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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33. 산막 짓기 - 창 만들기 - 전면 벽 창틀 만들어 고정하기

by 솔이끼 2024. 5. 13.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8단계 - 창(두번째 이야기) - 후면 벽 창 붙이기, 전면 창틀 만들어 고정하기
 
작년 여름에 창을 하나 붙였다.

그리고는

작업은 중단되었다.

 

창 작업보다는 마루작업이 더 시급했다.

마루가 있어야 밟고 작업하기가 편하다.

공정상 마루를 먼저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먼저 마루를 다 깔았다.

 

창 만들기 작업을 계속해 나가야 겠다.

 

* * * * * *

 

1. 후면 벽 창 만들어 붙이기

 

창틀을 한 번 만들어 봤더니

이제는 똑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나무 자르고 창틀 만들었다.

 

 

두번째 만드는 거라 쉽다.

 

 

아직 유리를 끼우지 않았다.

 

 

벽에 걸려면 보조 나무를 붙였다.

이것도 한 번 해 보니 요령이 생겼다.

 

처음에는 유리까지 다 넣어서 벽에 걸었다.

그랬더니 너무 힘들었다.

유리가 들어있으면 무겁고

혹시나 떨어질까 조심스러웠다.

 

 

옆 창과 수평을 맞추기 위해 각목을 길게 걸었다.

 

 

아래 각목에 맞춰 받치고

위에는 길이 만큼 자를 각목을 붙여

기둥에 고정했다.

 

 

유리 끼웠다.

마지막으로 졸대 덧댔다.

 

이렇게 후면 벽 창 3개 다 만들어 붙였다.

 

* * * * * *

 

2. 전면 벽 창틀만들기

 

전면 벽도 3칸이다.

전면은 빛이 많이 들어 오도록 큰 창을 내고 싶다.

 

문제는

집 기둥이 기울어 있다.

아니 많이 비틀려 있다.

어떻게 창틀을 붙이나 고민

 

 

그래도 수직은 맞춰야 되지 않겠나.

기둥은 비틀어져도

창은 반듯해야 겠지

 

 

창틀 수평 맞추고

수직도 맞췄다.

 

 

수평계로 수평 맞춘 후

위와 아래를 고정했다.

 

 

그렇게 3칸 창틀 다 붙였다.

기둥과 창틀이 엄청 벌어져 있다.

이걸 어쩌나?

 

 

제일 많이 벌어진 곳은 30cm도 넘는다.

산 넘어 산이다.

 

 

이걸 어쩌나?

 

 

더이상 못하겠다.

생각 좀 해봐야 겠다.

창틀이 덜렁덜렁 하니 작업은 중단

 

* * * * * *

 

3. 전면 창틀 고정하기

 

설상가상

마루가 반듯하지 않아

하인방과 마루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겼다.

그 위로 창틀을 고정해야 하는 데

빈 공간에 고정을 시킬 수 없다.

 

 

창틀을 허공에 뛰워 놓을 수 없다.

우선 나무를 재단해서 마루 틈을 메꿨다.

메꾼다음 창틀과 마루 사이에 나무를 넣어 피스로 고정했다.

 

이제 윗면을 고정해야 한다.

 

 

창틀 윗면은

상인방과 창틀 사이 벌어진 곳 길이만큼 각목을 잘라

서까래 아래마다 고정했다.

 

 

이게 집이 되려나 의문이다.

하여튼 집을 만들어야 한다.

 

 

상인방과 창틀이 벌어진 공간을

각목을 댔다.

창틀이 고정되었다.

정말 엉터리 같은 모양이 되었다.

 

 

집이 점점 기괴해 지는 것 같다.

그래도

집을 완공해야 한다.

 

* * * * * *

 

# 후담

 

처음 구상은 정말 치밀했다.

집에 대한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

하지만 현실은

고민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

 

괜찮겠지 했던 것들이 문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들이 너무 많아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결국은 임기응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수적인 작업들이 계속 발생했다.

 

전면 창틀만 보자.

기둥이 반듯하면

창틀을 재단하여 기둥과 인방에 고정만 하면 된다.

쉽게 끝나버릴 작업

 

그렇지 못해 

창틀 고정하는 데 하루를 허비해야 했다.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결론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엉터리가 될 지언정 끝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