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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논산 강경 여행. 강경역사관, 강경성당, 죽림서원과 임리정

by 솔이끼 2022. 8. 27.

 

2022. 8. 15.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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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이라는 도시

예전에 번성했다고 한다.

지금도 젖갈로 유명하다.

궁금했다.

 

***강경은 논산시 남서부에 있는 읍으로

***강경천과 논산천이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발달한 천혜의 내륙항으로

***1930년대까지 금강 하구의 관문이었다.

 

***강경장은 우리나라 3대 시장의 하나였으나,

***1889년 군산항의 개항과 경부선·호남선·군산선의 개통으로 상권이 쇠퇴했다.

***특산물로 생산되는 강경젓갈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매년 10월에는 강경젓갈축제가 개최된다. 

 

 

 

아침 일찍 미내다리를 보고왔다.

그리고 다음 찾아간 곳이 강경역사관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

월요일 휴관이란다.

 

 

 

강경역사관은 (구)한일은행 강경지점이란다.

 

***1905년 자본금 50만원의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어,

***일제에 의해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 되다가,

***해방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근대시기 번성했던 강경지역의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다.

 

***붉은 벽돌조의 단층 건물로 르네상스풍 절충주의양식이다.

***서양 고전건축에서 보여지는 베이스, 샤프트, 캐피탈의 요소를 갖춘 기둥과

***에타블레이쳐로 구성된 정면은 테라스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준다.

 

***한일은행 강경지점 → 동일은행 강경지점 → 조흥은행 강경지점 → 충청은행

***→ 사유건물(중앙도서관) → 젓갈창고 → 논산시매입으로 공공시설물로 활용

 

건물 단순하고, 붉은 벽돌로 치장한 외관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휴관일이라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

 

 

 

 

 

 

건물 뒷면

붉은 벽돌이 강열한 느낌을 준다.

 

 

 

강경역사관 뒤편으로 '강경구락부'가 조성되어 있다.

근대 문화거리 정도?

 

 

 

차와 음식을 파는 것 같은 데

휴관일 이라 영업을 안한다.

 

 

 

과자점

 

 

 

돈가스집

 

 

 

호텔

 

 

 

휴관일의 아쉬움을 접고 강경구락부를 나온다.

어디 가지?

그냥 걸어보지 뭐

 

관광지도라도 얻어볼까 물어 봤는 데

그런 거는 없단다.

별 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어간다.

 

 

 

걷다보니 옛 건물 발견

강경역사문화안내소다.

(구)강경노동조합 건물이란다.

 

***강경 노동조합 건물은 1925년에 건축된 목조 한식 건물로

***건축 당시 2층 건물이었으나, 관리 소홀로 2층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는 1층만 남아있다.

 

***준공당시 1층은 전체를 개방하여 사무공간으로 사용되었고,

***2층은 2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단은 현관으로 들어서서 왼쪽 벽면에 붙여 직선계단으로 처리하였다.

 

***강경노동조합은 자체 단일조직으로 형성되어 오다가
***1953년 산업별로 분류되어 전국 부두 노동조합 강경지부 연맹체제로 바뀌었다.

 

 

 

강경에 노동조합 건물이 있었을 정도면

당시 경제규모가 엄청 컸을 거라 짐작해본다.

 

 

 

도로는 온통 젖갈 상점이다.

이렇게 많은 가게가 모두 젖갈을 판매한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논산경찰서가 있다.

논산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도로를 걷다보면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도 강경읍에 있다.

 

논산과 강경은 지도상 거리로 9km 정도

가까운 거리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겠지.

그래도 논산시내와 강경읍 간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겠다.

 

 

 

담장에 포도가 탐스럽게 열렸다.

도로를 걷다보니

강경성당이 보인다.

 

강경을 걷다보면 큰 교회건물이 많이 보인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 데

외관은 너무 말쑥하다.

 

 

 

 

***강경성당은 1960년 3월에 성당공사를 착공하여 1961년 2월에 완공하였다.

***성당을 설계한 프랑스인 에밀 보드뱅(Emile Beaudevin) 신부는

***건축기술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직접 공사를 감독하였다.

 

***강경성당이 위치한 장소는 본래 논이었던 지역으로

***지반이 매우 약해 대형건물을 세우기 힘든 곳이었다.

***오랫동안 궁리 끝에 일종의 배의 원리를 이용한 뜬 구조로 하여 큰 성당을 완공하였다.

***실제 건물의 골조뿐만 아니라 외관도 배의 형상이며,

***정면 중앙에 높은 사모지붕의 종탑이 있어 돛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종탑 지붕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형적인 라이니쉬 지붕(Rhenish Roof)를 단순화한 것이다.

