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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108

만복대에서 뻗어내린 견두산, 밤재에서 고산터널까지 2019. 5. 19. 구례 견두산 5월 이슬비 촉촉히 내리는 날 밤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밤재는 구례와 남원 경계로 예전 국도 19호선이 넘어가던 고개길이다. 지금은 터널이 지나고 있다. 견두산까지 5.1km를 알려준다.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오른다. 편백나무 숲이 멋지다. 걷는 기분도 좋다. 밤재 정상 오른쪽으로 가면 지리산 만복대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견두산이다. 이순신 백의종군할 때 걸어갔다고 한다. 견두지맥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오늘 목표는 고산터널까지... 견두산 가는 길 숲길이 좋다. 고추나무 꽃이 피었다. 비에 젖은 소나무 숲 상쾌하다. 은난초 꽃 자귀나무 쉼터 쉼터 이름이 예쁘다. 산딸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숲을 벗어난 산정부 견두산 마래여래입상 .. 2019. 6. 13.
지리산 천왕봉. 처음 오른 동행과 아주 느린 산행. 2019. 3. 1. 지리산 천왕봉 . 31절. 뜻 깊은 날. 지리산을 찾는다. 9시 전인데 중산리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지리산 천왕봉 도전하기 지리산 천왕봉.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 중 일부만 천왕봉을 오른다. 천왕봉을 수 없이 많이 오른 나도 지리산을 마주하면 긴장한다. 잘 오를 수 있을까? 오늘 산행은 동행이 있다. 천왕봉을 너무나 올라보고 싶은 사람. 한 달 전 즈음, 천왕봉 꼭 가보고 싶단다. “그래 가 봅시다. 서서히 가면 다 올라갈 수 있어요. 애들도 올라 다니는데요. 오르다 못 오르면 내려오면 되지요.” 중산리에서 오른 천왕봉 천왕봉 오르는 가장 짧은 거리. 그만큼 힘든 코스. 중산리에서 칼바위 지나 천왕봉 오른다. 내려.. 2019. 3. 8.
겨울 지리산. 새하얀 눈꽃세상. 고리봉에서 바래봉 가는 길 2019.2.16. 지리산 바래봉 . 남원 운봉 고기리. 차가 힘들게 올라간다. 눈이 내린다. 차에서 내려 고리봉 오르는 등산로를 찾는다. 다리 건너 도로 옆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있다. 솔 숲 사이 눈 맞으며 오르는 고리봉 고기삼거리에서 고리봉까지 3.2km. 산길 오른다. 솔숲이 좋다. 늘씬늘씬한 소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이 좋다. 겨울인데도 눈이 없고 춥지 않아 싱거웠는데. 모처람 만난 눈이 반갑다. 산길은 완만하다 가파르기를 반복한다. 고도를 높아질수록 눈꽃이 활짝 피었다. 아니 피고 있다. 소나무 잎에 핀 눈꽃이 무겁게 느껴진다. 키작은나무 잔가지마다 하얗게 두르고 있는 눈들이 어깨를 툭툭 친다. 산길이 가파르다. 눈길이 미끄럽다. 안 미끄러지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오른다. 눈꽃 사이를 뚫고.. 2019. 3. 5.
겨울 지리산. 고리봉과 고리봉 사이에 있는 만복대. 만복이 깃들기를…… 2019. 2. 9. 지리산 만복대 . 지리산 서북능선 최고봉이 만복대다. 내 고향에서 바라보면 겨울 내 하얀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산. 올해 설날에는 하얀 눈이 보이지 않았다. 솔 숲 지나 세동치 오르는 길 오늘 산행은 전북청소년수련원에서 시작한다. 세동치로 올라 고리봉 넘고 만복대 오를 계획이다. 청소년수련원에서 세동치로 오른다. 세동치까지 1.8km. 소나무 숲길을 지난다. 숲이 좋다. 지리산 주능으로 오르는 길 중 가장 완만한 길이다. 낙엽이 진 잎갈나무 숲길을 지난다. 편안한 숲길이다. 세동치에 가까워지면서 산길은 가파르다. 세동치에 올라선다. 능선에는 눈이 있다. 북사면으로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럽다. 조심조심 오른다. 고리봉 넘어 정령치로 세걸산에 선다. 건너면 지리주능이 펼쳐진다. 천왕봉이 .. 2019. 2. 23.
겨울 지리산. 백무동에서 오른 한신계곡. 천왕봉은 다음 기회로 2019. 2. 2. 지리산 백무동 . 설 연휴. 지리산을 찾아간다. 산정에서 하룻밤 보내고 싶다. 대피소는 미리 예약해 두었다. 겨울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천왕봉 일출을 보면 좋겠다. 백무동에서 세석으로 오르는 길 여유 있게 길을 나선다. 대피소를 예약해 놓으면 오후에도 지리산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고속도로를 나와 남원 인월에서 점심을 먹는다. 인월은 작은 도시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버스터미널도 있고 시장도 있다.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에서 국밥 한 그릇 비운다. 함양 백무동.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대표적인 곳이다. 산행 길은 백무동에서 세석을 거쳐 장터목으로 가는 길을 잡았다. 오후 1시 경. 탐방안내소에서 대피소 예약 여부를 확인한다. 안내소 직원.. 2019. 2. 22.
