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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향일암에서 보는 바다 풍경. 수평선과 다도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 금오산 등산은 필수

by 솔이끼 2024. 2. 15.

 

2024. 2. 9.

여수 향일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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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바람이나 맞으러 가고 싶다.

향일암 생각이 난다.

 

버스를 탔다.

임포행 111번

오랜만에 탄 버스는 비틀거리며 해안선을 달린다.

 

 

향일암으로 올라간다.

양편으로 상가가 많다.

돌산갓김치 판다.

막걸리에 한잔 하면 좋겠는 데

그래도 절에 가는 데

참아야겠지.

 

 

향일암 일주문

문화재관람료 받지 않아 좋다.

결국은 세금으로 나가서 똑 같지만

그럴거면
그냥 수요자 부담으로 유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데

 

 

돌계단 오른다.

 

 

뒤돌아보니 바다 보인다.

 

 

향일암에는 특이한 문이 있다.

등용문?

아니 입신출세?

출세할 일은 없겠지만 좋은 문이라고 생각하며

구슬 만지고 간다.

 

 

해탈문 있다.

따로 만든 건 아니다.

자연 지형이 만들어 준 문이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멋진 석문이다.

 

 

해탈문 돌아 나오면

석문 또 나온다.

 

 

계단 오르면 바로 대웅전과 마주친다.

 

향일암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 강화도 보문암, 여수 금오산 향일암)중

한 곳인 향일암(向日庵)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서기 644년 백제 의장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광종 9년(958년)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어 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위에 건립되었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2009년 12월 화재가 발생해서

대웅전을 비롯한 종무소, 종각이 소실됐으나 재건하였다.

향일암의 특징이라면 커다란 돌들이 입구가 되기도 하고,

기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평평한 곳을 골라 전각을 만들고

이런 곳들은 고스란히 남겨두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암자 곳곳에 이런 석문이 있어서

키가 큰 사람들은 고개를 낮추고

몸집이 큰 사람들은 몸을 웅크려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의도하지는 않아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겸손해지는 곳이다.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남도에서 향일암처럼 해맞이로 유명한 곳도 드물다.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기암절벽 위에서 숨을 죽이면 바다의 표면 너머로 해가 진다.
다시 아침이 오면 바다를 뚫고 해가 솟는다.

- 여수시 소개글에서 -

 

 

종각 옆

바다를 향한 팽나무 있다.

그 아래 테이블 있다.

향일암에서 가장 좋은 곳

테이블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면 최고다.

 

차?

따로 파는 곳은 없다.

여기 앉아서 바다 바라보는 기분 즐기려고

차를 준비해 왔다.

 

 

그 팽나무

하늘 바라보고 있는 게

너무 멋지다.

 

 

바다를 바라본 나무와 서로 어울린다.

멋진 풍광이다.

 

 

바로 옆에는 천수관음전 있다.

향일암에는 관음전이 두 곳 있다.

아래는 천수관음전

위에는 해수관음전

 

 

관음전으로 오르는 길

석문을 몇개 지난다.

 

 

관음전은 동백나무 숲 속에 들어있다.

 

 

관음전

 

 

관음전에서 바라본 바다.

바로 앞 바위는 '원효대사 좌선대'다.

 

 

후박나무가 풍성하다.

겨울에도 푸른 나무

바닷가에 잘 자라는 후박나무

품이 넓은 나무다.

 

 

잎이 떨어진 나무도 대비되는 풍경 보여준다.

 

 

바위 위에 정성을 들인 작은 돌탑들

 

 

바위와 동백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석문을 지나 내려간다.

 

 

 

 

 

송악나무 열매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나무에 핀 동백은 키가 커서 사진으로 담기 어렵다.

그래서 떨어진 동백이라도.

떨어진 동백도 예쁘다.

 

 

다시 대웅전 지나 삼성각으로 오른다.

삼성각에서 바라본 풍경

바다와 절집이 잘 어울린다.

 

 

담이 예쁘다.

한폭의 그림이다.

 

 

향일암 나온다.

 

 

금오산으로 오른다.

금오봉까지 1.7km

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다.

 

 

계단 오른다.

 

 

향일암 바위는 특이하다.

거북이 등껍질 모양이 보인다.

 

금오산 거북등모양바위

풍수지리상으로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불리는

금오산 향일암 주변부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거북이 등 모양 무늬를 띄고 있다.

거북이 등 모양은 용암이 냉각 될 때

체적이 줄어 육각형 또는 오각형의 주상절리가 생긴 것이다.

지질학 용어로 튜뮬러스(Tumulus)라고 불리는 화산암 지대에서 생성된다.

- 여수시 소개글에서 -

 

 

바다 멋지다.

 

 

계단으로 되어 오르기 편하다.

서서히 가면

 

 

불안하게 기대고 있는 바위

그래도 반갑다.

 

 

편안하게 누워 있는 바위

부럽다.

 

 

바다 풍경 너무 좋다.

향일암만 보고 내려가면 억울

여기까지는 올라와 봐야지

 

 

봉우리 올랐다.

아쉬운 게 있다.

봉우리 이름이 없다.

예전에는 '작은 금오봉'이라고 했는 데

이마저도 이제는 없다.

 

 

봉우리 이름이 '전망 좋은 곳'

이건 봉우리 이름이 아닐 것이다.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내가 생각한 이름이 있긴 한데......

 

 

내가 이름을 붙인다면

'향일암봉'이라고 부르고 싶다.

웬 절 이름?

 

유사한 이름이 있기도 하다.

담양 추월산에는  보리암봉이 있다.

그러면 향일암봉도 안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부르기 나름이지.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보면

이 풍경 본다.

여수의 섬들이 줄줄이 서 있다.

왼쪽 금오도, 가운데 앞 대횡간도, 그 뒤로 대두라도

두라도 오른쪽으로 월호도, 월호도 뒤로 개도 등등

뒤편으로 긴 능선은 고흥땅이다.

 

 

남쪽으로 긴 섬

금오도다.

 

 

금오도 끝에 안도다.

그 뒤편이 연도다.

 

 

뒤돌아 본 봉우리 정상

내려선다.

 

 

삼거리다.

이곳에서 내려가면 임포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래도 산 정상 찍어야지.

금오봉으로 향한다.

금오봉까지 0.9km

 

 

금오봉 등산지도

 

 

조금 오르면 봉우리 나온다.

이름 없다.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걷는다.

멋진 섬 풍경 본다.

 

 

한쪽만 깍인 바위

 

 

금오봉 정상이다.

323m

의자에 앉아 쉰다.

날이 좋다.

봄날같은 날이다.

 

성두로 내려간다.

성두가서 볼 게 있다.

볼 게 뭔지는 다음 편에 계속

 

 

성두마을

멋진 노거수가 반긴다.

109번 버스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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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9. 향일암에서 바다 바라보다.

 

길 위에 서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