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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44. 산막 짓기 - 기둥에 버섯이 자란다. - 망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by 솔이끼 2024. 8. 29.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3-2단계 - 기둥세우기(추가 이야기) - 기둥 아래 버섯이 자란다. - 기둥 보강하기

 
기둥을 세울 때

4개는 주초에 세우고

6개는 땅에 심었다.

 

기둥을 불로 태우면 썩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땅에 세웠는 데

장마철 기둥에 곰팡이 비슷한게 생겼다.

나무는 물을 이길 수 없나보다.

 

* * * * * *

 

 

1. 후면 기둥에 곰팡이 비슷한 균류가 자란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땅이 마르지 않았다.

항상 축축한 땅

그 속에 심어 놓은 나무기둥

 

버섯인지 곰팡이인지 몰라도 기둥을 덮고 있다.

이대로 나둬서는 안될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한 게 소금이다.

소금을 넣으면 물과 벌레에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은

나 만의 생각.......

 

 

강력한 토치를 샀다.

불로 태우면 될까 했는 데

별 효과가 업는 것 같다.

 

 

다른 기둥

혹시나 해서 땅을 파보니

이건 정말 엉망이다.

곰팡이 문제가 아니다.

 

 

나무기둥에 흰개미가 살고 있다.

흰개미가 집을 짓고

기둥을 갉아 먹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기둥이 이런 상태로는

집이 오래 가지 못하겠다.

난감하다.

 

쉽게 하려고 주초를 놓지 않았더니

이런 비극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토치로 곰팡이는 태우고

소금을 몽땅 넣었다.

 

 

다른 기둥도 마찬가지

 

 

혹시 주초 위에도 소금 올려 놓았다.

주초 위 나무는 썩지 않았다.

왜 주초를 쓰는 지 쉽게 설명 되었다.

 

* * * * * *

 

2. 전면 기둥은 멀쩡한 데 땅을 파보니 흰개미집이다.

 

전면 기둥은 괜찮겠지 했는 데

햇볕 들고 땅이 항시 마르니까

 

그런데

땅을 파보니

아니나 다를까

흰개미가 바글바글

 

난감

믿었던 전면 기둥까지

 

 

여기도 소금 듬뿍 넣고

 

 

또 다른 기둥도 마찬가지

 

 

소금 아낌없이 넣었다.

 

* * * * * *

 

 

# 후담

 

임시 처방을 했지만

주기적으로 파 봐야 할 것 같다.

쉽게 한 작업은 더 많은 작업을 요구하게 한다.

 

결론은

주초를 하지 않으면 나무는 썩는다.

습기 문제가 아니다.

습기에 의해 썩기도 하지만 흰개미가 사는 좋은 환경을 만든다.

 

수천년 건축기술이 진화를 해 왔는데

얼렁뚱땅 집을 짓는다고 생각한 게 착오였을 수도 있다.

 

이미 집은 기울고

기둥은 썩고

완공되기 전부터 집은 망가지고 있다.

그래도 집은 완공 시켜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