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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동해 추암 일출. 순례자 여정이 잠시 멈추는 시간.

by 솔이끼 2023. 11. 2.

2023. 10. 21.

동해 추암

일출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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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근처 숙소를 잡고

하루를 잤다.

일출 시간에 맞춰 추암해변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일출을 기대하면서.....

 

 

일출을 기다린다.

바다 끝에 붉은 기운이 오른다.

 

 

점점 붉어지는 바다와 하늘

 

 

빛오름?

 

 

해변 흔들의자에 앉아 바다 바라본다.

 

 

 

 

해가 구름사이로 빼꼼

 

 

해뜨는 시간

경건해지는 시간

무언가를 갈구하는 시간

 

 

바다에서 올라서면 해는 떴다고 한다.

하지만 해는 여전히 뜨고 있는 중이다.

 

 

붉은 기운이 온 세상을 감쌀 때

 

 

 

 

기러기 손님도 있다.

먹을 게 뭐가 있다고

부지런하다.

 

 

해는 떠도 할 게 남았다.

많은 것을 말해야 한다.

 

 

기러기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먹이활동 열심이다.

 

 

 

 

 

 

해는 떳고

파도는 일고

해변은 좋다.

 

 

 

 

해변 발자국 남기고 있다.

그 위에 발자국 더한다.

 

 

 

 

 

 

 

 

해를 본다는 것

아니 일출을 본다는 것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싶은 것이다.

 

 

섬쑥부쟁이도 해맞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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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구경한다.

 

 

바다는 우울하다.

해는 어디로 가버렸는 지

 

 

 

 

구름 속에서 빛내림만 가끔씩 보여준다.

 

 

 

 

해당화도 고개를 돌렸다.

 

 

 

 

카페 들렀다.

그 카페

너무 좋았다

그래서 또 들렀다.

 

 

 

 

카페에서 바다 바라본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야 한다.

아직 여정은 남았다.

돌아가는 길은 힘이 빠진다.

항상 허전함을 가지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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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1. 추암 일출보다.

 

길 위에 서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