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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30. 산막 짓기 - 창 만들기 - 창틀 만들고 유리를 넣고, 벽에 걸다.

by 솔이끼 2023. 10. 15.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8단계 - 창(첫번째 이야기) - 창틀 만들기
 
흙벽 공정은 정리되었다.

아직도 작업량이 많이 남았지만

반복작업을 해야할 일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야 한다.

벽에 창을 어떻게 만들어 넣을 것인지

숙제

 

* * * * * *

 

머리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한다.

창이란?

안과 밖이 통하는 곳

공감각이 움직이는 곳

오감을 느끼는 곳

 

그래서

창을 많이 만들어야 겠다.

 

* * * * * *

 

1. 창틀 재단하고 만들기

 

창틀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

외곽틀은 5*8cm 각목으로 사각형으로 짜고

유리크기는 172*38cm 정도

 

창틀 나무들은 조금 크게해서

유리를 끼우고

유리는 2.8*2.8cm 각목으로 고정할 생각이다. 

 

 

창틀 나무 길이를 재고 자르고

 

 

길이가 같은 두개의 각목이 필요하다.

긴 것 2개, 짧은 것 2개

 

 

피스 머리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피스자리를 넓혀준다.

 

 

 

 

목공본드를 칠하고

각목을 피스로 고정한다.

 

 

네모진 창틀이 만들어 졌다.

쉽다.

 

 

다음으로 유리를 고정할 나무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잠깐

저 나무를 어떻게 부를까?

 

유리고정재?

너무 딱딱하다.

쫄대?

사전을 찾아보니 엉뚱한 말이다.

아니 쫄대 아니었어?

 

더 검색해보니

'졸대'라는 단어가 나온다.

'벽이나 천장 따위를 바를 때 욋가지로 쓰는 가느다란 나뭇조각'

이름이 맞는 것 같다. 

쫄대를 쫄대라 부르지 못하다니......

 

 

바같쪽 졸대를 창틀에 붙인다.

 

 

 

 

창틀이 길다.

키만하다.

총 길이가 182cm 정도

아니 키보다 커졌다.

 

 

역시 목공본드 칠하고

졸대 붙인다.

 

 

피스로 고정

 

 

창틀에 바깥 졸대 붙였다.

창틀 만들어졌다.

쉽다.

 

 

2. 창틀에 유리 넣기

 

유리를 넣는다.

 

왕망!

아!

뭐가 쒸었나 보다.

유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뭔 짓을 한 건지.

창틀이 유리보다 작게 만들어 졌다.

5mm 정도

별짓을 해도 유리는 창틀에 들어가지 않는다.

 

작업 중단

어떻게 하나.

다시 창틀을 만들어야 하나

 

그러다

결론냈다.

창틀에 홈을 파자.

 

 

창틀을 다시 분해해서

유리가 끼워질 수 있도록 칼로 홈을 팠다.

 

 

쉽지 않다.

커터칼로 나무 홈 파기가

 

 

나중에는 톱으로 긁었다.

 

참 되는 일 없다.

쉽게 끝날 줄 알았는데......

 

 

힘들게 홈을 파서

유리를 먼저 넣고

창틀에 피스를 박아 고정했다.

 

어쨌든 창틀에 유리를 끼웠다.

 

 

이제는 안쪽 졸대를 붙여야 한다.

 

 

안쪽 졸대를 붙이니 창틀은 완성되었다.

 

 

3. 벽에 창 걸기

 

이제 벽에 창을 걸어야 한다.

아!

이것도 쉽지 않다.

 

창틀이 무겁다.

중방 위에 공중에 띄워야 하는 데

지지할 곳이 없다.

 

 

중방 위에 나무 조각 하나 올렸다.

그 위에 창틀 올리고 고정하려는 데 되지 않는다.

창틀 무게가 있어 움직이지 않게 지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생각한게 

창틀 위쪽 기둥 사이 길이에 맞게 자른 각목을 붙인 후

창틀을 기둥사이에 끼웠다.

그런 다음 피스를 박으니 고정된다.

 

 

수평을 맞추고

피스로 벽에 고정시켜 나갔다.

 

 

억지로 맞춘 것 같다.

 

 

창을 걸고 나니 삐딱하다.

가운데 맞춰야 했는 데

창틀 걸기만 생각했더니

한쪽으로 치우쳤다.

하여튼 창틀 만들어 벽에 걸었다.

 

* * * * * *

 

# 후담

 

처음 구상은 2중창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유리도 크고 무거웠다.

2중창을 하면 너무 무거워 창을 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작업하는 방법도 복잡해 질 것 같았다.

우선

시험적으로

창틀이 만들어지는 지가 궁금했다.

단열을 포기하면 되지....

 

*

 

처음 만드는 거라 엉성하다.

항상 처음은 그랬다.

 

*

 

창틀 만드는 과정이 정리되었으니

이제 반복작업하여

나머지 벽도 창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

 

이제 작업에 재미를 붙였는 데

신변에 변동이 생겼다.

먼 곳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돈은 벌어야 한다.

 

하!

어쩌나!

당분간 산막 짓기는 중단해야 할 것 같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