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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의 또 하나의 등대, 녹산등대로 가는 길 여수에서 배를타고 2시간 하고도 20분을 더 가면 거문도가 나온다. 멀다. 배 타는 시간이 길 다면 나로도에서도 갈 수 있다. 거문도는 등대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켜졌다는 거문도등대 영국군이 무단 점령하던 때도 있었으니... 거문도에는 등대가 또하나 있다. 남쪽 끝자락에 거문도등대가 있다면 북쪽 끝에는 녹산등대가 있다. 녹산이라는 말은 거문도가 사슴을 닮았다는데서 유래가 됐다. 하여튼 거문도를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슴을 닮은 등대가 있다. 여객선은 서도에 들러서 내려준다. 선착장에서 바로 녹산등대로 가는 길이 있다. . . 서도초등학교다. 1905년에 설립되었단다. 100년이 훌쩍 넘었다. . . 녹산등대로 가는 길은 시와 함께한다. 이생진 시인이 이라는 연작 시를 썼다. 가는 길 중간중간 시.. 2012. 3. 20.
지리산 장쾌한 능선이 펼쳐니는 백운산 도솔봉 백운산에는 1000미터급 봉우리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백운산 정상 말고도 신선봉이 있고, 도솔봉이 있다. 오늘 오를 곳은 따리봉이다. 백운산 가장 깊숙한 곳에서 산으로 오른다. 논실이다. 논실까지 차가 올라간다. 버스도 다닌다. . . 논실에서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서울대 학술림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 . 앙상한 나무들이 볼만하다. 꼭 푸르러야 아름다운 건 아니다. 푸른 나무들은 전나무들이다. . . 도솔봉 가는 길과 따리봉 가는 길이 갈린다. 도솔봉 가는 길로 오른다. . . 도솔봉과 따리봉 중간인 논실위다. 호남정맥이 흐르는 산길이다. . . 참샘이재다. . . 따리봉이 보인다. . . 따리봉은 1127m다. 이곳에서 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호남정맥이 마지막으로 우뚝 선 백운산 .. 2012. 3. 19.
바위와 눈꽃이 어울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영암 월출산 영암에는 달 뜨는 산이 있다. 월출산. 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 라는 노래가 있는데 월출산에는 달이 뜬다는 영암아리랑이 있다. 월출산 산행은 보통 천황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산을 보는 순간 신령스러운 기운이 밀려온다. 그래서 영암 월출산이라고 하는가 보다. . . 천황사는 큰 절이 아니다. 그나마 얼마 전 불에 타서 새로 지었다. 썰렁~~~ . . 월출산에 왜 오냐고??? 구름다리 보러 정말 구름다리가 있어??? 말이 구름다리지 하늘에 걸린 철다리지. 그냥 구름만큼 높이 있어 구름다리라 했나보지. 한 번 건너 봐. . . 월출산은 커다란 바위산이다.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오른다. 오르기 힘든 길은 계단을 만들고 바위 사이로 길을 내었다. 힘들게 가는 만큼 주변 풍광도 좋다. . . 잠깐 쉬었다 간.. 2012. 3. 18.
눈 덥힌 설악산, 오색에서 한계령까지 대청봉 올라가는 가장 짧은 길이 오색에서 오르는 길이란다. 오색에서 새벽같이 산길로 올라선다. 눈 덮인 산 어둠을 뚫고 오르는 산. 어둠이 벗어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산은 장관이다. 깊은 산 첩첩히 쌓인 산 넘실거리는 산 . . 춥다. 엄청 춥다. 그렇게 올라온 산은 아직도 500미터 더 올라가란다. 그 곳에 대청봉이 있다고. . . 오르는 길 뒤를 돌아보면 장관이다. 감탄만 하고 할 말을 잃는다더니 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말 없이 그렇게 흘러가라 한다. . . 대청봉이다. 1,708m 大靑峰 바람만 맞는다. 내려가려니 아쉽다. 그게 산이다. . . 중청대피소에서 뒤돌아 보니 대청봉은 그냥 산이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서 쉰다. 고맙다. . .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4.5km 대청봉에서 한계령까지는 7.. 2012. 3. 17.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보고 먹을 수 있는 주문진시장 강릉 주문진시장에 갔다. 바다를 끼고 있는 시장에서 제일 볼만한 게 어물전이다. 생선들이 다양한게 언제 보아도 즐겁다. 거기다 싱싱한 회라도 한접시 하면 금상첨화 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건어물 가게들이 먼저 반긴다. 커다란 가오리가 속을 보이며 인사한다. 저거 쪄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 . 어물전은 항상 바닥이 젖어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걸어다닌다. 자연히 걸음은 느려지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동해안 오징어도 잘 손질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문진 시장에서는 생선을 직접 먹을 수 있다. 사온 생선을 요리만 해주는 집이 있다. 물론 자리세를 받는다. 요리해주는 비용도 포함해서겠지. 손질된 오징어, 복어, 싱싱한 횟감 등을 사서 가져가면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회나 탕을 끓여준다. 대게를 사가면 .. 2012. 3. 16.
