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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20

봄을 알리는 향일암 변산바람꽃 봄을 알리는 꽃에는 바람꽃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빨리 피는 변산바람꽃이 있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변산바람꽃이다. . . 바람꽃은 이름도 예쁘다. 바람과 어울리는 꽃은 아니다. 산 수풀 아래 돌틈에서 작은 줄기를 올리고 피어난다. . . 하얀꽃은 가녀린 줄기에 비해 크다. 보통 3센치 정도에 꽃잎은 다섯장을 달았다. 오각형은 안정적인 모양이다. 특히 꽃에서는... . . 바람꽃은 군락으로 피어난다. 하얀 무리들을 숲속에서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다. 제각각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이 순진한 아이 같다. . . 바람꽃은 화사하다. 봄 빛으로 단장하기 전 갈잎들 사이에서 하얗게 피어난다.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마주하면 정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 . 바람꽃을 보면 봄이 왔음을 느낀다. 이렇게 .. 2012. 3. 15.
동백이 붉게 피어나는 향일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리라. 향일암 들어가는 길은 동백숲을 지난다. 겨울을 보낸 동백잎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반짝반짝 빛난다. 싱그럽다 . . 향일암으로 가는 길은 번잡하지만 번잡하지 않다. 어수선하지 않은 적당한 노점들이 들어서 있다. 여수 특산품인 갓김치와 마른 홍합들을 판다. . . 마른 홍합을 만원어치 샀다. 삼삼한 맛이라고나 할까? 홍합을 삶아서 반 건조 시킨 것이다. 굴도 그렇게 만들었다. . . 향일암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처음 이름은 원통암이었다는데, 향일암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잘했다. 해를 향한 암자 얼마나 아름다운가? 언제 해보로 와야겠다. . .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석문을 몇개 지나야 한다. 그렇게 오르다 보면 바다가 시원하게 반겨준다. 향일암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 2012. 3. 14.
일출을 기다리는 향일암에서 시작하는 돌산종주길 1. . . . 여수에서도 돌산도에는 종주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에는 등뼈를 더듬으며 걸어가는 길이 있다. 말 그대로 맥을 짚어간다. 길 시작은 돌산대교에서부터다. 길을 걸어걸어서 32km를 걸으면 향일암에 다다른다. 이길의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고, 바다를 항상 볼수 있다. 길을 처음 타는 사람은 돌산대교에서 타는 게 매력적이다. 말 그대로 바다끝으로 가야 하는 목적을 가지기가 좋으니까. 아니 향일암으로 간다는 게 더 멋지니까. 근데 꺼꾸로 가는 길도 좋다. 향일암에서 돌산대교로 가는 길. 이 길은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고 돌산대교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 . . . . . 새벽 버스를 타고 향일암으로 향한다. 여수 종점에서 5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 2012. 1. 16.
바다가 그리울 때, 이곳 향일암으로 오라. 자연 석문을 지나 향일암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향일암으로 향한다. 향일암까지 가는 길에는 동백이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상가가 나오고 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오르는 길은 심심하지 않다. 상가마다 갓김치 무치면서 먹어보라고 한다. 빨갛게 윤기가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매표소를 지나면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높이 섰다. 계단을 올라간다. 일주문 현판에는 금오산향일암(金鰲山向日庵)이라고 써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숲길을 걸어간다. 낙엽이 져버린 숲은 삭막하다. 길은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 석문을 지난다. 기분이 묘하다. 이리 좁은 석문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도 신기하지만 이 길을 통해서 향일암으로 오르게 만든 것도 신기하다. . . . 향일암으로 . . 관음전.. 2011. 3. 8.
향일암에서 성두마을 가는 오솔길 풍경  향일암은 바다를 향한 소원 올 겨울 유난히 추운 탓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남쪽 바닷가에는 봄이 오고 있을까? 동백은 피었을까? 작년 이맘 땐 변산바람꽃도 피었던데. 여수 향일암으로 달린다. 돌산대교를 넘어서 길은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간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내려 걸어간다. 길가로 동백들이 아직 꽃은 피우지 못하고 싱싱함만 자랑하고 있다. 붉게 핀 동백이 보고 싶었는데.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둘러 나온 나들이에 불심을 가득 담고 암자로 오른다. 향일암 대웅전은 불탄 아픔을 치유하지 못했지만 그를 향한 소원들은 수많은 초들로 타오르고 있다. 관음전에서 염불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많은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간절한 소원들이 절집을 돌아서 넓은 바다로 흘.. 201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