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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로 속을 채운 순대 먹어 봤나? 순대는 국민 음식? 고기를 이렇게 알차게 먹는 국민이 전 세계에 어디에 있을까? 내장을 더해 피까지 먹는 나라. 순대는 보통 돼지 창자에 돼지피와 당면을 채워 넣은 음식이다. 대충 먹을 수 있어 여행 갈 때 먹을 음식이 마땅찮을 때 먹기에 좋다. 또, 시장에 가면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요즘 순대집도 체인점이 되어 지역 유명 순대들을 쉽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순대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시장 골목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순천 황전면 시장에 가면 콩나물을 넣은 순대도 있다. 할머니 순대라는 간판은 오래 전부터 순대를 만들어서 팔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순대도 맛있지만 곁들여 나오는 김치도 아주 좋다. 시골 정취가 가득 풍기는 잘 삭인 김치는 순대와 잘 어울린다. 순대와 더불어 순대국.. 2012. 4. 6.
동백숲이 아름다운 강진 백련사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라고 한다. 그 곳에는 아름다운 절집 백련사가 있고 다산초당이 있다. 거기다 아름다운 동백숲도 있다. 동백숲 속에 햇살을 받고 있는 승탑과 붉게 타오른 동백이 흩어져 있는 모습은 아름다운 그림 속으로 들어 온 기분을 느낀다. . . 백련사는 조선후기에 만덕사로 불리우다가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으며, 신라말에 창건되었다고, 고려명종(1170년)때 원묘국사 요세에 의해 중창되었다. 고려 후기에 8국사를 배출하였고 조선 후기에는 8대사가 머물렀던 도량이며, 고종 19년(1232년) 에 원묘국사 3세가 이곳에서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백련결사를 일으킨 유서 깊은 명찰이다. "백련결사" 국사책에서 많이 들었던 단어다. . . 탑도 아니고 승탑도 아니고, 그럼 뭘까? 만경루 아래로 들어서면 대.. 2012. 4. 5.
다양한 얼굴을 가진 다육식물 다육식물은 잎이나 줄기가 두꺼운 식물을 통틀어서 말하는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육식물로 바위솔, 땅채송화 등이 있다. 하여튼 다양한 천의얼굴을 가진 다육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기르기 싶다는 것 대충 햇빛만 잘들면 잘 자라고, 물 주는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번식도 쉬워 새끼를 많이 쳐서 분양하는 재미도 있다. 다육식물 꽃집을 갔다. 하우스 안에는 수 많은 다육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반기고 있다. 갖고 싶은 욕심이 나지만 집이 좋은 베란다에서 놓고 키우기는 힘들겠다. 눈요기만 하고 나온다. . . . 이름은 모른다. 잎이 꽃보다 아름다운 식물이다. 2012. 4. 4.
제석산 아래 숨어있는 절집, 개운산 동화사 순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절집이 있다. 그렇다고 작은 절집은 아니다. 보물도 있으니 오래도 되었다. 절집 분위기도 좋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개운산 동화사다. 개운산이라는 이름은 잘 부르지 않는다. 현재는 제석산이 주산이 되었다. 대웅전 뒤로 둘러싼 동백숲은 선운사와 닮은 분위기가 난다. 선운사 보다는 크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동백숲과 어울린 아름다운 절집이다. 동화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1047년(고려 문종1년) 고려 제 11대 문종왕의 넷째 아들 의천 대각국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하늘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창건했다고 한다. 참고로 동화사는 '봉화이 오동나무에 깃든다!' 는 뜻. 조선 중기에 법홍이 이곳에 머물면서 향로전을 짓고, 1696년(.. 2012. 4. 3.
진달래꽃이 붉은 여수 영취산 봄을 가장 화려하게 시작하는 꽃은? 두말 할 것 없이 진달래다. 진달래가 피어야 진정 봄이라 말할 수 있다. 노래도 있다. 진달래먹고~ 물장구 치고~~ 진달래로 유명한 산이 있으니, 여수에 가면 영취산이 있고, 산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진달래가 피어난다. 다른 곳에도 진달래가 많이 피어나지만 영취산 진달래가 유명한 건 빨리 피기 때문이지. 그것도 군락으로... 진달래가 군락으로 피어난 곳은 산이 슬픈 곳이다. 말그대로 나무들이 없어졌다가 햇살이 좋은 곳에 진달래가 먼저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영취산도 마찬가지다. 산불로 나무가 없어지고, 여수산단이 들어서면서 어설픈 시절에 공해로 나무들이 죽어간 곳에 봄이면 붉게 꽃을 피워낸다. 영취산을 오르는 길은 정말 여러 곳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예전에는 흥국사.. 2012. 4. 2.
