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직접 산막을 지어야 겠다.
그런데 산막을 지을 조건이 열악하다.
첫번째는 산이 맹지다 보니 자재 반입이 힘들다.
두번째는 전기가 없어 장비 사용이 제한적이다.
세번째 가장 심각한 건 혼자 지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집을 지었던 경험이 없다.
목수도 아니다.
최대한 산에서 나는 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상을 했다.
장비는 충전 전동 장비로 장만했다.
산막의 형태가 중요하다.
보기가 좋아야 한다.
만들 수만 있으면 예술적인 형태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산막을 지을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만 선택이 가능하다.
1. 산막의 형태는 네모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네모 형태다.
직사각형
5m * 4m 네모형태의 집을 구상한다.
2. 기초는 주초를 놓아야 겠다.
주초 위에 기둥이 서 있는 게 멋있게 보였다.
나무 기둥 습기도 막고 단단하게 서 있기도 하고
단점은 시공이 어렵다.
혼자 주초에 기둥 세우기가 쉽지 않겠다.
3. 바닥은 마루를 깔거다.
마루 형태는 나무가 많이 들어가지만
바닥 습기로부터 벗어나고
유해 동물이나 곤충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으로는 단열을 포기해야 한다.
한겨울에 마루바닥이라니......
4.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할꺼다.
우리나라 남아 있는 고 건축물들은 맞배지붕이다.
가장 원시적이고 단순한 지붕 형태다.
평지붕보다는 복잡하지만
눈 쌓이는 것도 생각한다면
쉬우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지붕 형태로 생각된다.
5. 추가로 처마도 나와야 하고
작은 산막을 넓게 쓰려면
중간에 보나 기둥을 세우지 않는 구조로 만들 생각이다.
상상은 쉽다.
집을 머리속에 짓고 그림으로 그린다.
혼자 지어야 하므로
도리(서까래 받치는 나무-하도리, 중도리, 종도리 등)는 조각을 내서 올리는 것으로 했다.
조각낸 도리는 끼워 맞추는 것을 상상했다.
중심인 종도리는 가운데 기둥 받치지 않고 올리려니
상부 구조가 복잡해진다.
실제 짓는 과정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보통 일이 아니다.
그냥 상상만 한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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