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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완도 금일도 1박 2일. 명사십리, 해당화해변, 망산, 월송리해변, 소랑도 막걸리

by 솔이끼 2021. 9. 27.

2021. 9. 18. - 19.

완도 평일도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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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인줄 알았는 데, 섬 이름이 평일도다.

행정구역이 완도군 금일읍이라서 금일도라고 부른다.

평일도인데, 평일도라 부르지 못하고......

 

금일도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고흥 녹동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은 도양읍인데 녹동으로 불린다.

참 금일도와는 꺼꾸로다.

 

 

 

여유있게 와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한 시간 반 정도

녹동항 주변 장어탕 먹었다.

장어가 통으로 나와 살을 발라먹는 맛이 있다.

거친 국물이 의외로 맛있다.

 

인공섬이 있어 들렀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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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터미널로 가니

앗! 늦었다.

여유를 부렸나 보다.

차는 이미 만차고 다음 배로 들어가야 한단다.

섬 여행의 몹쓸 맛

일 정이 내 마음 대로 되지 않는다.

 

 

 

여객선.

불편하면서도 편한 교통수단.

타기만 하면 바다구경하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금일도 동송항에 내렸다.

주변이 썰렁

번화한 항구 풍경이 아니다.

그냥 어촌 마을 풍경

 

 

 

금일도 처음 찾아간 곳

소랑도로 향했다.

소랑도는 금일도 옆에 있는 작은 섬이다.

연도교가 놓여 차로 들어갈 수 있다.

 

막걸리집을 찾았다.

'소량 막걸리' 맛을 봐야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주인장은 쌀을 씻어 아궁이에 올리고 있다.

막걸리 파냐고 물어보니, 당연 판단다.

한병에 5천원, 두병 샀다.

 

 

 

막걸리는 소주병과 생수병에 담겨 있다.

맛은?

걸쭉한데, 조금 싱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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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리 해변으로 갔다.

해변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소나무들은 몇년이나 자랐을까?

100년 이상은 자란 것 같다.

 

 

 

소나무 숲 사이로 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에 좋다.

 

 

 

소나무 숲 해변은 바다를 보여준다.

소나무 사이로

해변으로 내려가기는 불편하다.

풀이 많고 내려가는 길이 따로 없다.

 

 

 

 

 

 

섬들에 둘러쌓여 마치 호수 같은 풍경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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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해당화해변으로 왔다.

명사십리라고 한다.

 

 

 

말 그대로 넓다.

부드러운 모래 해변은 2km 정도 이어진다.

명사십리라는 말을 그냥 붙인 게 아니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파란 바다

살랑살랑 바닷바람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잔 모래를 밟는 촉감이 함께 어울려 너무 좋다.

 

 

 

 

 

 

다리로 연결된 소랑도도 보인다.

 

 

 

이곳에서 하룻밤 자기로 결정했다.

텐트를 치니 바다와 그물망 하나로 마주하고 있다.

 

 

 

소랑도에서 사온 막걸리에 저녁을 먹었다.

바다에 취해선 지 술이 싱겁다.

 

 

 

저녁을 먹고 밤이 되니 달이 오른다.

밤바다는 검다.

검은 바다에 달빛이 부서진다.

파도는 달빛과 함께 춤춘다.

 

 

 

해변에 서서 달을 바라본다.

달은 나를 내려다 본다.

나는 올려다 본다.

서로의 거리를 확인한다.

 

하늘은 검게 맑다.

바다에 뜬 달도 맑다.

서로 말이 없다.

 

 

 

밤 공기가 좋다.

별 보며 해변을 걷는다.

북두칠성이 서편으로 낮게 내려있다.

 

 

 

해변을 뛴다.

팔딱팔딱

 

달려본다.

맨발로 모래 밟히는 촉감을 느낀다.

모래가 곱다.

 

 

 

밤은 깊어가는 데

바다에 취한 여행객은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

해변은 잠을 깬다.

동쪽 하늘이 붉어진다.

 

 

 

 

 

 

섬 위로 해가 뜬다.

바다는 흔들린다.

붉은 빛을 떨쳐내듯 해변을 쓸어내린다.

 

 

 

살며시 고개를 내밀듯 해가 나온다.

섬 해는 여행객 만나기가 부끄러운가 보다.

 

 

 

 

 

 

 

 

 

섬에서는 단순해진다.

딱히 해야할 게 없다.

해야할 것도 안해도 된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만 바라본다.

그렇게 아침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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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에도 산이 있다.

섬에 와서도 산에 오른다.

금일도 최고봉 망산

 

신평마을회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신평마을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양 편으로 유자나무가 심어져 있다.

유자나무 열매가 아직 푸르다.

향기도 나지 않는다.

노란 풍경이면 좋겠다는 생각

 

 

 

 

 

 

스님이 떠났는 지

풀만 무성한 절집을 지난다.

 

 

 

산길로 올라서니

풀을 베너 놓아 걷기에 좋다.

 

 

 

정상에 선다.

표지석이 없어 조금은 서운

 

 

 

섬 주변으로 섬을 에워쌌다.

금일도 정상 망산에서는 섬을 바라본다.

 

 

 

망산 올라갔다 오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조금 서운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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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항리 갯돌해변으로 갔다.

마을을 지나 해변에 들어섰다.

 

 

 

와!

수평선과 해안선이 평행선으로 나뉘었다.

멋진 풍경

 

 

 

자그락자그락

파도와 갯돌이 연주하는 음악이 환상적이다.

갯돌은 콩만한 돌들이다.

 

 

 

 

 

 

 

 

 

 

 

 

햇살이 산란하는 바다

갯돌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파도소리가 좋다.

자그락거리는 소리가 좋다.

평온하게만 보이는 바다가 좋다.

 

 

 

다시 동송항

전날 여객선 타느라 힘들었는 지

오늘은 너무 일찍 왔다.

대기하는 차량은 두대 정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예약이 안되니 불편

 

어쩔 수 없다.

항구 주변 어스렁거리며 매오기만 기다린다.

 

 

 

녹동으로 나가는 배

금당도 옆을 지난다.

해안절경이 너무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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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나올 때면 홀가분하면서도 아쉽다.

나올 수 있어서 

더 있지 못해서

다시 오고 싶어서

 

금일명사십리 달빛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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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9. 18. - 19. 완도 금일도에서 1박 2일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