아름다운 난공불락의 산성, 나주 금성산성 담양에는 호남의 3대 산성인 금성산성이 있다. 산정을 돌아가며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군사적인 요새이면서도 아주 아름다운 산성을 만들었다. 금성산성으로 오르는 길은 연동사로 해서 오르는 길이 있다. 담양온천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어느 곳으로 소나무 숲을 30여분 올라야 한다. 산성이니까? 하지만 올라가면 그만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산성을 흐르는 아름다운 곡선에 반하고, 아래로 펼쳐지는 담양 들판의 넉넉함에 반한다. 산성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가는 길도 좋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길도 좋고, 오래된 산성과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 길도 좋다. 옛날 이곳에 성을 쌓은 사람들의 아품도 느껴보면서...... 금성산성 남문인 보국문, 충용문은 겹겹히 쌓아 난공불락 요새를 보여준다. 이곳으로 적이 들어오면 그.. 2012. 4. 1.
진달래꽃 필 때 찾아가는 절집 영취산 흥국사 진달래 꽃이 필 때면 찾아가는 절집이 있다. 진달래 축제로 유명한 영취산 아래 흥국사다. 몇년 전부터 진달래 축제장이 정유공장 뒤에서 열리지만, 예전 봉우재에서 열릴 때면 흥국사를 통해 축제장으로 터벅터벅 올라 갔었다. 영취산 흥국사는 다른 유명한 절 보다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절집으로 들어서면 어느 유명한 사찰보다도 많은 문화재를 만나고, 한국전쟁을 피해 옛 절집이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몇 안되는 절이다. 흥국사는 영취산의 깊은 숲속에 보조 국사가 1195년(고려 명종25년)에 창건하였다.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절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절집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만나는 홍교는 웅장하다. 흥국사 홍교는 보물 제 563호로 지정되.. 2012. 3. 31.
숲속에서 만난 작은 꽃들, 바람꽃과 노루귀 남도에 살고 있다는 게 행복할 때는 봄을 빨리 느낀다는 것이다. 봄이 올 때면 남쪽에서 불어오는 살가운 바람을 하루 종일 맞으며 걸어 다닐 수 있다. 밤새도록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다. 촉촉한 느낌이 너무 좋다. 피부로 느껴지는 봄을 눈으로도 느끼고 싶다. 얼마 전에 봐둔 숲속이 생각난다. 그곳에 가면 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자주 찾아가는 돌산도는 섬이면서도 섬이 아니다. 섬이라고 하면 지형적인 의미보다는 접근성 측면으로 설명하는 게 보편적이 되었다. 그래서 섬에 간다면 배를 타고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돌산도는 여수반도와 연륙이 되어 섬이라는 맛은 없다. 그래도 섬은 섬이다. 한적한 해안도로를 달릴 때면 해안가 풍경은 바다와 어울려 아름답고, 척박한 땅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2012. 3. 30.
구례 산동은 온통 산수유마을, 숨어 있는 노란 마을도... 구례 산동은 산수유마을로 유명하다. 산수유마을은 보통 상위마을을 말한다. 하지만 산동은 온통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축제가 열리는 산수유마을도 좋지만 숨어 있는 산수유마을을 찾아 아기자기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자! 그럼 산수유마을로 떠나 볼까요?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에 가면 천년 묵은 산수유 나무가 있다. 산수유 시목이라고 한다. 천년전 중국 산동에 사는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을 오면서 가져와 심은 나무란다. 산수유나무가 이렇게 클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한다. 그래서 산수유마을 시작은 산수유시목이 있는 계천마을에서 부터다. . . . 계천마을에서 조금 내려오면 현천마을이 있다. 현천마을은 저수지가 있어 물에 비친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다. 호수와 어울린 산수유마을. 그래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 2012. 3. 29.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강진에는 무위사가 있다. 절 이름이 좋다. '무위'라니 모든 게 무위로 끝났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면??? 절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마당으로 들어서면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난다.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물 이름도 극락보전이다. 첫인상은 깔끔 가까이 다가가면 기품이 넘치고 고개를 들어서 보면 장중함이 느껴진다. 사실 무위사는 극락보전을 보러간다. 보고 또 보고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 .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무위사는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 39년(서기 617) 원효대사에 의해 당초 관음사로 창건되었다고 하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신라시대부터 무위갑사란 이름으로 불려 왔던 사실은 경내에 현존하고 있는 선각대사편광탑비명에 의해 알려지.. 2012. 3. 28.
