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5.
나주 금성산
금성산은 넓은 나주평야에 우뚝 선 산이다.
우뚝?
그래봐야 451m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높다고 해야 한다.
금성산 등산로 입구에는 큰 저수지가 있다.
한수제다.
오늘 산행은 한수제에서 출발
등산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올 생각이었다.
한수재-장원봉-낙타봉-산림욕장-오두재-뚜껑봉-떡재-월정봉-한수제
8.7km, 4 시간 정도
그러나
산행은 계획되로 되지 않았다.
11:18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다.
쉬엄쉬엄 도란도란 산을 오른다.
등산로는 갈림길이 많다.
직진
11:49
금영정
한수제에서 800m 정도
30분 걸었다.
금영정에서 바라본 나주시내다
영산강이 흐른다.
12:12
낙타봉
낙타처럼 생긴 것은 보이지 않는다.
포장도로와 만난다.
예전에는 포장도로로 가지 않았는데???
등산지도를 보니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빠지면 될 것 같다.
그러나
가다보니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금성산 정상 우회등산로'
정상은 오를 수가 없는데???
정상 우회등산로?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간다.
산길은
정비는 되어 있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거친 길이다.
그래도
가다보면 금성산 정상을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계속 간다.
점점 잘못된 선택을 한 기분이 밀려온다.
산길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옆으로만 돌아간다.
길 위쪽으로는 철조망으로 들어갈 수 없다.
아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지뢰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데....
분위기 으스스
돌아가는 길은 엄청 멀다.
한참을 돌아간다.
12:55
무재
정말 허무하다.
정상은 갈 수 없었다.
정상 방향은 철조망이 쳐져 있다.
낙타봉에서 1.9km나 왔다.
정상을 기대하면서 힘들게 왔는데...
점심시간도 놓쳤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13:23
울음재로 향한다.
정상을 오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13:41
울음재
임도를 따라 오도재로 간다.
13:55
오도재
임도 사이로 난 저 산길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계획은 엄청 벗어나 버렸다.
월정봉으로 향한다.
산길이 좋다.
14:15
두꺼비봉
14:38
불재
처음 계획했던 산행은 이미 많이 틀어졌다.
월정봉 가는 산길 대신 임도를 선택한다.
임도
길은 좋다.
하지만 길고 지루하다.
2.8km 걸어간다.
저수지
다시 한수제
물에 비친 반영이 멋지다.
15:17
한수제 도착
산행을 끝낸다.
오늘 산행은 10km 정도
4시간 소요됐다.
점심시간 포함
계획했던 등산로는 녹색선
오늘 걸었던 길은 파란선
금성산을 오를 수 없어 아쉬웠던 산
.
.
.
2016. 12. 25. 나주 금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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