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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돌담과 어울린 무밭 풍경이 아름다운 올레 3코스.

by 솔이끼 2011. 2. 25.




제주도 가는 노란 카페리 오렌지호


전남 장흥 노력도에서 제주 성산포 가는 카페리가 있다.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제주 가는 카페리 중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린다. 쾌속선 카페리. 제주까지 1시간 40분 걸리고 하루에 두 번 다닌다. 장흥 노력도 출발 08:30, 15:30, 제주 성산포 출발 12:00, 18:30.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게 걸리면 제주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요금은 성인 기준 3만천원이다. 선실은 전부 좌석으로 되어 있어 편안한 반면,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배 난간에 기대어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없다. 빠른 만큼 바다여행의 낭만은 줄어든다.


새벽 일찍 출발해서 장흥 노력도에 도착한다. 배 이름이 오렌지호다. 노란색 옷을 입었다. 노란색이 제주의 유채꽃이 생각나고, 감귤이 생각나게 한다. 색다른 배 이름에 마냥 즐겁다. 배에 몸을 싣고 출발한다. 섬들이 모여 있는 곳을 빠져나가는 구간은 서서히 달린다. 잠깐 동안 바다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배는 빠르게 달려 우도를 보면서 속도를 줄인다. 성산포항 방파제로 들어가면서 배는 멈춘다. 성산일출봉이 커다랗게 서 있다. 렌터카를 인수하여 성산포항을 나온다. 참, 성산포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4만원 추가 요금이 붙는다. 렌터카 회사가 제주에 있기 때문에 성산포까지 오고가는 비용을 받는단다.


점심 식사는 성산포에서 유명한 오조해녀의집에서 한다. 오조리 마을에서 운영한다는 식당. 전복죽이 주 메뉴다. 전복죽 한 그릇에 만오백원. 제주 온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다. 식당 옆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있다.











온화하고 평화로운 마을 온평포구


올레 3길을 걷기 위해 온평포구로 향한다. 온평리를 한바퀴 돌아본다. 온평리는 온화하고 평화롭다고 하여 온평리라고 했단다. 정말 평온한 마을이다. 백년해로 나무도 있다. 팽나무와 후박나무 두그루가 서로 붙어 버렸다. 같은 종도 아닌데, 신기하기만 하다. 마을 풍경이 넓고 여유롭다.


올레 3코스는 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22㎞를 걸어가는 길이다. 올레3길 시작점에 섰다. 바다가 시원하다. 검은 바위를 파도가 찰싹 거린다. 본격적으로 걸어본다. 첨성대 같이 생긴 제주도 도대불도 있다. 옛날 등대? 시원한 바닷길을 벗어나 올레길로 올라선다. 파란화살표와 분홍화살표가 길을 안내한다. 리본도 군데군데 길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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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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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포구에서 삼달1리까지 걸어간 길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포장된 길이다. 길가로 밭들이 펼쳐진다. 얼기설기 쌓은 돌담으로 받은 구획하고 귤나무들이 심어졌다. 귤을 다 수확해서 아름다운 맛은 없다. 무밭도 많다. 무들이 싱싱하다. 겨울을 보낸 무들은 맛이 들어 육지(서울 등)로 수출한단다.


검은 돌담 속에 연초록으로 익어가는 무밭 풍경이 아름답다. 돌담 옆에는 광대나물이 보랏빛 꽃을 앙증맞게 피웠다. 가끔 집도 한 채씩 있어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연상시킨다. 가는 길에 마을도 만나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고 오름을 만나서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도 하고….


그렇게 삼달1리까지 14㎞를 걸었다. 올레길도 힘들다. 등산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조금 지루한 맛도 있고. 더 이상 무리. 차를 타고 표선으로 이동하여 저녁 먹고…. 올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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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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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표선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