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 지리산

지리산 묘향대 묘향암 가다. 성삼재에서 삼도봉까지 봄꽃 보며 걷는 길

by 솔이끼 2022. 5. 13.

 

2022. 5. 8.
지리산 묘향암 가는 길

.

부처님오신날
쉬는 날이다.
어디 절집이라도 찾아가야 하는 데

2년 전 묘향암에 들렀을 때
스님과 이야기하다
산 중 필요한 게 뭐냐고 물으니
부탄가스란다.
불 피우기 곤란할 때 사용하기 좋단다.
그래서 다음에 올 때 가져온다고 했다.


 


성삼재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 데
의외로 한가하다.
주차장에 여유있게 입성
산행을 준비한다.

어제 마트에서 산 부탄가스를 배낭에 넣었다.
많이 가져가고 싶어도 부피가 크고 넣어가기 힘들다.
적당히 두줄


 

<지리산 마스코트 달고미가 반겨준다>

 


고산지대라 이제 나무 잎들이 나기 시작한다.
병꽃과 지리괴불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노고단 대피소까지 오른다.
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점심도 빵으로 준비했는 데


 

<지리괴불나무>

 

<묘향대는 반야봉 아래에 있다>

 

 

 

<노고단고개로 오르는 돌길>

 


노고단고개
한가하다.
어버이날과 겹쳐서 효도하러 갔나보다.


 

 

 


노고단고개에서부터 임걸령까지 가는 길
완만한 숲길을 걸어간다.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다.

봄 새순이 올라오는 숲
새소리 간간히 들린다.


 

 

 

<참꽃마리>

<금강애기나리>

 

 

 

 

 

<돌탑 세우고 간다.>

 

<뒤돌아본 노고단>

 

<돼지령>

 

<건너편 만복대>

 

<지리개별꽃>

 

<임걸령>


돼지령 지나고 피아골삼거리 지나면 임걸령으로 내려간다.
임걸령 물한모금 마신다.
가장 맛있는 물
수량이 많이 줄었다.

계곡으로 동의나물 꽃이 한창이다.
노란 꽃이 예쁘다.


 

<동의나물>

 

 

 

 

 

 

 


노루목까지 오르는 길
임걸령 지나면 가파른 돌길이다.
구비구비 올라간다.

돌길 지나면 완만한 흙길 나온다.
고산지대에서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공기도 좋고 숲도 좋다.

노루목 올라서서 삼도봉으로 간다.
다시 돌길
그래도 완만하다.


 


삼도봉 못 가서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삼거리 이정표 만난다.
바로 옆 왼편으로 경고판 있다.
들어가지 마라고 아래로 줄을 걸어 놓았다.
묘향암 가는 길이다.
비지정탐방로라 들어가서는 안된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니 부처 만나러 간다.


 

 

 

 

 

<꽃황새냉이>

 

<나도옥잠화>

 

 

 

 

 


묘향암 가는 길
조금 거칠다.
완만하지만 비지정탐방로라 정비가 되지 않은 길이다.
주 등산로에서 1.5km 들어가야 묘향암 나온다.

계곡을 3개 정도 건너고 산모퉁이 돌아서면
노란지붕 보인다.
반갑다.


 

<나무 사이로 노란지붕>

 

 

 


묘향암에 가까이가니 개가 사납게 짖는다.
스님이 혼내도 계속 짖는다.
개이름이 '일광'이란다.


 

 

 

 

 

 

 


부탄가스 드렸다.
부처님께 인사하고 나온다.

스님은 점심을 먹었냐고 물어보더니
잡채를 내준다.
오늘 부처님오신날 신도들이 와서 해 놓은 거란다.


 

<묘향암에서는 토끼봉이 마주보인다.>

 


되돌아 나온다.
힘들게 와서 다시 힘들게 가야한다.

돌아가는 길에 삼도봉 들른다.
삼도봉에서 쉰다.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산능선 보고 있으니 좋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구상나무 꽃>

 


돌아가는 길
왔던 길을 돌아간다.
해가 길어서 여유가 있다.
성삼재에 내려서니 서쪽하늘에 해가 있다.
전망대에서 사람사는 세상 내려다본다.



묘향암 가는 길
의외로 길다.
성삼재에서 왕복 거리로 19km 넘는다.
주능에서 묘향암 가는 길은 비지정탐방로라 조금 거칠다.

부처님오신날 편안하게 다녀왔다.
자주 오고 싶은 데
생각만큼 쉽게 와지지 않는다.
비지정탐방로로 더 그렇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5. 8. 지리산 묘향암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