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길 따라서218

화순 용암산. 바위가 솟아오른 부드러운 산. 칠형제바위가 멋짐 2019. 3. 16. 화순 용암산 . 광주에서 보성가는 29번 국도. 능주를 지나면 좌측으로 멋진 바위산이 멀리 보인다. 산이름이 용암산(聳巖山). 바위가 솟아오른 산이다. 올라가보기로 한다. 용암사에서 원점회귀 산행 도로를 벗어나 한천면으로 향한다. 마을이 돌담이 남아있어 시골풍경이 정겹다. 큰 저수지 지나 용암사 방향으로 따라 간다. 산행 이정표 발견. 길가에 주차한다. “삼거리” 이정표에는 용암산 2.3km를 알려준다. 다른 길은 불암사 1.8km. 등산채비를 하고 용암사로 들어선다. 절집은 요사 2동과 대웅전. 아늑한 절집이다. 대웅전 구경하고 내려오는 데 스님이 식사하고 가란다. “산에 오르는 길인데요.” 대답한다. 스님은 산에서 내려오는 줄 알았단다. 시간이 11시를 넘어섰다. 좀 늦은 산행.. 2019. 4. 8.
장성 불태산. 암릉마다 전망대,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산 2019. 3. 9. 장성 불태산 . 작년 가을 담양 진원제에서 올랐다가 시간에 쫓겨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섰던 산. 다시 찾는다. 불태산은 담양과 장성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 이름에 부처 ‘佛’자가 들어가 있다. 산 자체가 부처라는 영험한 산인가? 약사암 방향으로 오른 길 오늘 산행은 장성 서동마을에서 시작한다. 불태산을 원점회귀할 수 있는 곳이다. 서동경로당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서동경로당 옆으로 난 길로는 마운데미로 오를 수 있다. 천봉 너머 불태산으로 이어진다. 그길로 내려오기로 하고 경로당 맞은편 시멘트도로로 올라선다. 주능선까지 1.7km 정도 거리다. 시멘트도로 조금 올라서니 커다란 묘가 나온다. 묘 뒤로 오르면 벌목하기 위해 낸 거친 길이 있다. 주변은 벌목을 .. 2019. 3. 11.
무등산. 산허리 걸친 규봉암, 주름치마 펼친 서석대 2019. 2. 24 광주 무등산 . 날이 풀렸다. 봄. 주변 풍경은 겨울인데 느껴지는 공기는 봄이다. 2월도 한참을 달려간다. 날이 좋다. 무등산옛길에 밀려난 옛길 무등산. 산길 좋고 산행하는 기분 좋은 산. 원효사로 향한다. 구불구불 들어가는 도로가 좋다.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코스는 꼬막재로, 규봉암 거쳐 장불재 지나 서석대 오른다. 옛길 따라 내려올 계획. 좀 긴 거리지만 여유 있는 산행을 하고 싶다. 상가지대를 지나고 국립공원 원효분소를 지난다. 해발 370m. 숲길로 들어선다. 꼬막재까지 2km 오름길이다. 숲이 싱그럽다. 지금은 등산객 발길이 많이 줄었지만 서석대로 바로 오르는 무등산 옛길이 생기기 전에는 무등산 주 등산로였다. 꼬막재 오르는 길 오랜 시간 사람들 발길로 다져진 .. 2019. 3. 7.
겨울 운해가 아름다운 순창 회문산. 명당이라는 또 다른 이름 2018. 12. 16. 순창 회문산 명당이자 격전지였던 산 날씨가 무척 흐리다. 곧 눈이 쏟아질 것 같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순창 회문산(回文山, 837m)으로 향한다. 회문산은 경관이 멋진 산은 아니지만 유명한 산이다.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회문산은 구 한말 최익현과 임병찬 등 의병들이 활동하던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중 빨치산이 점거하였던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이태의 체험소설 「남부군」무대였던 곳. 당시 빨치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었다. 눈이 오는 겨울 산 속으로 걸어가는 길 기어이 눈이 내리고 만다. 산행 들머리는 덕치면 소재지다. 우체국 옆에 돌로 쌓은 망루가 있다. 소설 「남부군」속에 나오는 풍경이 연상된다. 저 위에 기관총을 올려놓고 넓은 들을 가로지르는 빨치산들을 방어.. 2018. 12. 26.
30년이 흐른 후 다시 걸은 무등산. 깃대봉에서 새인봉까지 2018. 12. 14. 광주 무등산 조선대학교 깃대봉에서 바람재로 무등산을 찾아간다. 시내버스를 타고 조선대학교로 향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학교 안으로도 버스가 다닌다. 무등산 오르려면 원효사나 증심사로 가야하는데, 왜 조선대학교? 예전 젊은 날 무등산 올라 다녔던 길을 다시 가보고 싶었다. 무등산이 흘러내린 자락에 조선대학교가 있다. 조선대학교는 무등산 끝자락에 있다. 조선대학교 상징인 뾰족뾰족한 본관 건물 옆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광주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시멘트 포장길 끝나는 곳에는 체육공원이 있다. 날씨가 풀려서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이정표는 200m 더 가면 깃대봉이라고 알려준다. 깃대봉은 작은 언덕이다. 팔각정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 2018. 12. 24.