봄을 알리는 향일암 변산바람꽃 봄을 알리는 꽃에는 바람꽃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빨리 피는 변산바람꽃이 있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변산바람꽃이다. . . 바람꽃은 이름도 예쁘다. 바람과 어울리는 꽃은 아니다. 산 수풀 아래 돌틈에서 작은 줄기를 올리고 피어난다. . . 하얀꽃은 가녀린 줄기에 비해 크다. 보통 3센치 정도에 꽃잎은 다섯장을 달았다. 오각형은 안정적인 모양이다. 특히 꽃에서는... . . 바람꽃은 군락으로 피어난다. 하얀 무리들을 숲속에서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다. 제각각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이 순진한 아이 같다. . . 바람꽃은 화사하다. 봄 빛으로 단장하기 전 갈잎들 사이에서 하얗게 피어난다.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마주하면 정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 . 바람꽃을 보면 봄이 왔음을 느낀다. 이렇게 .. 2012. 3. 15.
동백이 붉게 피어나는 향일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리라. 향일암 들어가는 길은 동백숲을 지난다. 겨울을 보낸 동백잎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반짝반짝 빛난다. 싱그럽다 . . 향일암으로 가는 길은 번잡하지만 번잡하지 않다. 어수선하지 않은 적당한 노점들이 들어서 있다. 여수 특산품인 갓김치와 마른 홍합들을 판다. . . 마른 홍합을 만원어치 샀다. 삼삼한 맛이라고나 할까? 홍합을 삶아서 반 건조 시킨 것이다. 굴도 그렇게 만들었다. . . 향일암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처음 이름은 원통암이었다는데, 향일암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잘했다. 해를 향한 암자 얼마나 아름다운가? 언제 해보로 와야겠다. . .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석문을 몇개 지나야 한다. 그렇게 오르다 보면 바다가 시원하게 반겨준다. 향일암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 2012. 3. 14.
무등산옛길따라 눈꽃이 아름다운 무등산 . . . 설경으로 유명한 겨울산으로 무등산을 꼽는다. 무등산은 광주도심에서 바로보는 천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다. 겨울 무등산은 말그대로 하얀 설국이다. 고산지대에 어울리는 낮은 키나무가 눈꽃을 피우고 있는 풍경은 말그대로 시리도록 아름답다. 무등산 오르는 길은 여럿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가 증심사와 원효사다.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려면 원효사에서 오르는 게 좋다. 원효사는 '무등산 옛길' 1코스와 2코스가 이어지는 곳이다. '무등산 옛길' 2코스는 올라가는 길만 있다. 일방통행이다. 그래서 걷기에 더 좋다. 원효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오른다. . . . . . . 무등산 정상가까이 올라가면 마치 거대한 돌기둥들이 서있는 풍경을 만난다. 서석대(瑞石臺)다. 이러한 지형을 지질학적으로 주상절리라.. 2012. 1. 26.
낙안읍성이 내려다보이는 순천 금전산 . . . 순천 낙안에는 넓은 평야가 있고 읍성이 있다. 그 주변으로 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느데 백이산, 금전산, 오봉산 등등 그 중 금전산은 산이름 때문에 유명하기도 하다. 말 그대로 돈산이다. 말로는 부처님 제자 중 금전비구가 있고 금전비구의 이름에서 금전산이 유래했다고 한다. 금전산 아래에는 천년 고찰 금둔사가 있다. 산행 시작은 보통 두 곳에서 시작한다. 불재에서 올라 오공재로 넘어가거나 낙안온천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고, 낙안온천에서 금강암을 거쳐 금전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아무래도 오르는 기분을 느끼려면 낙안온천에서 오르는 길이 좋다. 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넓은 낙안들이 펼쳐진다. 극락문을 지나 금강암 의상대로 오르는 기분도 좋다. . . . . . .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극락문을 지.. 2012. 1. 25.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는 여수 애양원 . . .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반도로 들어오다 보면 여수공항 뒤로 애양원 가는 길이 있다. 애양원. 이름이 보육원이나 복지시설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애양원은 병원이다.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부과와 정형외과로 유명하다. 애양원은 일제강점기 때 선교사인 R.M.윌슨이 1911년 한국 최초의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광주나병원을 설립하였다. 1925년 여수로 터를 마련하고, 1928년 한센병환자 600여명을 옮겨와 치료를 계속했다. 소록도가 국립병원이라면, 애양원은 민간병원인 셈이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일반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했다. . . . . . . . . . 애양원 병원을 뒤로 하고 걸어 들어가면 옛 건물들이 나온다. 옛날 신학교로 이용되었던 잘 생긴 건물도 있지만 안타까운 건물들도 .. 2012. 1. 24.
