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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겨울 지리산. 고리봉과 고리봉 사이에 있는 만복대. 만복이 깃들기를……

by 솔이끼 2019. 2. 23.

 

2019. 2. 9.

지리산 만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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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서북능선 최고봉이 만복대다. 내 고향에서 바라보면 겨울 내 하얀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산. 올해 설날에는 하얀 눈이 보이지 않았다.

 

 

 

 

 

솔 숲 지나 세동치 오르는 길

 

오늘 산행은 전북청소년수련원에서 시작한다. 세동치로 올라 고리봉 넘고 만복대 오를 계획이다. 청소년수련원에서 세동치로 오른다. 세동치까지 1.8km. 소나무 숲길을 지난다. 숲이 좋다. 지리산 주능으로 오르는 길 중 가장 완만한 길이다.

 

낙엽이 진 잎갈나무 숲길을 지난다. 편안한 숲길이다. 세동치에 가까워지면서 산길은 가파르다. 세동치에 올라선다. 능선에는 눈이 있다. 북사면으로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럽다. 조심조심 오른다.

 

 

 

 

<세동치 오르는 길>

 

 

 

 

<세동치>

 

 

 

 

<세걸산>

 

 

 

 

<세걸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보인다>

 

 

 

 

 

고리봉 넘어 정령치로

 

세걸산에 선다. 건너면 지리주능이 펼쳐진다. 천왕봉이 웅장하게 섰다. 어디서 봐도 가장 높은 산. 볼 때마다 가고 싶은 봉우리.

 

고리봉으로 향한다. 산길은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간다. 쉬엄쉬엄 가면 편안하고, 빠르게 가려면 힘든 길. 능선을 따라 걷는 거친 듯 부드러운 길. 지리산 산길의 매력이다. 고리봉 가파르게 오른다. 고리봉 올라서니 만복대가 건너다보인다.

 

바로 아래가 정령치다. 마한 왕궁이 있었던 지리산. 정장군이 지키던 고개. 그 고개는 차가 올라올 수 있는 큰 길이 지난다. 정령치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고리봉>

 

 

 

 

<고리봉에서 본 반야봉>

 

 

 

 

<정령치>

 

 

 

 

<정령치에서 본 운봉 방향>

 

 

 

 

<만복대 오르는 길>

 

 

 

 

<만복대>

 

 

 

 

 

만복대에서 소원을 빌어본다.

 

점심을 먹고 만복대로 오른다. 만복대 오르는 길은 완만한 산길이다. 눈이 얼어 힘들다.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조심조심 오른다. 겨울나무 숲을 벗어나니 키작은나무들이 자라는 산정이 펼쳐진다. 주변이 환해 걷는 기분이 좋다.

 

만복대. 정상에 서니 지리산이 온통 눈에 들어온다. 억새가 겨울을 버티느라 앙상한 풀대만 남기고 있다. 진달래는 꽃눈을 달고 날이 풀리기를 기다린다. 만복대 정상석을 만지며 소원을 빌어본다. “좋은 일 좋은 일 좋은 일만 있기를…….”

 

 

 

 

 

 

 

<노고단 방향>

 

 

 

 

 

 

 

 

고리봉 넘고 당동마을로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이 용마루를 타고 가는 기분이다. 능선이 길게 펼쳐진 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기분. 내려가고 내려가고 묘봉치 지난다. 다시 올라가고 올라가고. 고리봉에 오른다. 지리산은 고리봉이 2개다. 오늘 산행은 고리봉을 올라서서 고리봉에서 내려선다. 고리봉 사이에는 만복대가 있다.

 

고리봉에 서니 성삼재가 보인다. 그 뒤로 노고단이 우뚝 섰다. 내려가는 길 기분이 좋다. 당동고개에서 당동마을로 길을 잡고 내려선다. 산길은 가파르게 내려간다. 숲은 햇살을 받아 따뜻하다. 계곡물소리가 좋다. 봄이 멀지 않았나 보다.

 

 

 

 

<묘봉치>

 

 

 

 

<고리봉>

 

 

 

 

<고리봉에서 본 만복대>

 

 

 

 

 

 

 

<당동마을로 내려선다>

 

 

 

 

<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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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2. 9. 지리산 만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