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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바다가 보이는 절집 향일암, 소사나무 숲길을 걸어가는 봉황산

by 솔이끼 2016. 11. 10.

2016. 11. 5.

여수 돌산 향일암

 

여수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돌산도를 들어간다.

버스가 요란한 지

길이 구불거리는 지

 

1시간 정도 요동을 치며 달려온 길

어지럽다.

 

버스 종점에서 잠시 쉰다.

동백나무 숲이 좋다.

 

 

 

 

10:23

향일암으로 오른다.

 

오늘 산행은

향일암에서 금오산으로 올라서고

율림치로 내려섰다가 봉황산으로 오른다.

그리고 봉양고개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갈 계획이다.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길

숲은 아직 푸르다.

11월인데도 단풍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임포마을

바다를 향해 튀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

 

 

 

 

향일암으로 가는 석문

지나갈 때마다 멋진 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문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석문을 지나고

계단을 오르면

절집이 있다.

마당이 바다를 마주보고 있다.

아니 바다 위에 있다.

그 맛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향일암을 찾아온다.

 

마음이 시원하다.

 

 

 

 

향일암 주변 나무들

오랜 세월 바다와 부대끼며 살아와선지

힘이 넘친다.

 

 

 

 

암자라 대웅전이 없고

원통보전이 있다.

주불전이다.

뒤로 바위가 멋지다.

 

 

 

 

절 안은

커다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늘 아래는 긴의자도 있다.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비워진다.

 

 

 

 

삼성각에서 본 바다.

바다와 절집 기와가 잘 어울린다.

 

 

 

 

신길로 들어선다.

썰렁한 기분

단풍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숲을 벗어나니 바다가 펼쳐진다.

 

 

 

 

거북이 등껍질 같은 바위들

 

 

 

 

 

 

 

커다란 바위 위에 또 바위가 얹혀 있다.

누가 올려 놨을까?

 

 

 

 

 

 

 

11:10

작은 금오봉

바위 위에 넓은 터

바다를 바라보기 좋다.

가파른 산은 바다를 가깝게 한다.

 

 

 

 

금오도가 길게 늘어져 있다.

금오산에서 바라본 금오도

이름도 같다.

 

 

 

 

금오산으로 향한다.

 

 

 

 

금오산 정상 방향이다.

옆으로 화태도, 두라도

멀리 개도도 보인다.

 

 

 

 

숲길을 걷는다.

 

 

 

 

 

 

 

산국이 산길에 고개를 내밀었다.

 

 

 

 

커다란 파도 같은 바위

 

 

 

 

11:46

금오산 정상

쉬엄쉬엄 올랐다.

버스종점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향일암 구경하고도

 

 

 

 

율림치 근처에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난다.

귀에 거슬린다.

커다란 괴물이다.

풍차다.

풍력발전을 하려고 설치했는데

소음이다.

주변에서 살기는 힘들겠다.

 

 

 

 

12:10

율림치 도착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길가에 꽃향유가 피어 반긴다.

 

 

 

 

대율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점심을 먹는다.

혼자 산행이라 간단한 점심이다.

 

요즘 혼술, 혼밥이 유행이라고 한다.

나는 혼산을 한다.

혼산은 나와 끝임없이 대화를 한다.

혼자 묻고 답하고

혼자 위로하고

혼자 즐거워한다.

 

 

 

 

봉황산으로 오르는 길

멋진 길을 만난다.

하얀 나무들이 구불구불 자라고 있다.

뻘서 잎을 떨어뜨린 나무들은

줄기만 앙상하다.

 

 

 

 

강원도에는 자작나무 숲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남도의 숲에는 소사나무가 버금간다.

 

자작나무는 시원스럽게 뻗은 몸매를 자랑하지만

소사나무는 구불구불한 율동미를 자랑한다.

 

 

 

 

봉황산 가는 길

소사나무 숲을 가로지르며 간다.

 

 

 

 

소사나무 숲길에 서면

동화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신비한 숲

숲 속에 요정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숲

 

 

 

 

 

 

 

 

 

 

 

 

 

 

 

 

 

 

 

 

 

 

소사나무 숲길은 한참을 이어진다.

 

 

 

 

팥배나무 열매다

산길을 걸으며 몇개 따서 먹는다.

맛은

첫 맛은 새콤

씨앗이 대부분

씨앗을 씹으면 쓴 맛

 

 

 

 

숲길을 나오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 주변으로 꽃향유와 산국이 어우러져 있다.

 

 

 

 

14:12

봉황산 정상

돌산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460m

 

율림치에서 2시간 정도 걸었다.

점심 30분 포함이다.

 

햇살이 따갑다.

돌멩이에 앉아서 잠시 쉰다.

 

 

 

 

소나무가 멋지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갈미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아니 가파르게 내려간다.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걷다 갈미봉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근데

햇살이 너무 좋아 임도를 따라가고 싶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간다.

포장된 임도와과 만난다.

사이로 산길도 좋게 보인다.

저리도 내려갈 수 있을까?

 

 

 

 

또 호기심 발동

산길은 없어지고 가파른 숲을 헤치며 힘들게 내려왔다.

너덜과 가시덤블을 헤치고 나오니 임도와 다시 만난다.

 

가야할 방향은 봉양고개

결국 임도를 꺼꾸로 타고 다시 올라간다.

 

 

 

 

16:24

봉양고개 임도는 도로와 만난다.

 

 

 

 

봉양마을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산행은

향일암에서 출발하여

금오봉 올라 바다 실컷 바라보고

봉황산 오르는 소사나무 숲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봉양마을까지 왔다.

 

산길 아닌 곳을 헤매기도 해서

거리와 시간은 맞지 않다.

봉황산 내려서서 임도만 따라가면 봉양고개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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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11. 5. 돌산 향일암과 봉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