겨울 억새가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재약산 2018. 12. 8. 밀양 천황산과 재약산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으로 날이 춥다. 겨울이 깊어간다. 양산과 밀양 일대 1,000m급 산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산들이 모여 고원을 이루고, 초원이 펼쳐져 마치 알프스 같다고 해사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지명에 외국의 유명 장소를 빌려온 이름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짝퉁같은 느낌? 오늘 산행은 영남알프스 구간 중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구간을 걸어간다. 가지산 석남사를 지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배내고개가 나온다. 차에서 내리니 한기가 온 몸을 파고든다. 겨울. 영하로 내려간 추운 날씨. 얼마 전 산행 생각으로 겉옷 벗고 나섰다가 추워 죽는 줄. 올라가는 길 멈추고 옷을 챙겨 입는다. 능동산으로 오르는 길. 정상.. 2018. 12. 22.
소나무 숲이 멋진 산. 거창 금귀봉과 보해산 2018. 12. 2. 거창 금귀봉과 보해산 작은 산골마을에서 금귀봉으로 거창 보해산(普海山, 912m)으로 향한다. 산 이름이 특이하다. 넓은 바다 같은 산이라. 근처는 바다를 볼 수 없는 내륙인데. 등산로는 금귀봉과 보해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한다. 산행시작은 거기 삼거리다. 조금 지나면 내장포. 산골 작은 마을. 금귀봉 이정표를 확인하고 산길로 들어선다. 상수리나무 잎들이 산길을 덮고 있다. 등산로는 완만하다. 소나무 숲길을 만난다. 빽빽이 자란 소나무들은 키가 크다. 산길은 소나무 사이로 이어진다. 솔향 맡으며 숲길을 걷는다. 금귀봉까지 4.1km. 쉬엄쉬엄 오른다. 추울 거라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왔는데. 날은 덥다. 땀이 송송 맺힐 때쯤 능선으로 올라선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산정 넓은 터가 나온.. 2018. 12. 21.
무등산을 바라보는 산 화순 만연산 2018. 11. 25. 화순 만연산 정약용 선생이 책을 읽었던 만연사 화순 읍내 뒤편으로 우뚝 선 산이 있다. 만연산(萬淵山)이다. 산에 큰 연못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산 아래에는 큰 저수지가 있다. 만연산에는 만연사가 있다. 고려 때 1208년 만연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그전에는 나한산(羅漢山)이었는데 산 이름도 만연산으로 바뀌었다. 한때 다산 정약용이 부친인 화순현감을 따라 내려와서 잠시 머물렀던 절이다. 산행은 만연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산행 안내도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산길이 있다. 만연산 오감연결길. 만연사에서 큰재까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정상으로 오르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오감길을 걷기로 한다. 따사로운 늦가을 햇살을 받으며 걷는 오감이 열린 길 늦가을 산사는 조용하다. 사사를 .. 2018. 12. 20.
늦가을 산행. 아름다운 절 선암사를 품은 조계산 2018. 11. 17. 순천 조계산 선암사 아름다운 절집이 있는 조계산 순천에는 조계산이 있다. 산 이름이 불교적이다. 조계산 아래에는 조계종 3대 사찰인 송광사가 있다. 산 너머에는 또 다른 절집이 있다.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다. 절집은 송광사가 크지만 보는 맛은 선암사가 좋다. 우리나라 사찰은 대부분 한국전쟁 때 불탔다. 이민족간 침략전쟁은 그 나라 문화유산을 파괴한다. 그러나 한국전쟁은 동족 간 전쟁이었고, 종교전쟁이 아닌 이념전쟁이었다. 왜 절을 불태웠을까? 그 중 살아남은 절들이 몇 개 있다. 불태우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문화유산인 절집을 지킨 군인과 경찰들이 있었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화엄사, 선운사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선암사도 한국전쟁 통에 살아남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2018. 12. 19.
고흥 팔영산. 하얀 바위봉우리마다 단풍이 물든 산 2018. 10. 27. 고흥 팔영산 팔영산. 1봉에서 8봉, 그리고 깃대봉과 선녀봉 전라남도에는 험한 바위산이 둘 있다. 하나는 너무나 유명한 영암 월출산. 또 하나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고흥 팔영산이다. 둘 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흥 팔영산은 해발 높이는 608m다. 팔영산은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관리되다가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로 지정되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멋지다. 팔영산(八影山)은 이름에서 보이듯 산정 능선에 8개의 바위 봉우리들이 손가락처럼 펼쳐져 있다. 그리고 양쪽으로 봉우리가 하나씩 더 있어 10개의 봉우리를 갖고 있다. 보통 등산코스는 능가사에서 1봉으로 올라 깃대봉까지 9개 봉우리를 거쳐서 다시 능.. 2018. 11. 5.
