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12단계 - 마무리(세번째 이야기) - 흙벽과 마루 마감하기
엉터리 같지만 집이 지어졌다.
지붕을 덮고, 마루를 만들고, 벽을 만들고, 창을 만들었다.
외관은 집인 데
부분부분은 엉성하다.
아직 손볼 곳이 많다.
* * * * * *
1. 마루 밑면 메꾸기
마루를 만들면서
아래는 은박롤매트를 덧댔다.
각목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마루판을 끼워 넣었다.
은박롤매트에 졸대를 대야한다.
테두리와 마루판 사이도 틈이 벌어져 있다.
파렛트 분해해서 졸대로 썼다.
마루 가장자리는 반듯하지 않다.
들쭉날쭉
홈파고, 도끼로 다듬어서 맞춰 나갔다.
뒷편 마루는 낮아서 작업하기가 힘들다.
마루 안으로 들어가서 피스 밖아 고정했다.
마루 졸대 대는 데 반나절 이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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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흙벽 덧바르기
흙벽 마감해야 한다.
초벌만 발라서 엉망이다.
흙반죽 했다.
아래부분부터 붙여 나갔다.
30cm 정도로 길게 붙였다.
그리고 하루 작업을 끝냈다.
다음날 다시 작업 재개
위로 덧 붙여 나갔다.
기둥부분 먼저 붙이고
또 하루 지났다.
벽면 아래쪽
흙으로 마감했다.
수평계를 사용하여 벽면 기울기도 수직으로 맞췄다
집 같아 보인다.
이 정도면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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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담
또 망했다.
일주일 후에 와 보니
벽이 지진이 났다.
심한 곳은 흙이 벌어져 버렸다.
벌어진 정도가 아니라
초벌했던 흙벽까지 감싸고 벌어졌다.
논개 전술인가?
원인은
겨울?
아니다.
흙바르기 쉽게 하려고 반죽을 엉성하게 했다.
물기가 너무 많았다.
반죽을 손으로만 하고
밟지도 않았다.
게다가 흙벽에 잘 붙으라고 스프레이로 물까지 뿌렸다.
흙반죽 속에 기포가 빠지지 않고 물로 채워져 있다가
기존 흙벽으로 흡수되면서 흙벽이 물러졌다.
그러다보니 같이 벌어졌다.
다 뜯고 다시 흙벽 쳐야하나?
망한 건 확실하다.
빨리 하려다 더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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