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
담양 소쇄원
소쇄원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에는 이런 멋있는 그림이 있다.
여름 녹음에 쌓인 소쇄원 풍경
그러나 지금은 겨울
초록빛이 갈빛으로 변한 소쇄원 풍경을 그려본다.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 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담양군 누리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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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은 입장료가 있다.
어른 2천원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숲이다.
겨울에서 푸른 대나무가 차가움을 더한다.
소쇄원 풍경이다.
앞에 작은 연못이 있고
계곡이 흐르고
광풍각이 당당하게 섰다.
뒤편으로 제월당이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다.
담장으로 둘러쳐 있으나 막아선 담장이 아니다.
개방된 담장.
담장을 따라가면 대봉대다.
봉황을 기다리는 곳.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한다.
당연히 소쇄원을 방문한 손님이니 잠시 앉았다 간다.
대봉대에서 바라본 소쇄원 풍경
겨울이라 거친 풍경이다.
담장에는 고사리가 싱싱하게 자란다.
겨울인데...
담장에 오곡문이라고 써 놓았다.
웬 담장에 문?
개울 위에 담장을 쌓았다.
그 담장 아래로 물이 흐른다.
담장도 터 놓아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하였다.
물도 흐르는 담장.
그 담장에 오곡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계곡 위로 물이 다섯번 꺽이면서 흐른단다.
문은 사람이 드나들어라고 만든건데
흐르는 물이 마음껏 드나들어란다.
제월당이다.
집 안에 커다란 현판이 달렸다.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가졌단다.
글씨가 힘이 넘친다.
우암 송시열이 썼다고 전해진다.
제월당에서 광풍각으로 내려오는 곳은 의외로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
들어오는 곳은 사방을 개방해 놓았는데 반해
제월당과 광풍각 사이에는 이중을 담을 쌓았다.
문도 달아 놓았고
광풍각으로 바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담장을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담장을 타고 내려오면 광풍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광풍각은 사랑방이란다.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계곡 옆에 자리를 잡아 시원한 바람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겠다.
나가는 길에 서 본 광풍각과 제월당
대숲은 여전히 푸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달이 안 떠도, 비가 안 와도,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등산로도 안내해 준다.
언젠가 등산을 한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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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 담양 소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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