광주 무등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규봉암 가는 길 2018. 10. 21. 광주 무등산 21번째 국립공원 무등산 광주광역시에는 남쪽으로 1,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 지키고 있다.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다. 언제부터 무등(無等)이라고 했다. 등급이 없는 산? 한자로 풀이한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무등이라 한 것은 한자를 빌려서 표기한 정도다. 무등산은 옛날 이름은 ‘무돌뫼’다. ‘무지개가 나오는 산’이라는 의미란다. 다른 이름으로는 서석산(瑞石山)이라고도 불렀다. 산 정상 등성이의 완만한 곡선은 보면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등산은 2013년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이 되면 별거 있냐고도 하지만 별게 있다. 산이 관리되고, 샛길이 통제되고, 훼손지가 복구된다. 무등산은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2018. 10. 26.
장성 불태산. 울퉁불퉁 바위능선 멋진 산 2018. 10. 20. 장성 불태산 진원제에서 왕복산행을 시작하다. 광주광역시 북쪽으로 담양 들판 너머로 병풍처럼 막아선 산이 있다. 담양과 장성 경계를 이루는 불태산(佛台山)이다. 넓은 평야에서 우뚝 선 산은 710m나 된다. 산줄기를 계속 이어가면 한재를 지나 병풍산으로 이어진다. 오늘 산행은 진원제에서 불태산으로 오른다. 차를 주차하고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왕복산행이다. 왕복산행 싫다. 갈수록 돌아오는 길이 멀어지는 산행. 그러나 어쩌랴. 산이 길게 늘어서서 원점회귀하기가 힘든데. 산길은 귀바위와 큰재로 나뉜다. 다시 되돌아 올 산행이라 귀바위로 쪽으로 올라다가 불태산 찍고, 큰재로 내려오기로 한다. 시작부터 가파르게 오른다. 가을 산행. 따가운 햇살에 땀이 난다. 하지만 잠시 지나면 땀이 마른다.. 2018. 10. 25.
양산 천성산. 억새와 하나가 된 길을 따라 걷다. 2018. 10. 14. 양산 천성산 원효대사가 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산 양산에는 천성산이 있다. 해발 922m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千聖山)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천성산에는 화엄늪이 있다. 가을이면 화엄늪은 억새가 피어난다. 천성산은 한 때 도롱뇽 소송이 일어났던 곳이다. 당시 천성산을 관통하는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터널을 만들면 늪지가 훼손되고 살고 있는 도롱뇽의 삶의 터전이 훼손된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도롱뇽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지구에 살아가는 도롱뇽도 권리가 있는데 인간은 도롱뇽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인데, 인간은 인간을 위해.. 2018. 10. 22.
영광 불갑산. 번뇌를 버리라는 데. 쉽지 않네 2018. 10. 13. 영광 불갑산과 불갑사 축제가 끝나고 찾은 불갑사는 한산 우리나라에 영광스러운 땅이 있다. 서쪽 해안을 바라보고 자리 잡은 영광군(靈光郡)이다. 영광 땅은 영광(榮光)과는 다른 말이지만 그냥 영광스럽게 다가온다. 그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래지인 불갑사가 있다. 불갑사를 찾아간다. 가을이 시작될 무렵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 축제가 있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축제는 끝났다. 다시 절집의 여유로움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불갑사를 찾은 이유는 불갑산 오르고 대웅전 부처를 보기 위해서다. 불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 화장실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불갑사를 가운데 두고 연꽃처럼 감싸고 있는 불갑산과 모악산 등산로가 이어진다. 등산로 옆으로는 꽃을 떠나보낸 꽃무릇이.. 2018. 10. 20.
가을 천관산. 억새 꽃길 따라 하늘을 걷다. 2018. 10. 7. 장흥 천관산 가을 산. 단풍이냐, 억새냐? 산정에 억새가 장관인 산은 슬픈 산이다. 숲이 망가진 민둥산에 나무가 아닌 풀이 자리를 잡은 산이다. 나무가 사라지고 햇살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 억새가 왕성하게 자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가을이 오면 억새가 꽃을 피운다. 특히 능선을 이어가면서 하얗게 핀 억새평원은 가을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가 된다. 하늘거리는 억새물결. 치장하지 않고 누구를 부르려고도 하지 않는 초연한 꽃. 그 꽃 자체가 가을이다. 장흥 천관산으로 향한다.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변산, 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이름 나 있다.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억새로 유명하다. 매년 이맘때면 억새축제가 열린다. 수동마을에서 오르는 천관.. 2018.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