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4.
지리산 천왕봉
11월에 눈꽃세상을 만나러 간다.
지리산 오르면서 눈꽃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
행운을 기대해 본다.
중산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차 타고 오면서 지리산 위쪽으로 하얀 풍경을 보았다.
기대가 된다.
칼바위 가는 길은 낙엽이 져 버린 겨울 풍경
지리산은 겨울도 빠르다.
칼바위 삼거리 지나고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망바위에서 쉬어간다.
망바위 오르면 지리산 다 오른 것 같은 기분
수문장처럼 길을 지키는 바위
로타리대피소 직전 헬기장
여기서 천왕봉이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잔뜩 흐리다.
로타리대피소
평일이라 조용하다.
쉬었다 간다.
아이젠차고 눈 밟을 준비 한다.
눈길을 걸어간다.
나무마다 눈꽃 피었다.
멋지다.
눈에 눈이 즐겁다.
눈속에서도 나무는 힘이 넘친다.
잎을 덜어내도 싱싱하다.
점입가경
이제 완전한 설국으로 변했다.
숨막히는 풍경
아니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
바람도 차고 풍경도 차다.
날리는 눈이 눈보라처럼 느껴진다.
하얀 눈꽃세상
겨울왕국이다.
천왕봉이 점검 가까워진다.
천왕봉 올랐다.
바람이 거세다.
올라서는 순간 비틀
넘어질 뻔 했다.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몰아친다.
오래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다.
서둘러 내려선다.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
고사목이 겨울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
춥다.
통천문 위에서 바라본 풍경
바람에 날리는 눈
호구당 지난다.
바위가 춥다.
내 코가 시린 것 같은 느낌
바라만 보고 있어도 춥다.
제석봉 구상나무
연하봉 보인다.
아래가 장터목대피소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늦은 점심 먹고
중산리로 내려왔다.
눈 구경 실컷했다.
시간은 조금 많이 걸렸다.
8시간 정도......
11월에 온통 하얀 눈꼿세상을 만나다니
행운이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11. 24. 지리산 천왕봉, 눈꽃세상을 들어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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