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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과 여자만

순천만 갯벌에는 뻘배가 다니는 길이 있다.

by 솔이끼 2016. 12. 6.

 

2016. 12. 3.

순천만

거차마을

 

거차마을은 순천만 서쪽 끝이다.

그곳에 가면

순천만 속살이 펼쳐져 있다.

 

 

 

 

순천만의 진가는 갯벌이다.

우리나라 바다 습지 중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많지 않다.

서해갯벌이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웅장한 갯골을 보여준다면

순천만 갯벌은 평안한 갯벌 풍경을 보여준다.

 

마음이 안정되는 갯벌

순천만 갯벌이다.

 

 

 

 

갯벌에 물길이 있다.

폭이 일정하다.

갯골이 아니다.

 

이 물길의 정체는?

 

 

 

 

뻘배가 다니는 길이다.

 

 

 

 

할머니 한분이 큰 상자를 들고 갯가로 내려온다.

 

 

 

 

 

 

 

뻘배에 큰 상자 두개를 올려 놓는다.

 

 

 

 

그리고 갯벌에 어지러이 그려진 길을 따라

바다로 나아간다.

 

출근?

 

 

 

 

 

 

 

뻘배가 다니는 길은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갯벌에 그린 그림

붓이 아닌 흔적으로 그린 그림

 

 

 

 

뻘배가 도착한 곳은

어장이 있다.

수 많은 기둥을 세우고

그물을 쳐서 어장을 만들었다.

순천만의 독특한 어장이다.

 

물이 빠지면

뻘배를 타고 어장으로 출근하여

조개를 잡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걷어낸다.

 

 

 

 

갈대가 익어간다.

 

 

 

 

어장으로 출근하는 할머니

만선?

만상자.

상자 가득 조개며, 물고기를 걷어 오기를...

 

 

 

 

 

 

 

갯벌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가라 앉는다.

햇빛도 갯벌에 흡수되고

내 마음도 갯벌에 빨려들어간다.

 

갯벌은 갯빛?

 

 

 

 

나름 질서있게 세워져 있는 어장

 

 

 

 

저 너머 마을이 거차마을이다.

 

 

 

 

 

 

 

순천만

갈대 부대끼는 소리도 좋다.

갯벌의 숨죽이는 소리를 들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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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12. 3. 순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