겨울 지리산. 도장골 따라 오른 촛대봉 2018. 12. 30. 지리산 거림 세석으로 오르는 들머리 오늘 산행은 거림-와룡폭포-촛대봉-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겨울 지리산 계곡은 얼음폭포 거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세석으로 오르는 게 아니라 길상암 방향으로 오른다. 길상암 옆을 지나 계곡으로 파고든다. 도장골. 출입금지 지역이다. 감시카메라가 몇 개 설치되어 있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간다. 겨울. 계곡은 춥다. 물이 흐르는 곳은 하얀 빙판을 만들어 놓았다. 추위에 숨을 죽인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한 여름 거센 물줄기도 쓸어내리지 못한 커다란 바위들은 매끄런 피부를 자랑하며 당당히 서 있다. 행여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오르내리며 걷는다. 계곡을 벗어나 산으로 오르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오기를 몇 번 한다. 키큰나무 아래에는 산죽이 푸.. 2019. 1. 16.
겨울 지리산. 문수대 문수암과 종석대 우번암 2018. 12. 22. 구례 신율마을 문수골 끝 마을. 진도사골로 올라가는 들머리다. 오늘 산행은 진도사골-문수대-노고단대피소-종석대-우번암-신율마을 신율마을에서 진도사골로 지리산. 예전에는 골골마다 사람이 살았다. 산골은 오랜 세월 지리산 품에 안겨 살아가던 사람들이 살아가던 공간이었다. 국립공원이 지정되고, 하나 둘 마을이 사라졌다.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은 많이 줄었고, 산행 할 수 있는 골짜기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문수골로 향한다. 구례 명당인 오미리를 지나고, 산 사이 골짜기로 난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겨울. 안개가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산이 깊으니 안개도 깊다. 문수골 끝에는 신율마을이 있다. 한자로 풀어쓰면 새 밤 마을이다. 예전에 밤나무가 많이 있었나 보다. 마을 공터에.. 2019. 1. 15.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일출과 운해 2018. 8. 18. 03:00 지리산 성삼재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일찍 서두른 것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걸어보려고 성삼재에서 바래봉까지 성삼재에서 바래봉까지 16.3km 정도 왕복 32.6km 첫 봉우리 고리봉 오른다. 밤길이라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만복대 가는 길 구례 야경이 멀리 내려다 보인다. 하늘이 열린다. 별이 반짝인다. 산 사이에 구름이 들어가 쉬고 있다. 만복대 1438m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 만복대에서 내려오는 길 동쪽 하늘이 밝아온다. 자리 잡고 기다린다. 운해가 멋지다. 일출과 어울린다. 반야봉 쪽으로 운해가 가득하다. 해가 뜬다. 정령치 도착 성삼재에서 7.3km 정도 걸었다. 아침 햇살이 부드럽다. 고리봉에 오른다. 정령치에서 800.. 2018. 9. 7.
6월 지리 주능 종주 -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운해가 장관 2018. 6. 16. 지리산 성삼재 지리 주능 종주를 준비한다. 03:15 어둠을 밟고 노고단고개로 향한다. 하늘을 보니 별들이 가득하다. 멋진 밤이다. 노고단대피소 지난다. 03:55 40여분 만에 노고단 고개로 올라섰다. 별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별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지리 주능은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까지 총 25.5km 어둠을 뚫고 지나온 길 임걸령 지나면서 산길에 어둠이 걷힌다. 삼도봉에서 노고단을 바라본다. 05:15 삼도봉에 선다. 성삼재에서 2시간 걸렸다. 엄청 빠르게 왔다. 삼도봉에서 일출을 맞는다. 멋짐 운해도 멋지다.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온다. 화개재 가는 길 나무 사이로 운해가 장관이다. 온통 구름구름 05:44 화개재 그냥 지나친다. 06:07 토끼봉 개인적으로 지리종주 중.. 2018. 6. 20.
"이 길을 너무 걷고 싶었어." 지리산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2018. 6. 2. 지리산 산길을 걷는다. 오늘 산행은 거림에서 시작 세석대피소까지 6km 오르고 주능선 따라 천왕봉까지 5.1km 걷는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5.4km 주차장까지 1.9km 걸어내려 오는 길이다. 총 18.4km, 8시간 정도 예상 09:00 거림 주차장 출발 세석대피소까지 6km 유월 햇살이 좋다. 덮비도 춥지도 않은 날이다. 계곡을 옆을 따라 걷는다. 물소리 맑다. 사실 거칠다. 청량...... 숲길 키큰나무들이 하늘을 가렸다. 산죽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 완만한 길 걷기에 좋다. 10:07 북해도교 도착 3km 올랐다. 다리 이름이 생뚱맞다. 세석대피소 가는 길 중간쯤이다. 가파른 길 몇 번 오르니 세석교와 만난다. 와! 왜? 고도가 1300m가 넘었는데 계곡이 흐른다... 2018. 6. 5.
