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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만복대 눈꽃산행. 하얀세상 만복이 있기를......

by 솔이끼 2023. 1. 11.

2023. 1. 7.

새해 첫 산행

지리산 만복대로 정했다.

 

만복대?

이름이 좋다.

만복이라는 데

찾아서라도 가야 한다.

 

새벽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다.

더욱 더 가야할 이유가 있다.

눈꽃 너무 보고 싶다.

 

아침 일찍 나섰다.

눈꽃이라는 꽃은 해가 뜨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조금 서두르면 예쁜 눈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산행은 구례 상위마을에서 시작한다.

산수유마을로 유명하다.

마을에는 커다란 산수유나무들이 많다.

 

 

08:35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오면 등산로와 만난다.

상위마을에서 묘봉치로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묘봉치까지는 3km 정도다.

 

 

눈길이다.

계곡도 눈에 덮혔다.

하얀 눈

마음이 맑아진다.

 

 

새벽에 눈이 내렸다는 데

쌓인 눈은 새 눈이 아니다.

그래도 좋다.

 

 

1.5km 지점 지난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와우?

눈꽃세상이다.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온통 흰 세상이다.

새 눈을 밟는 기분도 좋다.

새벽에 눈이 왔는가 보다.

 

 

겨울 산

이런 맛이다.

겨울 가지에 흰 눈들이 힘들게 붙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저절로 즐겁다.

흥도 난다.

하얀 세상을 걸어가는 것 자체로

모든 것을 즐겁게 한다.

 

 

10:33 묘봉치에 올라선다.

묘봉치는1,089m다.

등산로 입구에서 3km, 2시간 정도 걸렸다.

 

 

능선길 따라 걷는다.

묘봉치에서 만복대까지 2.2km 정도

 

 

나무는 눈이 감싸고 있다.

걸으면서 나무를 건들면 눈이 떨어진다.

목에 떨어진 눈이 차갑다.

차가워도 기분이 상쾌하다.

 

 

눈길

해가 나오면 눈이 부시다.

 

 

소나무는 눈으로 얼어 붙었다.

만져도 떨어지지 않는다.

 

 

뒤돌아본다.

멋진 겨울산 풍경이다.

산능선이 눈속에서 몸매를 자랑한다.

 

 

묘봉치에서 만복대가는 길은

조금 오르고 조금 내리는 완만한 산길이다.

 

 

겨울

두가지 색만 있다.

단순하게 만든다.

산을 걷는 사람도 단순해진다.

 

 

나무 사이로 만복대 보인다.

멋지다.

설원

 

 

발자국이 없는 길을 걸어간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가 걷는 걸음이 흔적을 만든다.

오늘 만큼은 내가 길에 첫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하얀세상에 서있는 기분

북적거리지 않은 조용한 세상

아침에 서두르기를 잘 한 것 같다.

 

 

키큰나무가 없어 허전하다.

눈길이 두드러진다.

그 길을 밟으며 걷는다.

 

 

첫 발자국 남기며....

 

 

하늘은 잿빛

가끔 파란 하늘도 보여준다.

 

 

말없이 눈길을 걷는다.

바람소리 요란하지만 싫지 않다.

 

 

키작은나무들이 눈을 덥고 있어 온통 하얀 세상이 되었다.

눈이 즐겁다.

 

 

 

 

 

 

하얀 세상

설원 풍경

깨끗하다.

 

 

 

 

 

 

막바지 오른다.

 

 

 

 

정상에 다와간다.

 

 

11:37 만복대 선다.

1,438m

상위마을 등산로에서 5.2km, 3시간 걸렸다.

눈 구경하느라

오늘 첫 눈을 밟느라 조심조심 왔다.

 

만복대는 한자로 萬福臺다.

福이 많은 곳이라 하여 만복대란다.

 

올 한해 만복 빌어본다.

좋은 일만 있기를

복 받을 있이 많이많이 생기기를......

 

 

춥다.

바람 무지 거칠다.

오늘만큼은 만복대 첫번째 주인이다.

 

 

오늘 산행은

구례 상위마을에서 묘봉치로 올랐다.

묘봉치에서 만복대 능선 걸었다.

너무 멋진 풍경 실컷 즐겼다.

정상에서 점심 먹다 얼어 죽을 뻔 했다.

바람 엄청나다.

정상에서 밥 먹을 생각 한 게 잘못이었다.

밥 먹고 서둘러 내려왔다.

 

 

만복대 눈꽃 산행 중

참 좋은 날

멋진 산행이다.

눈이 있어 겨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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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3. 1. 7. 만복대 눈길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