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8단계 - 창(여섯번째 이야기) - 창에 유리 넣기
산막 네면에 창을 냈다.
창 만들면서 유리를 다 넣으려니
유리자르고 넣고 하는 과정이 너무 더디다.
그래서 창틀에 일부 유리를 넣고는
나중에 넣을 생각으로 비어 놓았다.
창틀 주변 흙 채우기를 먼저 해야 될 것 같아
흙채우기 작업을 했다.
흙채우기 작업 끝나니 창이 비어있는 게 허전
창에 유리를 마저 넣어야 겠다.
* * * * * *
1. 열리는 창에 꺽쇠 달기
열리는 창은 유리가 들어가면 무게가 있어
아래로 쳐질 것 같다.
또 열고 닫는 과정에서 비틀어질 것이 예상된다.
창틀이 틀어지지 않도록 꺽쇠를 달아야 한다.
그럴러면
아래쪽은 유리와 충돌이 생기니
꺽쇠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팠다.
열리는 창 위쪽은 그냥 붙였다.
유리를 조금 작게 잘라 넣으면 된다.
창을 붙여 놓고 꺽쇠 홈을 파려니 상당히 힘들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양쪽으로 열리는 창도 꺽쇠 달았다.
꺽쇠 달고 졸대는 홈을 팠다.
꺽쇠가 보이지 않도록
꺽쇠 붙이고 졸대 붙이는 데 반나절 간 것 같다.
* * * * * *
2. 유리 잘라 넣기
유리 자르는 거 힘들다.
익숙해 졌었는데
다른 작업하다보니 감이 떨어졌다.
유리 몇 장 깨 먹었다.
유리 다 재단할 때 되니 유리 자르는 감이 생긴다.
항상 그렇다.
유리 넣고 졸대 마감한다.
넣을 유리 너무 많다.
아래쪽 다 막아야 한다.
가운데는 여닫는 창 달아야 한다.
* * * * * *
3. 유리 다 넣으니 집 같아 보인다.
유리 자르고 졸대 고정하고
반복 작업 계속
유리창을 너무 많이 만들었나 싶다.
그래도 좋다.
밖이 훤히 보이니
전면 창으로 풍경이 다 보인다.
후면 창
실눈 뜬 것 같은 느낌
모서리 부분도 창이 있다.
문쪽도 창을 내어 밖에 철쭉이 보이도록 했다.
봄에 철쭉 피면 보기 좋겠지?
그렇게 창 넣는 작업 완료
창을 다 넣어 놓고
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
* * * * * *
# 후담
창에 유리를 다 넣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벽을 다 막으니 집이 된 느낌
그리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안과 밖을 나눌 수 있다는 완성감
창에 유리를 넣는 과정
만만치 않았다.
손도 다치고
유리를 재단하면서 많이 깨 먹어 마음도 깨지고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지루함
앞으로
손잡이와 잠금장치 달아야 한다.
쇼바도 달아야 하고,
여닫는 창은 창 틈을 막는 바람막이 작업해야한다.
또 방충망도......
일은 끝나지 않고
해야할 일만 계속 기다린다.
집이 되어가는 과정은 기나긴 시간과의 싸움
'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 산막 짓기 - 난로 설치 - 방열판 만들고 땔감 준비 (0) | 2024.12.11 |
---|---|
50. 산막 짓기 - 난로 설치 - 난로 구입하여 설치하고 연통 세우기 (0) | 2024.11.14 |
48. 산막짓기 - 박공벽 채우기 - 문쪽벽 메꾸고 박공벽 만들기 (0) | 2024.10.28 |
47. 산막짓기 - 전기 배선 - 자재 구입과 전선 깔기 (0) | 2024.10.26 |
46. 산막짓기 - 흙벽 쌓기 - 후면벽 흙으로 메꾸고 채우기 (0) | 2024.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