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6.
구례 지리산 자락에 있는 99칸 집 운조루를 찾아간다.
운조루는
뒤로 지리산 넓은 품이 있고
앞으로 섬진강변 넓은 평야를 품고 있는 집이다.
운조루로 들어서면 연못이 있다.
집 밖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어 놓은 게 특이하다.
한국 정원의 특색인 천원지방 형태
네모 연못에 둥그런 섬을 만들어 놓은 연못
솟을 대문이 웅장하다.
토지면 오미리에 위치한 운조루는 부귀영화가 약속되어 있다는 최고의 명당터로
‘하늘에서 금가락지가 떨어진 곳이라는 금환락지의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집은 조선 영조 52년 (1776년)당시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柳爾胄)가 세운 것으로
99칸(현존73칸)의 대규모 주택으로서
조선시대 선비의 품격을 상징하는 품자형(品字形)의 배치 형식을 보이고 있는 양반가입니다.
운조루라는 택호는“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과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데,
중국의 도연명이 지은 귀거래혜사(歸去來兮辭)에서 따온 글귀입니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 오르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에서
첫머리인 운(雲)과 조(鳥)를 따온 것입니다.
한편 운조루 창건 과정에서 운조루가 명당의 증거라는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집터를 잡고 주춧돌을 세우기 위해 땅을 파는 도중 부엌자리에서 어린아이의 머리크기 만한 돌거북이 출토 되었는데,
이는 운조루의 터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금귀몰니(金龜沒泥)의 명당을 입증하는 것으로
운조루의 가보로 전해 내려오다 안타깝게도 지난 1989년 도난당했습니다.
운조루에는 홍살문에 걸린 호랑이뼈, 66칸의 집, 우마차의 나무바퀴,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진 자료와 유물, 추사 김정희병풍 등이 있습니다.
운조루가 아직까지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명당중의 명당에 집을 지었다는 것도 있지만
이 저택이 조선후기 건축양식을 충실하게 따른 역사적 유물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례군 누리집에서-
대문 위에 뼈다귀가 걸렸다.
호랑이뼈란다.
문으로 들어서면 입장료를 받는다.
천원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하늘을 품은 집이 마음을 빼앗는다.
구름속에 있는 집이다.
사랑채 주련에는 공자말씀이 적혀있다.
유붕자원방래...
안채로 들어간다.
안채로 들어가는 곳에는 통나무로 만든 쌀통이 있다.
타인능해라고 적인 뒤주.
가난한 사람들이 끼니를 굶을 때
운조루에 와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란다.
안채에는 작은 마당이 있다.
유식한 말로는 중정이라고 하는데...
안채는 "ㅁ"자 형태로 되어 있다.
안채에는 운조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층 구조를 보인 곳도 있다.
뒤로 돌아가면
다시 사랑채로 나온다.
사랑채 누각 아래에는 커다란 마차 바퀴도 있다.
커다란 집을 한 바퀴 돌아서 마당 앞에 섰다.
문득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옛날
부자가 그냥 되었겠는가?
이곳에 소작료를 내지 못하고 불려왔을 사람들은 없었을까?
죄인처럼 이곳에 섰을 때
사랑채 난간에 서 있었을 주인의 매서운 눈초리를 어떻게 감당했을까?
.
.
.
너무 사극을 많이 본 것 같다.
운조루는 구름과 잘 어울리는 집이다.
.
.
.
2014.11.16. 구례 운조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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