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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담양 소쇄원 - 청량한 바람소리를 듣다.

by 솔이끼 2015. 2. 3.

 

 

2015.1.10.

 

담양 소쇄원

 

 

 

소쇄원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에는 이런 멋있는 그림이 있다.

여름 녹음에 쌓인 소쇄원 풍경

그러나 지금은 겨울

초록빛이 갈빛으로 변한 소쇄원 풍경을 그려본다.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 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주거와의 관계에서 볼 때에는 하나의 후원(後園)이며, 공간구성과 기능면에서 볼 때에는 입구에 전개된 전원(前園)과 계류를 중심으로 하는 계원(溪園) 그리고 내당(內堂)인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내원(內園)으로 되어 있다. 전원(前園)은 대봉대(待鳳臺)와 상하지(上下池), 물레방아 그리고 애양단(愛陽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원(溪園)은 오곡문(五曲門) 곁의 담 아래에 뚫린 유입구로부터 오곡암, 폭포 그리고 계류를 중심으로 여기에 광풍각(光風閣)을 곁들이고 있다. 광풍각의 대하(臺下)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있다. 이 계류구역은 유락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내원(內園) 구역은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으로서 당(堂)과 오곡문(五曲門) 사이에는 두 계단으로 된 매대(梅臺)가 있으며 여기에는 매화, 동백, 산수유 등의 나무와 기타 꽃나무가 심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곡문(五曲門) 옆의 오암(鼇岩)은 자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또 당 앞에는 빈 마당이 있고 광풍각 뒷편 언덕에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진 도오(桃塢)가 있다.

당시에 이곳에 심어진 식물은 국내 종으로 소나무, 대나무, 버들, 단풍, 등나무, 창포, 순채 등 7종이고 중국 종으로 매화, 은행, 복숭아, 오동, 벽오동, 장미, 동백, 치자, 대나무, 사계, 국화, 파초 등 13종 그리고 일본산의 철쭉, 인도산의 연꽃 등 모두 22종에 이르고 있다.

소쇄원은 1530년(중종 25년)에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의 하나로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 애양단(愛陽壇), 대봉대(待鳳臺) 등 10여 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몇 남아 있지 않았다.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역시 팔작지붕 한식이다. 정원의 구조는 크게 애양단(愛陽壇)을 중심으로 입구에 전개된 전원(前園)과 광풍각(光風閣)과 계류를 중심으로 하는 계원(溪園) 그리고 내당인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내원(內園)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가적(道家的)인 색채도 풍겨나와 오암(鰲岩), 도오(桃塢), 대봉대(待鳳臺) 등 여러 명칭이 보인다. 제월당에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1548)가 게액되어 있으며, 1755년(영조 31년)에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瀟灑園圖)」가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한다.

소쇄원은 1528년 처음 기사가 나온 것으로 보아 1530년 전후에 착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화순으로 공부하러 갈 때 소쇄원에서 꼭 쉬었다 갔다는 기록이 있고, 1528년 『소쇄정즉사(瀟灑亭卽事)』에는 간접적인 기사가 있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의 『소쇄원제초정(瀟灑園題草亭)』에는 자기가 태어나던 해(1536)에 소쇄원이 조영된 것이라 하였다. 1542년에는 송순이 양산보의 소쇄원을 도왔다는 기록도 있다. 소쇄원은 양산보 개인이 꾸몄다기보다는 당나라 이덕유(李德裕)가 경영하던 평천장(平泉莊)과 이를 모방한 송순, 김인후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다.

1574년 고경명(高敬命)이 쓴 『유서석록(遊瑞石錄)』에는 소쇄원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이 있어 당시 소쇄원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담양군 누리집에서-

 

 

 

 

소쇄원은 입장료가 있다.

어른 2천원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숲이다.

 

 

 

겨울에서 푸른 대나무가 차가움을 더한다.

 

 

 

 

 

소쇄원 풍경이다.

앞에 작은 연못이 있고

계곡이 흐르고

광풍각이 당당하게 섰다.

뒤편으로 제월당이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다.

 

 

 

담장으로 둘러쳐 있으나 막아선 담장이 아니다.

개방된 담장.

담장을 따라가면 대봉대다.

 

 

 

봉황을 기다리는 곳.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한다.

당연히 소쇄원을 방문한 손님이니 잠시 앉았다 간다.

 

 

 

대봉대에서 바라본 소쇄원 풍경

겨울이라 거친 풍경이다.

 

 

 

담장에는 고사리가 싱싱하게 자란다.

겨울인데...

 

 

 

담장에 오곡문이라고 써 놓았다.

웬 담장에 문?

 

 

 

개울 위에 담장을 쌓았다.

그 담장 아래로 물이 흐른다.

담장도 터 놓아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하였다.

 

물도 흐르는 담장.

그 담장에 오곡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계곡 위로 물이 다섯번 꺽이면서 흐른단다.

문은 사람이 드나들어라고 만든건데

흐르는 물이 마음껏 드나들어란다.

 

 

 

 

 

 

 

 

 

 

 

제월당이다.

집 안에 커다란 현판이 달렸다.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가졌단다.

 

 

 

 

 

 

 

글씨가 힘이 넘친다.

우암 송시열이 썼다고 전해진다.

 

 

 

 

 

 

 

 

 

제월당에서 광풍각으로 내려오는 곳은 의외로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

들어오는 곳은 사방을 개방해 놓았는데 반해

제월당과 광풍각 사이에는 이중을 담을 쌓았다.

문도 달아 놓았고

광풍각으로 바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담장을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담장을 타고 내려오면 광풍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광풍각은 사랑방이란다.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계곡 옆에 자리를 잡아 시원한 바람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겠다.  

 

 

 

 

 

 

 

 

 

나가는 길에 서 본 광풍각과 제월당

 

 

 

 

 

 

 

대숲은 여전히 푸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달이 안 떠도, 비가 안 와도,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등산로도 안내해 준다.

언젠가 등산을 한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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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 담양 소쇄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