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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46. 산막짓기 - 흙벽 쌓기 - 후면벽 흙으로 메꾸고 채우기

by 솔이끼 2024. 10. 24.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9단계 - 흙 채우기(다섯번 이야기) - 후면벽 창틀과 서까래 사이 메꾸기

 
전면벽과 측면 벽 한쪽 막았다.

벽 메꾸는 일이 금방 끝날 줄 알았다.

집 짓는 일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벽 4면 중 2개 면을 흙으로 메꿨다.

마감은 하지 않고 막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후면벽은 아래는 1차로 막아 놓기만 하고

윗 부분은 창을 내고 창 주변을 흙으로 막아야 한다.

 

* * * * * *

 

1. 창틀 아래와 옆 흙 채우기

 

창틀 측면과 아래는 좁은 공간 정도 있다.

먼저 측면을 채우고

아래 부분 메꾸고

다시 측면을 흙으로 채우는 작업을 한다.

윗부분은 넓어서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야 한다.

 

 

아래면은 공간이 좁아

살을 엮기도 어중간하다.

그래서

가는 나무막대를 얼기 설기 걸어서 피스로 고정했다.

 

 

안 밖으로 흙을 메꾸는 일이 쉽지 않다.

안을 메꾸고

밖으로 나가서 한참 메꾸다 보면

안쪽 흙이 떨어져 버린다.

오늘은 여기까지

 

 

창틀 하나 메꾸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니

흙벽이 온통 갈라져 있다.

 

 

나머지 채워나간다.

안에서 채우고

밖으로 나가서 채우고

왔다 갔다 하면서 

무지 힘들다.

 

 

아래와 측면을 다 흙으로 메꿨다.

 

 

오늘도 여기까지

 

* * * * * *

 

2. 창틀 위와 지붕 사이 흙 채우기

 

흙 바르는 일은

사람을 아주 지저분하게 만든다.

온통 흙이 묻어 엉망이다.

 

 

사이가 넓다.

집이 비틀어져서

상인방이 안쪽으로 들어오고 벽은 밖으로 쌓아야 할 형편이다.

 

 

대나무 살을 쳤다.

처음은 얼기설기

 

 

위와 아래는 통 대나무를 걸고

사이에는 대나무를 갈라서 세로로 살을 쳤다.

 

 

움직이지 않도록 철사로 묶고

그 사이에는 대나무 잔가지를 넣었다.

 

 

흙 채우고

살 치고

대나무 잔가지 넣고

 

 

안에서 메꾸다가

밖으로 나가서 반대편 메꾸고

 

 

계속 반복하니 끝이 다와 간다.

 

* * * * * *

 

3. 거친면을 바르게 펴기

 

흙을 메꾸고 채웠다.

면이 깔끔하지 않다.

덕지덕지 붙여놓은 모양

 

 

손으로 두드리고 밀어서 반듯하게 한다.

아주 깔끔하게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보기 좋아라고

 

 

이렇게 후면벽 마무리를 한다.

후면벽 윗부분 메꾸는 데

3일 걸렸다.

 

* * * * * *

 

 

# 후담

 

흙벽 쌓기

지루한 일이다.

빨리 되지 않는다.

 

먼저 흙을 파내고

흙을 반죽하고

흙을 덜어내서 붙여야 한다.

이 과정이 무한 반복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제한 적이다.

혼자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하루 종일 해도

한 양은 얼마 안된다.

후면 벽 상부 만 흙작업 하는 데

3일 걸렸다.

지루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