산길을 가다가 해변을 걸을 수 있는 돌산종주길 3. . . . 길은 작곡재를 건너고 다시 산으로 오른다. 깊은 숲속 같은 길을 오르면 성터가 나오고 산정이 본산이다. 이름이 본산이니 돌산의 중심??? . . . . . . 바다를 보면서 내려가다 오르기를 몇번 고인돌을 만나고 대미산으로 오른다.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계단으로 이어진 길 산 정에는 이층 팔각정이 있고 우물도 있다. 물 한모금 마신다. 달다. 산꼭대기에선 성이 있다. 월암산성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바다는 너무나 아름답다. 발 아래로 무술목이 가늘게 이어지고 바다에 떠 있는 작은섬이 조화를 잘 이룬다. . . . 머리 조심 . . . 대미산에서 무술목으로 내려선다. 해양수산과학관을 지난다. 산에서 본 풍경은 이제 눈높이로 다시 본다. 전혀 다른 느낌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 . . . . . .. 2012. 1. 23.
바다를 보면서 오르락 내리락. 돌산종주길 2. . . . 금오산에서 내려오면 길은 율림치를 건너고 다시 산을 오른다.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를 만난다. 아무리 밀어도 힘만 든다. 바위는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다. . . . . . . 이름 없는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그러다 돌산에서 제일 높은 산인 봉황산으로 오른다. 최고봉이래야 460m다. 그래도 얕보다가는 혼난다. 산은 바닷가에서 오르내리니 거칠기는 똑 같다. 향일암에서 걸어온 길이 7km 돌산대교까지 걸어갈 길이 24km . . . . . . 봉황산에서 내려서면 갈미봉으로 오르내린다. 갈미봉 331m로 숲속에 있는 산이다. 깊은 산속에 들어선 기분이다. . . . . . . 갈미봉을 지나면 봉양재를 지난다. 돌산 종주길에서 재는 버스가 지나가는 길이다. 힘들면 언제든지 멈추면 된다. 그게 돌.. 2012. 1. 22.
몽돌이 자그락거리는 개도 호녁개 해변길을 따라가는 . . . 여수 앞바다에는 개도라는 섬이 있다. 섬이름이 개도. 멍멍이 개가 아니라 한자로 덮을 개자를 써서 개도란다. 주변 섬들 한 가운데 있어 섬을 거느린다는 말도 된단다. 개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가는 방법 또 하나는 여수 백야도에서 가는 방법 둘 다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나는 주로 백야도에서 배를 탄다. 단순한 이유는 요금이 싸다. 그냥 그게 다다. 그리고 화양면을 구불구불 가는 길이 좋다. 그렇게 가다보면 백야대교를 건너고 섬에서 섬으로 간다. 백야도 선착장에서 11시 30분 배를 탄다. 내릴 곳은 모전. . . . . . . 개도 가는 길은 백야수도를 지난다. 백야도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손길이 바쁘다. 어구 손질을 열심.. 2012. 1. 21.
일출을 기다리는 향일암에서 시작하는 돌산종주길 1. . . . 여수에서도 돌산도에는 종주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에는 등뼈를 더듬으며 걸어가는 길이 있다. 말 그대로 맥을 짚어간다. 길 시작은 돌산대교에서부터다. 길을 걸어걸어서 32km를 걸으면 향일암에 다다른다. 이길의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고, 바다를 항상 볼수 있다. 길을 처음 타는 사람은 돌산대교에서 타는 게 매력적이다. 말 그대로 바다끝으로 가야 하는 목적을 가지기가 좋으니까. 아니 향일암으로 간다는 게 더 멋지니까. 근데 꺼꾸로 가는 길도 좋다. 향일암에서 돌산대교로 가는 길. 이 길은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고 돌산대교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 . . . . . 새벽 버스를 타고 향일암으로 향한다. 여수 종점에서 5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 2012. 1. 16.
금이 많이 나와서 거금도가 되었다는 섬 . . . 거금도로 향한다. 거금도는 우리나라 섬중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큰 섬에 최근에 다리가 연결되었다. 거금대교 그래서 이제 거금도는 섬 아닌 섬이 되었다. 녹동을 지나고 소록도를 지나고 거금대교를 건넌다. 새로 만든 다리는 깔끔하다. 거금수도를 가로지르며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좋다. 거금도는 옛 명칭이 절이도다. 조선시대에 거금도란 명칭이 나온다. 유래를 추측컨대 섬에 큰 금맥이 있어서 거금도(巨金島)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거금도 마을이름에는 진막금, 전막금, 욱금, 청석금, 고락금 등의 지명을 가진 마을들이 있단다. . . . . . . 거금대교를 건너면 길 양편으로 커다란 주차장을 만들었다. 거금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구경하란다. 바다와 어울린 다리는 보기 좋다. 주변에 좌판도.. 201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