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 8.14.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
일몰과 일출을 보러 가다.
진도 팽목항에서 조도 들어가는 여객선 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무척 흐리다.
결국 비가 내렸다.
조도 들어가는 배는 하루에 8번 있다.
07:30, 08:20, 09:50, 10:30, 12:10, 15:20, 17:00, 18:00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확인 필수
나는 17:00 배 타고 조도 들어간다.
팽목항은 여전히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여객선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섬들이 멋지다.
비가 내렸다.
바다에 비가 내리는 걸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
꼭 안 좋은 것만도 아니다.
조도 창유항 도착
이 사진은 다음날 나올 때 찍은 사진이다.
도리산전망대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에서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도리산 전망대
전망대가 엄청 크다.
통신안테나 주변을 빙 둘러서 전망대를 조성했다.
누군가는 이 풍경에 반해 '세상의 극치'라는 표현을 했다.
하조도 옆에 있는 나배도다.
연도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뒤로 모도, 대마도가 이어진다.
전망대가 하나 더 있지만 굳이 저 곳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마도, 관사도, 진목도 방향
옥도 방향
날이 흐려 일몰을 보지 못했다.
아쉽지만 내려선다.
어둠이 밀려오는 섬
저 많은 섬들은 바다에서 밤을 지낸다.
섬에서 밤을 보내는 건 똑 같은 하루지만
내가 보내는 섬에서의 하루는 고립이다.
섬에 있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할 수 없다는 단순함
다음날 새벽
다시 도리산전망대에 올랐다.
오늘은 일출 볼 수 있을까?
하늘이 붉어지는 것이 느낌이 좋다.
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도리산 전망대 일출은 산에서 떠오른다.
진도도 섬이니 엄밀히 말하면 섬 뒤에서 떠오른다.
전날 보았던 풍경과 대비된 풍경
옥도 뒤로 수 많은 섬들이 검게 떠 있다.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시간
침묵의 시간
해뜨는 반대편
내병도와 외병도
역시 가장 멋진 방향은 옥도쪽
뒤로 성남도, 뒤편 좌로부터 가사도 , 뾰족한 바위가 있는 주지도, 양각도, 진도 등등
조도대교 뒤로 하조도 등대가 아직 불이 켜져있다.
나배도 다리 공사 중
그 뒤로 하조도 돈대봉.
손가락바위도 보인다.
하늘이 더 붉어졌다.
해 오른다.
수 많은 섬
붉어지는 하늘
검은 섬들이 빛을 흡수하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잔잔한 바다
바람이 지나간다.
붉은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민다.
해가 떠도 바다는 여전히 조용
멈춰선 섬들은 움직임이 없다.
움직이고 싶은 섬
움직일 수 없다.
그래도 가고 싶은 방향은 정확히 표현한다.
도리산 전망대 내려선다.
일몰은 보지 못했다.
일출은 아쉽게 보았다.
새떼처럼 많은 섬들을 보았다.
바다에 다양한 모양의 섬들이 떠 있는 것을 보았다.
섬은 닮은 듯 닮지 않았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사는 곳도 있고, 살지 않는 곳도 있다.
바라보면 섬이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8. 13. - 14. 진도 상조도 도리산전망대에서 수많은 섬들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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