난 전시회 난 전시회에 갔다. 처음 본 난 전시회 와! 난이 이렇게 꽃이 예쁜줄... 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난은 보춘화다. 일명 춘란이라 부른다. 봄에 꽃이 핀다고 해서 춘란. 제주도에는 겨울에 피는 난이 있어 한란. 난도 이름이 다 있다. 잎에 색이 들어간 형태에 따라 중투, 복륜, 서, 사피 등등 꽃 색깔에 따라 주금화, 소심, 복색화, 황화, 자화 등등 꽃 형태에 따라 두화, 기화 등등 하여튼 볼만하다. . . . . . 2012. 3. 17. 여수 난 전시회에서... 2012. 3. 27.
여수시내를 내려다 보며 걷는 길, 구봉산 둘레길 여수에도 둘레길이 있다. 여수라는 도시는 바닷가 항구도시답게 도시와 산들이 어울려 있다. 산도 뾰족하게 솟아서 주변으로 도심이 형성되어 있다. 산 주변으로 길을 만들면 도심을 한바퀴 돌아가게 된다. 여수 구봉산에 둘레길을 만들었다. 무려 10km나 된다. 서서히 걸으면 3시간이 넘을 수도 있다. 걷는 길은 편백나무 숲길도 걷고 우리나라 화약의 생산지인 한화 공장도 볼 수 있다. 백미는 역시 여수시내 풍경과 어울리는 바다다. . . 한화공장 위로 길이 나있다. . . 길은 바다와 함께 걷는다. 바다를 보며 걸어간다는 건 정말 좋다. . . 여수는 도시풍경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바다와 어울리는 풍경 산토리노가 아름답다고 한다. 여수도 아름답다. 그래서 여수가 아닌가??? . . 구봉산 자락에는 한산사가 있다.. 2012. 3. 26.
이른 봄 절집을 화사하게 꾸며주는 금둔사 홍매 순천 낙안읍성을 감싸고 있는 금전산 아래에 금둔사가 있다. 금둔사는 홍매로 유명하다. 일찍 핀다고 해서 납매라고도 한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계절에 붉은 색으로 매화를 피워내는 모습이 너무나 화사하다. . . 금둔사는 백제 위덕왕 30년(583)에 담혜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신라 문성왕 12년(850) 철감국사가 당나라 남천보원에게서 불법을 받고 신라에 돌아와 구산선문중에서 사자산문을 개창했다. 철감국사는 제자인 징효절중과 함께 오늘날의 삼층석탑(보물 945호)과 석불입상(보물 946호)을 건립, 금둔사를 중창하고 동림선원을 개원해 선다일여(차를 좋아해 일상 속에서 즐겨 차를 마시는 생활)의 종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유재란으로 완전 폐사되었던 것을 1983년 선암산 칠전선원의 지허지웅.. 2012. 3. 25.
여수, 장군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여수를 대표하는 산이 구봉산이다. 아홉마리 봉황이 노닐었다는 산. 그 산줄기에는 장군산도 있다. 이순신장군이 놀았을까? 오늘 산행은 장군산을 넘어서 구봉산 넘어서 바다까지 갈 생각이다. 산행시작은 장군사에서 한다. 장군산은 325m 정도 산이지만 산세가 좋다. 이름답게 여수시내 중심을 누르고 있다. 중간중간 넓은 바위들이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여수시내 경치구경도 볼만하다. . . 장군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가 좋다. 도시풍경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 . 장군산을 넘어 한재로 내려선다. 한재는 여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터널이 지나간다. 그 위에 정자가 있다. 한재를 건너면 구봉산으로 이어진다. 구봉산은 최근 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걷기 좋은 산이 되었다.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2012. 3. 24.
동백은 땅에 떨어져서 더욱 붉어진다. 동백꽃 계절이다. 동백은 봄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화사하다. 반짝거리는 진한 초록빛 잎에 빨갛게 꽃을 피웠으니 그 속은 하얗고 노랗다. 동백이 진정 아름다운 건 송이송이 땅에 뚝뚝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땅에 떨어져서도 전혀 기품을 잃지 않는 꽃 그게 진정 동백의 모습이다. 땅에 떨어져서 더욱 붉어지는 꽃. . . 남도에서 동백이 빨리 피는 곳으로 찾아간다. 여수 남쪽끝 돌산에는 향일암이 있다. 바다를 바라본 암자 주변에는 아주 오래된 동백숲이 있다. 오래된 동백숲만큼 꽃이 붉다. 동백은 바다바람을 맞으며 더욱 붉어지는 꽃 . . . . . 2012. 3. 17. 여수 향일암에서... 201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