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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과 석등 - 천년 세월이...

by 솔이끼 2015. 3. 4.

 

 

2015.2.28.

 

국보 제10호로 지정된 백장암 삼층석탑을 만나러 간다.

 

 

 

 

 

 

 

시멘트 포장길을 1km정도 걸어올라간다.

절집은 모퉁이를 돌아서면 갑자기 나타난다.

절 뒤편으로 편안하게 늘어선 능선이 여유롭다.

터가 좋다.

 

 

백장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에 속하는 실상사(實相寺)의 부속암자이다.

실상사와 같은 시대인 9세기 초에 창건되었으며, 실상사가 선풍(禪風)을 떨칠 때에는 실상산파(實相山派)의 참선도량으로 이용되었다.

임진왜란으로 실상사가 폐허화되었을 때는 약 200년 동안 실상사 승려들이 이 절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암자 한 가운데 자리잡은 석탑이 눈길을 잡는다.

 

 

 

 

상륜부가 잘 보존되어 있고

몸돌과 옥개석 마다 정성을 들여 깍은 탑

 

 

 

 

삼층석탑 뒤로는 석등을 배치하였다.

지리산을 바라보는 풍경과 잘 어울린다.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높이 5m로 국보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체를 화강암으로 건조한 이 석탑은 낮은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4면에는 난간을 섬세하게 양각하고 있다.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1층은 그 남면에 문비를 중심으로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다른 3면에 보살상, 천왕상, 동자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2층과 3층은 아래쪽에 난간을 장식하고 그 위로 목조건축의 두공형을 모각하였는데, 2층에는 각 면에 2구씩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새겼고, 3층에는 각 면 1구씩의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양각하였다.
상륜부는 파손된 부분도 있으나 네모진 노반석 위에 복발, 보륜, 보개, 수연 등 부재가 찰주기둥에 꼽혀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서 풍부한 예술성과 독창적 상상력을 담아 만든 석탑이다. 마치 나무를 다루듯 돌을 섬세하게 조각한 모습이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각 층마다 새겨진 사천왕상, 보상살 등은

오랜세월 마모을 거치면서도 그 모습이 살아있다.

 

 

 

 

군데군데 깨진 모습마저도 아름다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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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보물 제40호)

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의 서쪽 분지에 있는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일명 홍척국사, 남한조사)가 선종9산 중 실상산문을 열면서 창건하였다. 절 안의 백장암 남쪽 밑으로 울타리를 마련하여 몇 점의 유물을 보호하고 있는데, 석등은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제10호)과 함께 있다.
석등은 일반적으로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밑에 3단의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는데, 이 석등은 받침의 밑부분이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이다. 받침은 가운데에 8각의 기둥을 두고, 아래와 윗받침돌에는 한 겹으로 된 8장의 연꽃잎을 대칭적으로 새겼다. 화사석 역시 8각형으로 네 면에 창을 뚫어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은 간결하게 처리하였고, 그 위의 머리장식으로는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큼지막하게 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인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석등의 기본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다. 각 부분에 새긴 세부적 조각수법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짐작된다. 

 

 

 

 

석등은 의외로 매끄럽다.

석탑에 비해 보존상태가 좋다.

연꽃문양이 살아있고,

부드런운 선들이 천년을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백장암 뒤로 소나무 숲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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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28. 남원 실상사 백장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