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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화순 용암산. 바위가 솟아오른 부드러운 산. 칠형제바위가 멋짐

by 솔이끼 2019. 4. 8.

 

2019. 3. 16.

화순 용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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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보성가는 29번 국도. 능주를 지나면 좌측으로 멋진 바위산이 멀리 보인다. 산이름이 용암산(聳巖山). 바위가 솟아오른 산이다. 올라가보기로 한다.

 

 

 

 

용암사에서 원점회귀 산행

 

도로를 벗어나 한천면으로 향한다. 마을이 돌담이 남아있어 시골풍경이 정겹다. 큰 저수지 지나 용암사 방향으로 따라 간다. 산행 이정표 발견. 길가에 주차한다.

 

삼거리이정표에는 용암산 2.3km를 알려준다. 다른 길은 불암사 1.8km. 등산채비를 하고 용암사로 들어선다. 절집은 요사 2동과 대웅전. 아늑한 절집이다.

 

대웅전 구경하고 내려오는 데 스님이 식사하고 가란다. “산에 오르는 길인데요.” 대답한다. 스님은 산에서 내려오는 줄 알았단다. 시간이 11시를 넘어섰다. 좀 늦은 산행이다.

 

 

 

 

 

 

 

 

 

 

완만한 산길 따라 가파르게 오른 산

 

산길은 용암사 샘을 지나 계단으로 오른다. 울타리를 따라 올라서니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봄볕을 가린 소나무 숲길. 완만한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른다.

 

숲은 봄기운이 가득하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산길이 촉촉하다. 봄볕을 가린 소나무 숲길이 완만하게 올라간다. 진달래는 꽃망울을 터질 듯 부풀리고 있다.

 

완만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선다. 정상까지 1.5km 알려준다. 숲은 참나무 종류로 바뀌었다. 가파른 산을 크게 돌아 완만하게 오른다. 길은 점점 가파르게 오르더니 평평한 등성이가 나타난다.

 

 

 

 

 

 

 

 

 

 

 

 

 

칠형제바위가 다정하게 서 있는 산

 

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길. 바위들이 군데군데 멋지게 섰다. 전망 좋은 곳을 찾아 잠시 쉬었다 간다. 산행거리가 짧으니 산행도 여유롭다.

 

산성터를 만난다. 금오산성. 돌로 쌓은 성벽이 낮게 남았다. 반대편은 자연 성벽이다. 엄청난 낭떠러지다. 적군이 올라올 수 없는 지형에 최대한 방어효과를 내기위해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였다.

 

산길은 완만하게 오르내리더니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칠형제바위. 산등성이에서 산 아래쪽을 방향으로 뾰족한 바위들이 하얗게 줄지어 서 있다. 철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칠형제바위 위에 선다. 아래로 저수지와 마을들이 보인다. 가슴이 터진다. 시원타.

 

 

 

 

 

 

 

 

 

 

 

 

 

 

 

 

 

 

소나무 숲길 따라 내려오는 길

 

완만하게 이어진 길은 정상으로 올라간다. 용암산 정상 544m. 표지석이 작다. 큰 통신탑이 있어 더 왜소하게 보인다. 정상 사진 찍는다.

 

내려가는 길. 불암사 1.4km. 가파르게 내려선다. 바위산들이 이어진다. 멋진 바위 위에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한다. 바위구간이 끝나면 다시 소나무 숲으로 바뀐다. 솔숲을 타고 들어온 부드러운 햇살 받으며 내려온다.

 

잡목 숲으로 바뀌더니 야생 차나무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차나무가 보이면 근처에 절이 있었다는 흔적이다. 차밭이 상당이 넓다.

 

 

 

 

 

 

 

 

산세 좋은 곳에 자리한 불암사

 

임도가 나오고 불암사 이정표가 있다. 불암사 들른다.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곳에 편안하게 자리 잡았다. 조용하다. 스님은 출타 중. 대웅전 문도 잠겼다. 따뜻한 봄 볕 맞고 간다.

 

임도 따라 내려서다 삼거리 나오면 오른편 임도로 방향을 바꾼다. 시골길 같은 임도 따라 가면 정자가 나온다. 쉬었다 간다. 다시 임도를 걷다가 두 번째 정자가 나오면 이정표가 있다. 용암사 1.2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산길로 올라선다. 소나무 숲을 지나 아래로 내려간다. 산길은 햇볕이 들지 않아 음습하다. 계곡을 만나 세수를 한다. 물이 깨끗하다. 계곡 건너 숲을 걸어가면 환한 곳이 나온다. 용암사 올라가는 도로다. “삼거리이정표 만난다.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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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3. 16. 화순 용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