지리동부능선. 사리마을에서 천왕봉까지 걸어간 길 2018. 5. 25. 14:00 산청 덕산 사리마을 지리산 동남능선이 시작되는 곳 산행하기에는 늦은 시간 일 보고 오다 보니 어중간한 시간에 산행을 준비한다. 지리산으로 들어선다.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신록이 깊다. 햇살도 따갑다. 산길은 좋다. 시무산에 힘들게 오른다. 항상 시작이 힘들다. 벌목봉 오르는 길 마치 문으로 들어서는 것 같은 기분 가파른 길이다. 땀을 쏟으며 오른 벌목봉 오를 때마다 힘든 봉우리다. 벌목봉 오르면 다 오른 기분? 은방울꽃 풀 사이에 핀 땅비싸리 붉은색이 예뻐서 산은 구부구비 이어진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 보우리 용무림산 용무림산에서부터 완만한 산길 일명 달뜨기능선 떡갈나무 숲이 시원하다. 17:22 마근담봉(926m) 사리마을에서 3시간 20분 정도 걸었다. 민.. 2018. 6. 1.
신록이 짙어가는 5월. 지리산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2018. 5. 19. 지리산 서북능선 정령치에서 바래봉 가는 길 남원 육모정을 지나고 구불구불 정령치 오르는 길 운봉고원을 지나고 다시 구불구불 그리고 정령치 해발 1,172m 오늘 산행은 정령치에휴게소에서 시작 고리봉, 세걸산 지나고, 바래봉까지 그리고 용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총 14.2km 예상 소요시간은 6시간 09:30 정령치를 출발 고리봉 까지 800m 전날 비가 와서 길이 젖었다. 부드러운 산길 경사진 곳은 미끄럽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보고 온다. 정령치 습지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다. 보물 1123호 숨은그림 찾기다. 불상이 여럿 새겨져 있다. 10:00 고리봉 해발 1,305m 오늘 산행 중 제일 높은 곳이다. 안개가 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나무들은 물방울을 달고 있다. 낙화 연분홍.. 2018. 5. 22.
4월 지리산 눈 오는 날. 천왕봉 올라 장터목에서 하룻밤 2018. 4. 7. ~ 4. 8. 지리산 그 산에 간다. 지리산. 그동안 수없이 많이 올랐다. 또 불안해진다. 쉽지 않은 산이다. 몇 주 전 지리산 천왕봉 오르는 계획을 세웠다.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아들과 지리산에서 하룻밤 자고 오기로 했다.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지리산은 영하 11도를 예고한다. 설마? 아침 일찍 버스를 탔다. 차를 몇 번 갈아타고 지리산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눈이 날린다. “이른 봄날에 눈이 내려요♪~♫” 중산리에 도착. 날이 춥다. 도로변 벚꽃이 만발했다. 12:30 중산리 버스정류장. 천왕봉까지 6.5km 가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로 입구까지는 1.9km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로는 한산하다. 도로 아래 계곡은 깊다. 물소리도 거칠다. 날이 쌀쌀해도 물소리가 상쾌하.. 2018. 4. 10.
12월 지리산. 장터목에서 천왕봉 가는 길. 맑고 시린 산너울을 보다. 2017. 12. 2. 지리산 백무동-천왕봉-중산리 2017. 12. 2. 새벽. 어둠을 밟고 나선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차창 밖으로 여명이 밝아온다. 남원 인월을 지나고, 차창 밖 풍경은 변한다. 바위들과 어우러진 강변을 끼고 차는 달린다. 다리를 건너고 함양 땅으로 들어선다. 09:00 백무동 주차장 한산하다. 겨울로 들어선 산 아래 식당들은 썰렁하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지리산 천왕성모께 인사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안내소를 지나고 이정표를 만난다. 장터목 5.8㎞. 마음을 다잡는다. 몸은 긴장을 한다. 지리산 아래 다시 섰다. 벌써 몇 번짼데, 여전히 마음은 두렵다. 산은 잿빛이다. 며칠 전 눈이 내렸다 녹았다. 땅은 얼어 딱딱하다. 돌계단을 발고 오른다. 산죽 푸른빛도 .. 2017. 12. 7.
지리산 숨겨진 비경. 묘향대와 이끼폭포 2016. 6. 10. 지리산 반야봉 뱀사골 계곡과 반야봉 사이에는 비지정 등산로인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하던데.... 반야봉에서 점심을 먹고 울타리를 넘어갈까 고민을 한다. 13:40 반야봉 울타리를 넘어서서 철쭉 사이로 들어서면 숲길이 이어진다. 반야봉에서 내려섰다 중봉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크게 서 있다. 나쁜 짓인 것 알지만 묘향대와 이끼폭포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 어떤 욕심이 눈을 가리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진다. 지켜야 할 규칙도 무시할 때가 있다. 양심이 따갑지만 호기심이 불타오르는 것을 제어할 수가 없다. 13:49 중봉 반야봉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높이도 반야봉과 같은 1732m다. 지리능선 어디에서 보든 엉덩이 같이 보이는 반야의 두 봉우.. 2017.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