있다. 자두꽃 붉은 꽃망울이 하얗게 피어나는 배꽃 봄.. 2012. 4. 16.
경주 남산 삼릉계곡 보물찾기 경주 남산은 보물찾기다. TV를 보지는 않았지만 1박2일 프로에서 남산 보물찾기를 했다고 한다. 삼릉계곡은 소나무로 유명하다. 정말 소나무가 지 멋대로 자랐다. . . 남산에서 보물찾기는 노란표지판을 찾아가는 거다. . . . 멋진 부처를 만났는데 얼굴이 상처투성이다. 석불좌상 대좌 위에 가부좌를 틀고 당당히 앉아있는 모습이 멋있다. 상선암 사실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 호기심에 가 보았는데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상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하여튼 부처는 참 잘생겼다. . . . 2012. 4. 1. 경주 남산에서 2012. 4. 15.
경주 남산 오르는 길은 보물찾기 우리나라에 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있다. 경주에 가면 남쪽이 있는 산? 남산이다. 신라 천년 동안 신라인들이 불국토 건설을 했던 산 그곳에는 고위봉과 금오봉이 우뚝 서있고, 구비구비 계곡이 있다. 그리고 신라인들이 그렇게 염원했던 불국토 건설의 흔적들 보물이 곳곳에 숨어있다. . . 산길은 용장골에서 시작해서 삼릉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고위봉 오르는 길은 소나무 숲과 암릉을 지나간다. 남산 최고봉인 고위봉, 494m 남산 위에 저 소나무???? 등산로에서 칠불암까지 700m 내려가야 한다. 다시 올라와야 하고 남산에서 만난 첫번째 보물 보물 제199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신선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칠불암 칠불암 국보 제312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칠불암은 .. 2012. 4. 14.
파란꽃이 아름다운 현호색, 그리고 봄꽃들... 봄에 피는 꽃 중에 현호색이 있다. 이 꽃은 색이 파랗다. 꽃이 파랗다??? 파란 꽃이 없는 게 아니지만 숲을 걷다가 발아래 파란 꽃을 본다면??? 현호색이 자주빛도 있다. 그래도 파란 현호색을 볼 때 기분이 좋다. 붉거나 노란 꽃이 아닌 파란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 . . . . 노루귀는 잎이 올라올 때 노루귀 모양을 닮았데서 노루귀란다. 노루귀도 파란꽃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하얀꽃이 무더기로 피어있으면... . . . . . 꿩의바람꽃. 이꽃은 생각보다 꽃이 무척 크다. 이름이 그래선 지 보고 있으면 꿩이생각난다. . . . . . 정말 못 생긴 꽃이 있다. 족두리 모양을 닮았데서 족두리꽃이란다. 꽃이 땅바닥에 붙어있다. 그나마 꽃색이 진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아름다움을 뽐.. 2012. 4. 13.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순천 동천 순천을 가로지르는 천이 있다. 천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넓다. 동천이다. 동천은 순천만으로 흘러간다. 동천은 봄이면 벚나무들이 꽃을 피운다. 강변을 따라 흐르는 벚꽃길 굳이 벚꽃 축제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 도심을 흐르는 강변을 따라 걸어보자 천변으로는 야생화들이 울긋불긋 피어난다. 야생화??? 정말 작은 꽃이다. 땅에 눈길을 주어야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리고 천변으로 유채가 피어난다. 노란 유채꽃과 어울린 벚꽃길 순천 동천의 매력이다. 올해는 유채꽃이 조금 늦게 피었다. . . 동천의 아름다운 선을 볼 수 있는 곳 조금 있으면 동천은 유채꽃이 만발하겠다. 사진 찍은 곳은 국도 2호선과 동천이 만나는 곳 정원박람회 공사가 한창이다. . . . 2012.4.11. 순천 동천에서 2012. 4. 12.
호수 위에 작은 정원, 화순 환산정 봄날 시간이 여유롭다면 화순에 있는 환산정 을 찾아가 보라. 호수에작은 정자가 있으니 정말 아름답다. 거기다 벚꽃까지 흩날린다면 금상첨화 물빛에 어울리는 버들개지 푸른 빛도 아름답다. 예전에는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 있던 정자였다는데... . . 환산정 입구에는 아름다운 찻집이 있다. 차 한잔 마시면 분위기 최고 환산정으로 들어가는 길 환산정은 봄날 봄나들이 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가족끼리 한나절 봄을 즐기기에 좋다. 둘러싸고 있는 것은 모두 산이요. 환산정(環山亭)은 백천 류함(百泉 柳涵)이 병자호란 때 화순의병과 함께 청주까지 진군하였으나, 청(淸)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돌아와, 이곳에 정자를 짓고 은거 생활을 한 정자라고 한다. 환산정이라는 이름은 송대의 구양수(歐陽脩 100.. 2012. 4. 11.
