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26.
고흥 소록도
시간이 5시를 쫓아간다.
다리를 건너 소록도 병원으로 들어가려는데
안내판에는 관람시간이 17:00까지라고 알려준다.
5분 남았다.
입구에서 막아선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얼른 보고 오란다.
입장료는 없다.
소록도는 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는 아픈 역사가 깃들여 있다.
오래되지 않은......
소록도는 한센병(나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리운다. |
햇살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길이다.
바다위로 소록대교가 멋지다.
소록도에 있던 사람들이란다.
밝은 미소가 더욱 슬프게 한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들이다.
검시실이다.
말 그대로 시체를 검사하는 곳이다.
으스스한 분위기...
전등 아래 받침대.
그리고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뚫어 놓은 구멍
느낌이 확 온다.
이상하게 생긴 기구
단종대다.
남자 죄수들을 위에 눕혀 놓고 정관수술을 강제로 했단다.
치욕...
감금실이다.
감옥
영화 <빠삐용>이 생각난다.
영화 속 분위기
도망갈 수도 없는 섬에 또 하나의 감옥을 만들었다.
그곳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의 고통은...
공원이다.
'구라탑'이다.
아래에는 '한센병은 낫는다'라 써 놓았다.
천사가 악마를 물리치는 형상이다.
저 비석은 일제 때 악명높았던 수호원장의 동상이 있던 자리란다.
환자들을 동원하여 공원을 조성하고 건물들을 지었단다.
소나무가 정말 멋있다.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 나오는 돌이다.
수호원장이 완도에서부터 배로 실어와서 환자들을 동원해서 옮겨 놓은 돌이다.
지금은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가 적혀있다.
공원을 나온다.
출입이 금지된 저곳에는 아직도 환자들이 있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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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6. 고흥 소록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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