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3.
여수 돌산공원
케이블카 전망대
일몰을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 올라가 볼까하고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
아!
프레임
해를 가두는 프레임을 만났다.
그리고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여수시내를 본다.
겨울 해는 짧다.
도시는 어둠이 내려오고 있다.
17:00
해가 빛을 잃어갈 때
하늘은 붉어진다.
서쪽하늘 얕은 산 위로 해가 내려간다.
바다는 황금빛으로 변하고
하늘은 더욱 하얗게 빛난다.
길게 누운 섬
경도
그 너머로 또 여수땅
케이블카를 바라본다.
정확히는 곤돌라
곤돌라는 넘실넘실 춤을 추듯 흘러간다.
여수시내
또 다른 밤을 준비한다.
여수시내 너머
또 바다
여수해만
여수해만 너머는
남해 망운산
그 너머 구름이 걸린 산은
하동 금오산
17:10
하늘과 바다가 빛을 바꿨다.
이제는 하늘이 황금빛
프레임
노을을 구경하는 사람들
여행
시간을 계산한 여행
사람들은 시간을 잃었다.
계속 서성인다.
경도 너머로
백야도가 다시 우뚝
그 너머로
금오도가 뾰족뾰족
경도와 여수 본토 사이
야도, 소경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징검다리 건너듯 자리잡았다.
17:20
사람들은
왔다가 가고
가지 않고 계속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해넘이는
연인끼리 봐야
혼자 보면
서글퍼지고
둘이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노을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배
17:30
돌산공원으로 내려왔다.
돌산대교가 바라다보이는 전망대
하늘은 더욱 붉어진다.
여객선이 들어온다.
소나무
또 다른 프레임
노을을 가두었다.
해상펜션
하룻밤 자보는 것도...
여객선이 하나둘 돌아온다.
이문세의 노래
<붉은노을>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난 너를 사랑해~~~"
17:40
해는 산 뒤로 넘어가고
하늘만 붉다.
출항하는 배
들어오는 배가 있고
나가는 배가 있다.
노을을 바라보며
바다는 여전히 바쁘다.
노을을 바라보는 사람들
해가 떨어질 때
연인들의 시간
붉게 탄다.
하늘이
어둠이 내리는데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다.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붉은 노을을 가슴에 담으려는 사람들
17:50
해는 넘어가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아직
하늘이 붉은 데....
.
여수 해넘이 보는 시간
50분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의 시간
많은 생각이 지나가고.....
겨울
노을이 좋은 계절이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12. 3. 여수 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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