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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쁘다.

지리산 노고단 야생화 꽃밭. 7월 장마에도 꽃은 핀다.

by 솔이끼 2023. 7. 19.

2023. 7. 12.

안개 속 지리산 노고단 오르다.

 

* * * * * *

 

장마로 비가 연일 온다.

답답하다.

 

그래 성삼재 가자.

운해라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안개라도 볼 수 있겠지.

 

 

성삼재 주차장이 휑하다.

역시 장마는 무섭다.

 

비가 잠시 멈춘 시간

우산 챙겨 노고단길 오른다.

 

 

노고단 오르는 도로

인적이 드문 길이 되버렸다.

이런 풍경 보기도 쉽지 않은데.....

 

 

도로옆 산수국이 비에 촉촉이 젖었다.

 

 

긴산꼬리풀이 호기심 가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기분 좋다.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길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길

 

 

노고단대피소로 오르는 길

촉촉한 길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돌 하나씩 밟으며 오른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돌계단길은 막혔다.

공사중이다.

도로로 돌아간다.

 

 

큰까치수염이 환하게 웃는다.

 

 

지리터리풀도 비에 젖어

머리를 헝크러뜨린 채 고뇌하는 모습이다.

 

 

물레나물은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빙글거리고 있다.

 

 

큰뱀무 앙증맞다.

 

 

산꿩의다리도 비에 흠뻑 젖었다.

 

 

노루오줌 은 나 보란듯 피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노고단 오르는 길

예약하지 않았다.

이런 날은 아마 근무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로...

 

그런 예측은 빗나갔다.

입구를 지키고 있다.

현장예약하고 가란다.

 

 

술패랭이가 비에 흠뻑 젖었다.

세상잃은 표정이다.

 

 

지리터리풀은 색이 곱다.

 

 

노고단 데크길 오른다.

 

 

기린초가 발길을 잡는다.

보고 가란다.

 

 

백운산원추리가 고개를 내민다.

 

 

안개에 쌓인 길

분위기 좋다.

 

 

둥근이질풀도 피었다.

 

 

동자꽃이 나도 있다는 듯

눈맞춤 한다.

 

 

범꼬리도 풀 숲에서 고개를 내민다.

 

 

조심

꽃조심?

 

 

어수리가 하얀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운해는 없다.

안개가 가득하다.

그 사이로 기린초가 노랗게 피었다.

 

 

노고단

표지석이 크다.

 

 

정상도 안개에 쌓였다.

 

 

돌탑

소원 빌어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안개속이다.

 

* * * * * *

 

노고단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안개속을 걸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

안개 속

검은 나무가 춤을 춘다.

 

 

개망초

지리산에 어울리지 않는 꽃

그래도 꽃은 예쁘다.

 

 

올라갔던 도로를 따라

성삼재로 내려간다.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 좋다.

 

 

* * *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23. 7. 12. 노고단 안개 속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