곡성 설산에서 쾌일산까지 해발 522.6m의 설산은 산 정상의 햐얀 규암이 멀리서 바라보면 눈처럼 하얗게 보여 설산(雪山)이라 불리어 지고 괘일봉에 걸린 눈부신 황혼은 곡성 8경에 속한다. 설옥리 목동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라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설산 수도암이 품안에 아담하게 들어 앉아 있다. 설산 수도암은 신라시대 설두화상이 수도한 곳으로 전해지며 그 당시 건물은 없었고 1928년 임공덕보살이 창건한 건물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작은 암자이다. 수도암 앞 마당에는 지방문화재 자료 제84호로 지정된 잣나무가 있는데 잣나무는 수령이 200년 정도 된다고 한다 . 괘일산은 해가 산에 걸렸다는 뜻으로 옥과 사람들은 항상 이 산의 하얀 암릉 위로 지는 해를 바라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괘일산 주릉의 암봉에 서면 천길 바위벼랑이 .. 2012. 4. 10.
벚꽃길이 아름다운 곡성 도림사 벚꽃이 피는 계절이다. 벚꽃은 화려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맛이 있다. 그래서 쌍계사 벚꽃길을 찾아가고, 섬진강변 벚꽃축제장을 찾는다. 화려함에는 떨어지지 않으나 조용한 곳이 있다. 곡성 도림사 가는 길이다. 도림사 벚나무는 오래된 모습이나 화려함에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한적해서 연인들끼리 조용히 다녀오기도 좋다. 봄이 넘쳐나는 도림사계곡에 내려가 물을 적셔봐도 좋다. 도림사계곡은 해발 736.8m의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동악계곡, 성출계곡과 더불어 아홉구비마다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고 수맥이 연중 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송, 계곡, 폭포들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반석들이 있어 .. 2012. 4. 9.
연인들이 걷기에 좋은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 벚꽃이 필 때가 온다. 봄을 기다리는 건 벚꽃이 피는 걸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벚꽃이 피면 봄이 화사해지기 시작한다. 이맘 때면 가만 있질 못한다. 어디든 가야 한다. 어디로 찾아갈까? 당연히 벚꽃이 빨리피는 남도로... 그 중 한곳이 화개장터가 있는 하동이다. 조영남이 라는 노래를 불러 오랫동안 풀어 먹었는데. 사실 가보면 생각만큼 그렇게 큰 곳이 아니다. 그나마도 옛날 화개장터는 비석만 커다랗게 세워놓고 관광객을 위해 넓은 곳에 새롭게 조성을 해 놓았다. 화개장터를 이야기하는 것은 벚꽃길이 이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화개라는 지명도 꽃이 핀다는 말이니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지명이 어디 있을까? 화개의 꽃길은 로 알려져 있다. 화개에서 쌍계사 까지 걸어가는 4km 정도의 길. 마치 꿈길과도 같은.. 2012. 4. 8.
고깔을 쓴 수줍은 꽃, 얼레지 남해 망운산 얼레지-2008.3.29. 얼레지는 백합과 꽃이다. 당연 알뿌리를 가지고 있겠지? 얼레지는 봄이면 땅을 뚫고 나온 꽃대에서 고깔모양의 꽃을 피워낸다. 산길을 가다가 얼레지를 만나면 무척 반갑다. 애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 꽃 천지가 펼쳐진다. 대개 얼레지는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그래서 꽃밭에 들어온 기분이다. 봄처녀 같이 분홍색으로 단장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얼레지는 꽃말이 질투다. 화려하면서도 얼마나 화려하고 싶은 건지. 우리말 국어사전에는 얼레지를 다른 이름으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무릇은 이해하겠는데 이렇게 예쁜 꽃에 가재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가재는 아무리 봐도 아니다. . . . . . 순천 희아산 얼레지 - 2011.4.16. 얼레지가 만개하면 꽃잎이 뒤로 젖혀진다.. 2012.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