 

***건물 내부는 삼각형에 가까운 높은 천장과 노출된 골조가 배의 공간과 같은 분위기를 준다.

***일반적인 건축구조를 벗어나 고딕양식에 많이 사용되는 첨두형 아치를 사용해 넓은 공간을 만든 점이 특징이다.

    -논산시청 인용-

 

 

 

성당출입구

처마가 없는 독특한 형태다.

 

 

 

성당 안으로 들어선다.

와!

천정이 멋지다.

뾰족한 아치형 골조를 가진 천정이 웅장하게 느껴진다. 

 

 

 

 

 

 

빨간지붕 너무 멋짐

단순한 건물 형태에 강렬함과 고풍스러움을 함께 보여준다.

 

 

 

잔디가 잘 손질되어 있다.

 

 

 

성당에 웬 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당시 중국에서 타고온 배의 모형을 만들어 놓았단다.

 

 

 

 

 

 

상점 앞 화분에 녹보수가 꽃을 피웠다.

 

 

 

길가다 골목길에서 본 풍경

"이동전화 011 삐삐012"

와!

잊혀졌던 '삐삐'

얼마 되지 않았는 데 벌써 까마득한 시절처럼 다가온다.

 

 

 

길을 걸어걸어서 죽림서원까지 왔다.

 

 

 

죽림서원 문이 닫혀 있어 안은 들어갈 수 없다.

 

***죽림서원(竹林書院)은 이이와 성혼을 기리기 위해 인조 4년(1626)에 황산서원이라 하여 세웠다.

***후에 김장생을 추가하였으며

***현종 6년(1665)에 임금으로부터 ‘죽림’이라는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고

***조광조·이황·송시열의 위패를 추가했다.

 

***그 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

***1946년에 제단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오다가 1965년 사우를 다시 세웠다.

 

 

 

담장 너머로 구경한다.

 

 

 

 

 

 

바로 옆 언덕에 임리정이 있다.

올라간다.

 

 

 

 

***임리정(臨履亭)은 인조 4년(1626)에 사계 김장생이 건립하여

***후학들에게 강학하던 곳으로 원래 황산정(黃山亭) 이라고도 한다.

***임리정의 이름은 시경의 '如臨深淵, 如履薄氷'에서 따 왔는 데

***그 뜻은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에 임하는 것같이 하며, 엷은 어름을 밟는 것같이 하라"다.

 

 

 

 

 

금강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온다.

좋은 곳이다.

 

 

 

 

 

 

툇마루에 앉아 쉰다.

예전에는 앞에 나무들이 없어 금강이 흘러가는 것이 보였을 것 같다.

 

 

 

임리정 뒤로 돌아가니 큰 나무 있다.

엄청 크다.

강경읍내가 다 보인다.

이곳을 안 보고 갔으면 후회할 뻔한 곳

멋진 곳이다.

 

 

 

 

 

 

 

 

 

아래서 올려다본 나무

 

 

 

돌아서 내려가면 팔쾌정 있다.

 

 

 

 

***팔괘정(八掛亭)은 조선 인조년간에 우암 송시열이 건립한 정자로

***송시열선생의 스승인 김장생선생이 임리정을 건립하고 강학을 시작하자

***스승과 가까운 곳에서 있고 싶어하는 제자의 마음이 팔괘정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리정과 팔괘정은 150여m 거리안에 있다.

 

당대 유명한 유학자인 김장생과 송시열이 세운 정자가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곳이다.

 

 

 

옆 면에 멋진 바위?

아니 미끈한 바위가 있다.

글자도 새겨져 있다.

 

 

 

몽괘벽(夢挂壁)

꿈을 걸어 놓은 벽이라니

참 멋진 표현이다.

 

 

 

 

 

 

팔괘정 툇마루에 앉았다.

금강 바라보며 쉰다.

정자에 오면 쉬었다 가야 한다.

옛날 기분 내어 본다.

 

정자라는 곳이 말이 후학을 가르치는 곳이라지만

당시 여름 더운 날

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즐기던 별장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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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8. 15. 강경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