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하다보니
농막을 직접 현지 제작하는 업체가 있다.
반갑다.
그것도 가까운 곳에 있다.
찾아갔다.
농막을 전문으로 제작하여 기성품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사장님 반갑게 맞아 주신다.
먼저 제작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농막을 구경했다.
내부는 복층형태로
싱크대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고급형이다.
구경하는 중에
맞춤형 농막을 짖고 싶다고 했다.
원하면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준단다.
기성품도 되고
원하는 형태의 농막도 된단다.
사실 주변에 설치된 농막은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단순한 컨테이너형에서
패널로 지은 형태,
더 진화된 복층형 농막 까지
나는
맞춤형 산막을 짓고 싶었다.
넓은 창이 있는 산막
숲과 동화될 수 있는 산막을 갖고 싶었다.
6평(4m*5m) 맞춤제작을 의뢰하니
제작에 1600만원 정도 예상된단다.
기성품이 아니고 현지 제작하는 것이기에
기본으로 제작하는 것이란다.
우선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후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현지 여건을 물어보는 데
도로가 있어야 하고, 전기가 들어와야 한단다.
순간 당황
내 산은 산속에 있는 맹지인데...
도로가 없다고 하니 자재 운반 등은 직접해야하니 200만원 정도 추가 부담해야 한단다.
전기 들어오는 지 물어보는 데
안 들어 온다고 하니 다시 200만원 정도 추가 부담요구
아!
그정도는 부담하겠다.
땅이 정리되어 있냐고 물어서 안 되어 있다고 했더니
포크레인 들어갈 수 있냐고 묻는다.
맹지라 포크레인 못들어 간다고 하니
땅 소유주에게 동의 받으면 들어갔다가 원상복구 하면 된다고 한다.
아!
내가 살던 곳도 아니고
아직 마을 사람들과 친분도 쌓지 못했는데
영 자신이 없다.
괜히 말 꺼냈다가 텃세 부릴 게 예상된다.
힘들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500만원 정도 추가 할 수 있냐고 한다.
그렇게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쉽게 대답을 해 줬나?
사장님
고민하더니
"일하는 분들이 싫어할 것 같다"고 한다.
바로 눈치 챘다.
맹지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는 것
의뢰받기 싫어한다는 것
감사하다고 하고는 나왔다.
아!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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