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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48. 산막짓기 - 박공벽 채우기 - 문쪽벽 메꾸고 박공벽 만들기

by 솔이끼 2024. 10. 28.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10단계 - 박공벽 채우기(두번째 이야기) - 문측벽 메꾸고 박공벽으로 마무리

 
맛배지붕은 측면 박공벽이 두개 생긴다.

하나는 목심흙벽으로 채웠다.

 

하고 나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산자를 치지 않고 목심을 하다보니

흙벽이 마르면서 기울어진다.

 

바깥쪽과 안쪽 마르는 속도가 다르다보니

안쪽으로 기울어졌다.

저걸 어떻게 하나

무너버리고 다시 쌓아야 하나......

 

 

* * * * * *

 

1. 박공벽 보수작업

 

앞전에 막은 박공벽이 기울어져서

안쪽에서 흙벽을 깨서 밖으로 밀었다.,

반듯하게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기 싫지는 않은 정도

 

그러다보니 흙벽이 많이 벌어져 버렸다.

벌어진 곳에 흙으로 채워 넣었다.

 

 

바깥쪽은 안쪽에서 깨서 밀었더니

벌어진 것 보다는

흙이 떨어져 나간 곳이 많다.

흙을 채웠다.

 

* * * * * *

 

2. 문쪽벽 채우기

 

문쪽 측면 공간을 흙으로 메꿔 나갔다.

하다보니 점점 기술이 는다.

넓은 공간은 짜투리 나무로 엮어 놓으니 밀리지 않는다.

 

 

메꿀곳이 많다.

 

 

문쪽 측면 메꾸다보니

기둥이 아래는 가려지고 위는 안으로 들어왔다.

집이 비틀린 게 그대로 보여준다.



문 측면 마저 막았다.
외국 집짓는 거 보니 흙벽에 병을 넣어 장식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병 하나 넣어봤다.

생각보다 예쁘지 않다.

 

 

다시 빼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놔 둔다.

 

 

창틀 위 메꾼다.

기존에 고정시켜 놓았던 나무를 떼었다가 다시 고정했다.

 

 

다 채워져 간다.

 

 

웃고 있지만 많이 힘들다.

 

 

측면 벽 다 채우니 이렇게 되었다.

아래 벽은 다시 마감해야 한다.

 

 

흙을 파 놓고 덮어 놓았다가

다음에 작업하려고 덮개를 여니

깜짝 놀람

 

두꺼비가 집으로 삼고 쉬고 있다.

미안

이 곳은 너가 있을 곳 아니야


* *
 * * * *

 

3. 박공벽 채우기

 

박공벽에 쓸 목심을 만들어야 한다.

나무 잘랐다.

 

 

다시 흙작업

주워온 테이블을 발판으로도 쓰고 작업대로도 다양하게 쓴다.

 

 

밑에 흙을 깔고 목심을 올린다.

아래쪽 일렬 깔고

 

 

그 위로 다시 나무 넣고 흙채우기 반복

 

 

끝에서부터 메꿔나간다.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두번째는 더 쉽고 잘 되어가는 느낌

 

 

가운데 쌓아 간다.

 

 

일단 메꾸기는 되었다.

 

 

너무 가지런하게 쌓았다.

깔끔하기는 한데

예술미는 꽝

 

 

반대편은 쌓고 마르는 과정에서 벽이 기울어졌었다.

이번에는 그걸 방지하기 위해

위쪽에다 버팀목을 대었다.

안쪽으로 기울어지지 말라고

 

 

요즘 해가 빨리 떨어져서 늦게까지 작업을 못한다.

그래서 바깥쪽은 대충 마무리 하고 끝냈었다.

 

며칠 후

다행히 벽이 기울지 않았다.

바깥쪽 엉성한 곳을 보수했다.

나온 곳은 밀어 넣고 부족한 곳은 흙을 채웠다.

 

 

박공벽 채우기 완료


* *
 * * * *

 

# 후담

 

큰갓버섯이 올라온다.

 

집을 짓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

중간에 8개월 정도 다른 곳에 나가 있는 동안 중단된 것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어쩌다 보니 지루한 작업이 되어버렸다.

 

처음 기둥세우고 지붕을 쒸울 때

집이 다 된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창을 달고 흙을 메꾸는 작업은 너무나 오래 걸렸다.

그러다 박공벽까지 막고 나니

집이 다 된 것 같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창틀 정비하고 유리 안 넣은 것 넣어야 한다.

흙벽 덧 쌓아서 붙여야 하고

바닥은 사포질 해야 한다.

그리고 군데군데 아쉬운 곳 마무리 작업 등등

 

아!

집짓기 언제쯤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