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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화려하면서 은밀한 절집, 순천 송광사

by 솔이끼 2015. 5. 1.

 

2015.4.25.

순천 송광사

 

조계산 자락에 두개의 큰 절집이 있다.

하나는 조계총림 송광사요.

하나는 태고총림 선암사다.

 

봄햇살 좋은 날 송광사를 찾아간다.

송광사는 조계종 3대 사찰중 하나다.

스님들을 양성하는 승보사찰이다.

 

그래서 큰 사찰로 화려하면서도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은밀한 절집이다.

대웅전 주변을 벗어나면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너무 많다.

 

 

 

 

선암사에는 승선교가 있다면

송광사에는 극락교가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계곡을 건너는 누각이 섰다.

같은 홍교인데, 선암사 승선교에 비해 고급스럽다.

계곡을 건너는 쪽에는 청량각이라고 써 놓았고,

에서 나오는 쪽에는 극락교라고 써 놓았다.

 

극락교 난간에 앉아 계곡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

 

 

 

 

 

 

 

<극락교 난간에 앉아 바라본 풍경>

 

 

 

 

 

 

 

절로 들어가는 길은 황토길이다.

아무 포장도 하지 않은 흙길

흙길은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단단히 다져졌다.

양편으로 키큰나무들이 햇살을 가려준다.

 

 

 

 

겹벚꽃이 화려하다.

커다란 꽃을 달고 무게를 이기려고 힘들어하고 있다.

 

 

 

 

 

 

 

송광사의 옛 이름은 길상사라고 한다.

그래서 상가에는 길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도 있다.

역사적인 사건으로는 고려시대 때 정혜결사 운동을 일으켰던 곳이라고 한다.

 

 

 

 

한참을 걸어 들어오니 일주문이 있다.

절의 규모에 비해 아담하다.

 

 

 

 

 

 

 

일주문 양편에는 방울달린 사자가 지키고 있다.

 

 

 

 

 

 

 

송광사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또 건너야 한다.

우화루다.

아주 멋드러진 홍교다.

옛날에는 아주 고급스럽게 만든 다리다.

다리에 지붕을 씌우고 난간에 의자를 만들었다.

쉬었다 가라고 한다.

 

 

 

 

 

 

 

침계루 누각이 계곡 옆에 서 있다.

반대편에는 사자루라는 현판을 달았다.

 

 

 

 

 

 

 

마당을 지나 대웅전으로 걸어간다.

 

 

 

 

 

 

 

 

 

 

대웅전 뒤편으로 돌아가면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는 은밀한 공간이 나온다.

금강계단이라는 커다란 현판이 붙었다.

 

 

 

 

박태기나무가 불게 피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가보다.

 

 

 

 

 

 

 

축대를 쌓은 돌이 튀어나와 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닫힌 문 사이 담장너머로 고개를 빼드니 국사전이 보인다.

국사전을 들어갈 수 없다.

국사전에는 16국사 영정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오래전 도둑이 들어서 가져가 버렸단다.

 

국사전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은 기단석이다.

상단은 반듯하게

하단은 바위 모양대로...

반듯반듯하게 잘라서 쌓은 석축은 예술이다.

아주 정성을 들여 쌓았다.

 

 

 

 

 

 

 

모란이 피었다.

 

 

 

 

 

 

 

이곳도 들어갈 수 없다.

몰래 엿본다.

 

 

 

 

 

 

 

보물로 지정된 약사전이다.

한칸짜리 건물이다.

 

 

 

 

 

 

 

송광사 명물 비사리구시다.

구시는 스님들이 밥을 담아 놓은 곳이다.

스님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구시크기가....

 

 

 

 

 

 

 

 

 

 

이곳도 들어갈 수 없다.

2층 건물도 있고 오밀조밀한 공간이다.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우소

화장실이다.

 

선암사 화장실과 비교되는 또 하나의 화장실이다.

역시 송광사 화장실은 화려하다.

입구에 멋드러진 소나무 분재도 놓았다.

화장실 옆에는 연못을 만들어 놓았고 분수도 나온다.

 

 

 

 

 

 

 

 

 

 

<화장실 창살로 본 풍경>

 

 

 

 

계곡에 황매화가 피었다.

 

 

 

 

 

 

 

 

 

 

 

 

 

봄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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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5. 순천 조계산 송광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