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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그리고...

거문도 여행 1박2일. 손죽도 트래킹, 작은 섬에서 만난 풍경들

by 솔이끼 2021. 2. 25.

 

2021. 2. 11. 여수 손죽도

 

거문도 1박2일 여행

06:50 여수항연안여객선터미널 도착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다.
매표소로 가서 07:20분 출발하여 거문도행 여객선 매표를 한다.
손죽도 행

손죽도는 10여년 전에 갔다. 그 이후 쉽게 가지지 않았다.
손죽도의 첫 인상은 이국적인 풍경
영화 속 미지의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
건너편에 우뚝 솟은 두개의 바위 봉우리가 멋있었다.
마음에는 예쁜 돌담을 담아 왔었다.

 

 

 


배는 나로도항을 거쳐 손죽도까지 1시간 15분 걸린다.
배 창밖 풍경을 보면서 간다. 
가막만 지나 백야수도를 빠져나가면 두개의 바위가 서있는 봇돌바다를 가로 지른다.
두개의 바위는 봇돌여다.

 

 

 


손죽도항에는 10분 정도 지연되어 8시 45분에 도착
방파제 끝에 있는 선착장에서 걸어나온다.
여객선터미널이 있어 화장실도 본다.
뒤편으로 데크로 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로 올라선다.
푸른 신이대 숲이 남쪽 섬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데크를 올라서면 예전에 밭이었을 곳 사이로 이어진다.
밭은 묵었다. 억새가 말라간다.

 

 

 


첫번째 봉우리 마제봉.
기껏해야 173m 정도
그래도 올라가는 데 숨이 차다.
육각정이 자리잡고 있다.
잠시 앉아 주변 풍경 구경한다.

 

 

 

 


길은 완만하게 이어간다.
왼편으로는 바다가 펼쳐진다.
남쪽 바다를 향한 전망데크가 있다.
좋은 곳이다.
한켠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서있다.
잘 어울린다.
데크 난간에 선다 바다가 활짝 펼쳐진다.
소거문도가 작지만 딴딴하게 떠 있다.
그 너머로 평도 광도가 줄 서 있다.

 

 

 


등산로인지, 산책로인지.
길이 좋다.
잘 정비된 등산로는 해안선을 내려보며 이어간다.
내려보이는 해변은 바위 벼랑이다.

 

 

 

 

 

마을로 향한 전망대도 있다.
그 곳에서니 왜 이곳에 전망대를 만들었는지 알겠다.
아래로 내려보이는 마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울긋불긋한 지붕들과 활처럼 휜 해변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신길은 힘들지 않다.
군데군데 만나는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만끽한다.
햇살이 반짝거리는 바다는 수평선
망망하다.

 

 

 

 


갈림길 만난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깃대봉 올라가는 길
깃대봉까지 500m 오름 길
가파르게 오른다.
길은 넓다.

 

 

 


깃대봉 정상 237.4m
손죽되 가장 높은 곳
아쉽다.
정상에는 레이더 탑만 있다.
그래도 자리펴고 앉아 맥주 한 캔 마신다.

 

 

 


예전에는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갔는데
맞은편 삼각산으로 바로 가는 새 길이 났다.
매트가 새 것인 걸로 봐서 이번에 공사하였나보다.
따라 내려간다.
길이 넓고 완만하다.

 

 

 

 

 

숲으로 이어진 길
새 길을 내면서 숲을 파헤쳤다.
많은 나무도 뽑혀져 있다.
사람만 다니는 길 정도를 이렇게 넓게 낼 필요가 있었을까?
다니기는 편해도 숲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다.
나무 숲이 우거진 좁은 산책로 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길가 살아 남은 동백은 꽃을 피우고 있다.

 

 

 

 


산길을 내려서면 억새밭이 나오고 집이 한 채 있다.
삼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왼편으로 이어진다.

 

 

 

 


조금 올라서니 바다를 배경으로 한 바위벼랑과 만난다.
그 벼량선을 따라 데크 계단이 올라간다.
데크 계단을 밟고 올라설 때마다 바다가 넓어진다.
장관이다.
바위 벼랑과 어울린 바다, 그리고 데크 위 사람

 

 

 

 

 

바위벼랑 끝나는 곳에 넓은 데크마당 있다.
데크 난간 너머로 바다가 펼쳐지고 작은 섬에 눈길이 간다.
데크에 자리펴고 앉아 간단한 점심을 먹는다.
바다와 함께하는 식사
눈과 귀가 즐겁고, 폐가 시원하다.

 

 

 

 


정상끼지 이어진 데크길
삼각산 정상 142.1m
정상을 가득 채운 테크가 있다.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과 해안이 잘 조화된 풍경
맞은편 선착장까지

 

 

 

 


삼각산은 두개의 바위봉우리다.
올라 갈 수 있는 것 첫번째 봉우리
두번째 봉우리는 올라갈 수 없고 옆으로 돌아간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지나 왼편으로 빙 돌아나가면
다시 산책로와 만난다.
이정표가 없어 길을 찾는 데 조금 헤맸다.

 

 

 

 

 

산을 빙 돌아 내려오니 해안도로
해안도로를 따라 마을까지 왔다.
뱃시간 까지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마을로 들어선다.

 

 

 

 


돌담이 예쁘다.
돌담에 작은 콩짜개덩굴이 붙어 자란다.
잎이 떨어진 담쟁이 덩굴
추위를 이기고 푸르름을 보여주는 송악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온다.
이대원 장군 사당도 있다.

 

 

 

 


마을이 너무 조용하다.
시선도 느끼지 못한다.
아주 편안하다.
돌담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마을을 빠져 나온다.

 

 

 

 


선표를 구입하고 기다린다.
선착장에서 섬을 바라본다.
바다도 바라본다.
외딴 섬
아름답고 편안한 섬
다시 올 것을 기대한다.

 

 

 


14:30 거문도행 배를 탄다.
거문도 들어가 하루 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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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2. 11. 거문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