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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천왕봉 일출. 일망무제. 해오르는 장엄한 순간.

by 솔이끼 2021. 10. 29.

2021. 10. 23.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러 간다.

 

천왕봉 일출을 다시는 안 본다고 했는데

왜?

해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춥다.

그래도 또 간다.

 

 

 

일출산행 출발지는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오르는 가장 짧은 길

그래도 3시간 잡아야 한다.

10월 말 천왕봉 일출 시간은 6시 45분경

 

새벽 3시 중산리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로 들어선다.

주변은 어둡고 계곡 물소리는 크다.

 

 

 

앞서가는 산행객들이 보인다.

지나치고 가면 또 앞에 가고 있다.

의외로 일출 산행하는 분들이 많다.

 

 

 

 

칼바위부터 가파른 돌계단길 오르고

망바위에서 숨고르고

하늘 달과 별 바라보며 여유갖고

그러다보니 로타리대피소다.

 

 

 

동쪽하늘이 보이는 곳에 오르니

어둠이 가시지 않았는데도 붉은 빛이 올라온다.

 

 

 

 

랜턴을 커도 될 즈음

천왕봉이 보인다.

마지막 계단 오른다.

천왕봉 위로 둥그런 달이 밝다.

 

 

 

6시 15분 천왕봉 정상에 섰다.

중산리 출발한 지 3시간 15분 걸렸다.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다.

해가 뜨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날은 무지 춥다.

특히 손가락

두꺼운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렵다.

 

 

 

여명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남긴다.

 

 

 

해뜨는 방향은 점점 밝아온다.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산길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정상에 올라온 사람은 30여명 정도다.

 

 

 

해뜨기 전

사방 보이는 풍경의 변화가 더 멋지다.

웅장하다고 할까?

일망무제

 

 

 

흐르는 강줄기도 드러나고

마을도 보인다.

 

 

 

넘실대는 산너울

장엄하다.

 

 

 

아!

해가 올라온다.

구름 위로

 

 

 

 

 

 

해가 올라오는 동안

말없이 바라본다.

짧은 시간인 데 무척 길다.

해만 바라본다.

 

 

 

 

 

 

해가 떴다.

날이 좋아서

아무런 거침 없는 일출을 봤다.

한참 앉아 있었다.

 

 

 

제석봉으로 내려간다.

자꾸 뒤돌아본다.

천왕봉 위로 해가 보인다.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

반야봉이 보인다.

달이 아직도 하늘에 있다.

 

 

 

 

 

 

 

 

 

통천문 위에서 바라본 풍경

 

 

 

 

 

 

 

 

 

 

 

 

장터목대피소 도착

아침을 먹었다.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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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천왕봉 일출산행을 하는 이유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산행에 여유가 있다.

지리산은 새벽 3시부터 문을 연다.

정상까지 3시간 정도 걸리므로

6시 이후에 해가 떠야 일출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7시 넘어야 해가 뜬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천왕봉은 무척 춥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산 아래보다 낮다.

방한 준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한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한번 보면 추워서 다시 가기 싫다.

 

그래도 천왕봉 일출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

점점 밝아오는 풍경이 모든 것을 털어버리게 한다.

마음을 비우고 산을 내려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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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10. 23. 천왕봉 일출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