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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부여 대조사 미륵보살입상과 성흥산 사랑나무. 석불에 눈 맞추다. 사랑나무에 기대어 서서.

by 솔이끼 2022. 8. 28.

 

2022. 8. 15.

부여 대조사, 성흥산 사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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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경을 마치고 부여로 넘어 왔다.

사랑나무?

산 위에 있다고

가지 말자고.....

 

차를 타고 시골도로를 달리다가 문득 차창 밖으로 '대조사' 표지판이 스쳐 지나간다.

엉!

대조사?

큰 석불 있는 곳

 

차를 세우고 돌려서 대조사 입구로 돌아왔다.

가보고 싶었다.

잘 생긴 석불 보고 싶었다.

 

 

 

구불구불 임도와 같은 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절집 나온다.

절까지 차가 들어오니 싱겁다.

절은 그래도 걸어서 들어가는 맛이 있는 데

 

계단 높다.

날 더운 데

 

 

 

대조사는 백제성왕 때 창건했단다.

사적기에 따르면 527년 담혜(曇慧)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백제시대 성흥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아래에

***한 노승이 조금만 암자를 짓고 살고있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

***노승이 양지바른 곳에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참선삼매 도중에 그만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한 마리의 커다란 새가 서쪽에서 날아와

***신기하게도 황금빛을 발산하면서 현재의 대조사가 있는 곳에 앉아

***큰바위를 향해 계속 날개를 저었다.

***그러자 햇빛에 반사된 한줄기 광명이 바위에 집중되더니

***그곳에서 관세음보살이 나타났다.

***이후에도 노승은 여러날 동안 같은 시각에 같은 꿈을 꾸게 되어

***이를 가림 성주에게 알렸고 성주는 곧바로 성왕에게 보고하였다.

***성왕은 사비로 천도할 시기가 왔음을 알고 이곳에 대사찰을 짓도록 하였는데

***10년이 걸릴 대규모 사업이었으나 사공을 주야로 투입하여 공사를 서둘렀다.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공사현장에 새가 날아와 울어 주위를 밝혔고

***새소리에 사공들은 피곤을 잊고 공사에 매진하여 5년만에 대사찰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절 이름을 황금빛 큰새가 나타났다 하여 대조사(大鳥寺)라 지었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큰바위에 석불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온다.

 

 

 

절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

삼층석탑이 멋지게 서 있고

원통보전 뒤로 석불이 서있는 모습

 

 

 

삼층석탑은 옥개석만 있던 것을 몸돌이 발견되어 복원해 놓았단다.

복원이 참 잘 되어 있다.

 

 

 

시주할 쌀 한봉지 사서 석불로 올라간다.

 

 

 

 

 

 

석불로 가는 길

정식 명칭은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다.

석불은 바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커다란 바위에 가려져 있다.

 

 

 

커다란 소나무가 햇볕을 가리듯 구부리고 있다.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높이 10m. 미륵보살로 전칭되는 거불로

***높은 원통형의 관 위에 네모난 보개가 2중으로 얹혀 있으며

***얼굴은 각이 지고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불신은 굴곡이 전혀 표현되지 않은 직4각형의 석주 형태를 하고 있어

***원래 돌의 윤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참 잘생겼다.

섬세하게 새긴 석불

가슴에 장식한 장신구까지 실감있게 표현해 놓았다.

 

손에 들고있는 것은 연꽃이라는 데

꽃은 없고 가지만 남았다.

 

 

 

 

 

 

 

 

 

 

 

 

 

 

 

 

 

 

 

 

 

위에 서있는 소나무와 너무 잘 어울린다.

 

 

 

 

 

 

석불 마당에서 바라본 절집

 

 

 

대조사 주차장에서 성흥산성 이정표 보인다.

성흥산성이라면 성흥산 사랑나무가 있는 곳

결국 사랑나무는 봐야 될 여정이었다.

 

대조사와 성흥산성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구불구불 올라가니 주차장 나온다.

 

 

 

안내판에는 부여 가림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림성은 백제 때 쌓은 성곽 가운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성이다.

***금강의 북안에 있는 백제시대의 토축산성(土築山城)과 보다 축소된 석축의 테뫼형 산성으로

***남, 서, 북문지와 군창지, 우물터 세 군데 및 토축보루의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다.

***501년(동성왕 23) 8월 위사좌평(衛士佐平) 백가가 축조하였다고 전하는데,

***당시 이곳이 가림군이었으므로 가림성(加林城)이라고도 한다.

 

성흥산성(聖興山城)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는 데 안내판에는 가림성이라고 써 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사적 제4호 부여성흥산성으로 지정되었으나,

2011년 부여 가림성(扶餘 加林城)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머리위로 커다란 느티나무 보인다.

그 유명한 사랑나무다.

 

***성흥산성에 위치(해발 약240m)한 이 느티나무는 사랑나무라 불린다.

***사랑나무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띠어 성흥산의 상징이 되는 나무이다.

***키22m, 가슴직경 125cm, 수령 40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 가림성(사적 제4호) 정상부에 위치해 있어

***금강 일원이 조망되며 넓게 펼쳐진 독특한 뿌리 모양과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로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564호로 지정되었다.

 

사랑나무가 유명하게 된 것은

TV 방영 드라마에 자주 나와서다.

 

대표적으로 백제역사 사극인 '서동요',

'대왕세종'의 마지막 장면,  그 외 ‘계백’, ‘일지매’, ‘여인의향기’, ‘신의’, ‘대풍수’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성흥산 사랑나무 아래에 섰다.

나무가 너무 멋지다.

돋아오른 뿌리는 마치 땅을 움켜 쥐듯 힘차게 뻗어있다.

줄기는 잘룩한 허리마냥 늘씬하다.

수관부는 퍼머머리를 한 것처럼 단정하게 올리고 있다.

 

 

 

 

 

 

 

 

 

 

 

 

사진을 열심히 찍어본다.

멋지게 나오려고 해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가림성 바람이 좋다.

상큼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려고 이리저리 분주하다.

 

 

 

 

 

 

 

 

 

저 아래로 금강이 흐르고 있다.

시원한 풍경이다.

주변이 내려보이니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형이다.

 

 

 

 

 

 

성벽은 새로 보수하였다.

 

 

 

 

 

 

사랑나무

그리고 사람들

나무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산을 오르게 한다.

 

올라갈 때는 나무 보려고?

올라와서는 나무가 아니라 풍경이다.

산성벽 위에 있는 나무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과 함께하는 나무는 사랑나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잘 올라왔다.

바람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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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8. 15. 부여 사랑나무에 기대어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