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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성중종주 -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34km 지리 주능 종주하다.

by 솔이끼 2022. 10. 13.

2022. 10. 8.

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34km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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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주능을 걷는 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보통 1박2일 종주를 하는데

산악회에서 하는 종주는 당일 종주를 한다.

새벽부터 시작한 걷기는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힘든 여정이다.

 

그럼 걸어가보자.

 

 

 

전날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밤을 새워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 주차장에 내리니 2시 30분 정도

 

탐방안내소에서는 출입을 막는다.

등산로 개방시간이 3시 부터다.

 

 

 

03:00 성삼재 출발

 

3시가 되자 차단기를 올린다.

대기하고 있던 산객들은 랜턴을 켜고 노고단고개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걷는다.

 

 

 

노고단 대피소 지난다.

천왕봉까지 25.9km 라고 알려준다.

 

 

 

03:32 노고단고개

 

성삼재에서 2.5km 걸어왔다.

노고단고개를 통과하면 산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길을 따라 임걸령까지 걸어간다.

 

임걸령에서 샌드위치로 영양 보충한다.

 

 

 

05:12 삼도봉

 

임걸령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산길은

삼도봉 찍는다.

성삼재에서 2시간 정도 걸어왔다.

아직 캄캄한 밤이다.

 

 

 

05:56 토끼봉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섰다가

토끼봉 오른다.

주능선 종주시 처음 힘든 곳이 토끼봉 오르는 길이다.

1.2km 정도를 계속 올라간다.

 

 

 

토끼봉 넘어서니 여명이 밝아온다.

검은 산과 붉은 하늘이 멋진 그림을 만들어준다.

 

 

 

해가 떠오를 것 같다.

 

 

 

토끼봉 오르면 완만하게 내려갔다가

명선봉 돌아올라간다.

 

 

 

07:09 연하천대피소

 

명선봉에서 내려서면 연하천대피소다.

아침 햇살이 싱그럽다.

쌀쌀한 아침 공기가 가을을 느끼게 한다.

 

 

 

햇살이 나무사이로 파고든다.

눈부시다.

단풍이 하나씩 보인다.

 

 

 

07:42 형제봉

 

형제봉 넘어간다.

지리산 능선에 바위를 타고 돌아가는 길

멋진 곳이다.

 

 

 

 

 

 

 

 

 

형제봉에서 아래로 운해가 보이더니

산길을 내려가니 운해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구름 속 숲길을 걷는 기분 너무 좋다.

햇살이 파고드는 빛내림도 좋다.

 

 

 

 

 

 

석문 지난다.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문 같은 느낌

 

 

 

 

 

 

08:18 벽소령대피소

 

성삼재 3시 출발하여 벽소령대피소까지 5시간 18분 걸렸다.

여기까지 오면 중간 정도 온 기분이다.

김밥으로 식사를 한다.

여유있게 쉬었다 간다.

 

 

 

10:30 영신봉

 

덕평봉 지나고, 영신봉 올라선다.

지리 주능 두번째 힘든 곳 영신봉 올라가는 계단 

 

영신봉 올라서면

촛대봉 보인다.

촛대봉 위로 하얀구름 멋지다.

아래 세석대피소는 들르지 않고 지나친다.

 

 

 

연하선경

가을 풍경

길이 예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길

그리고

나도 걸어가야 하는 길

 

 

 

 

 

 

11:35 연하봉

 

연하봉 올라서니

천왕봉이 가까이 다가왔다.

 

 

 

11:48 장터목대피소

 

볼일 보고 쉬어간다.

빵으로 힘 보충한다.

마지막 천왕봉 오르기 위해

충분히 쉰다.

 

 

 

고사목과 단풍이 멋지게 어울렸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계단

지리 주능 세번째 힘든 곳 천왕봉 오르는 마지막 구간

힘이 떨어질 때가 됐다.

 

 

 

13:00 천왕봉

 

정상석 사진 찍으려는 산객들이 줄을 섰다.

인증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주변 경치 구경한다.

 

 

 

운해가 얕게 깔려 멋진 풍경 만든다.

 

 

 

천왕봉 인증사진 찍으려는 산객들을 뒤로하고

중산리로 내려선다.

이제 5.4km 내려만 가야한다.

 

 

 

나는 내려가는 데

올라오는 사람들 무척 힘들어 한다.

 

 

 

지리 주능 종주는 내려가는 길이 가장 힘들다.

천왕봉에서부터 급경사를 내려간다.

사람 마음이 금방 내려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서두르게 된다.

그런데 5.4km 거리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개선문에서 한번 쉬고

로타리대피소와 망바위에서 쉬었다.

내려오는 길 엄청 힘들다.

무릎 엄청 무리가 온다.

특히 망바위에서 칼바위삼거리까지 내려오는 길 너무 힘들다.

 

 

 

15:44 중산리 탐방 안내소

 

성삼재에서 03:00 출발하여 중산리탐방안내소에 15:44 도착

32km 정도 거리를 12시간 44분 걸렸다.

 

산행을 여기서 끝내야 하지만

산악회 대형버스는 이곳 까지 올라오지 못한다.

중산리주차장까지 도로를 따라 2km 정도 내려가야 한다.

 

 

 

34km, 13시간 35분 걸었다.

중산리주차장까지 2km 정도 도로를 걸어온 거리가 포함되어 있고

성삼재에서 30분 정도 대기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무릎이 얼얼하다.

그래도

빡센 산행한 느낌이 너무 좋다.

이 맛에 지리 종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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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10. 8. 지리 주능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