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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15. 산막 골조 걸기 - 도리와 인방 올리기

by 솔이끼 2023. 3. 7.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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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짓기 4단계 - 산막 골조(첫번째 이야기) - 도리와 인방 올리기
 
1. 주심도리를 어떻게 올릴까
기둥이 세워 졌으니 도리를 얹어야 한다.
도리는 주심도리와 종도리가 있다.
주심도리는 기둥 위에 얹어 서까래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종도리는 어미기둥(고주) 위에 얻어 서까래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먼저 주심도리 재목을 구해야 한다.
전열 기둥 사이가 5미터가 넘는다.
기둥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 계산 하면 도리의 길이가 6m는 되어야 한다.
6m  나무 구하기도 힘들고
6m 길이의 나무를 혼자 들어 올리기도 힘들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3조각으로 올리는 방법이다.

혼자 들어서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은 통으로 올리는 것보다 세 조각이다 보니 흔들릴 수 있겠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다.

 

3조각으로 재단하기 위해 길이 계산을 했다.
 
 

 

2. 도리 다듬기
도리 만들 나무를 다듬어야 한다.
껍질을 벗기고 재단을 하려면 작업대가 필요하다.
구덩이를 파고 나무 두개를 심어서 작업대를 만들었다.
엉성하다

 

  

  

 

 

길이를 재서 자르고

나무껍질 벗겼다.

양 쪽은 기둥 위에 얹을 수 있도록 'ㄱ'자로 따냈다.

 
 

 

3. 주심도리 얹기

사다리를 세우고

도리를 안고 올라간다.

양 기둥 사이에 도리를 올린다.

 

 

 

혹시 몰라  기둥에 보조지지대를 걸고

먼저 보조 지지대에 올렸다.

잠시 쉬었다.

기둥 위로 올린다.

양쪽을 따내서 기둥 위에 올려도 굴러 떨어지지 않는다.

성공이다. 

 

대못을 박았다.

잘 박히지 않는다.

가공 목재는 못이 잘 들어가는 데

원목 상태는 못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작은 해머로 두드려 박았다.
  
 

  

  

 

전열 기둥에 도리 3조각을 올렸다.

엉성하지만 나름 모양 나온다.

도리가 나뉘어 있으니 힘을 받지는 못한다.

기둥을 밀면 흔들린다.

 

 

 

후열기둥도 기둥사이의 크기를 재고

재단하고 올리기를 하였다.

 

 

  

 

4. 상인방 걸기

주심도리 걸기가 전면과 후면 기둥을 가로로 고정하는 거라면

상인방은 전면기둥과 후면기둥을 고정하는 거다.

귓기둥과 어미기둥 사이마다 4군데 상인방을 걸어야 한다.

 

상인방 간격을 재니

각자 크기가 다르다.

측면길이는 4m

기둥 두께 빼면 1개당 180cm 정도면 되겠다.

 

 

 

양쪽 못질을 쉽게 하기 위해서

모서리를 오목하게 들어가게 재단했다.

기둥 측면에 붙여야 해서 들고 못질을 해야 한다.

쉽지 않다.

 

 

 

어미기둥에 보조지지대를 설치한 후

그 위에 한쪽 올려 놓은 후

반대 쪽을 못질로 고정을 했다.

도리보다 더 힘들다.

 

혼자 들어올려 한쪽 걸치고 한쪽 못질

그렇게 4개의 인방을 올렸다.

 

 

주심도리와 상인방 설치를 끝냈다.

기둥은 삐틀거리고

도리는 조각내서 올렸더니

골조가 튼튼하지 않고 삐걱거린다. 

 

 
 

<도리 올리기>

 

<도리에 못질하기>

 
 ***후담)

도리작업과 인방작업 중 처음 하는 것은 엉망이다.

인방에 홈을 잘못 파서 기둥과 인방이 벌어져 있다

이미 대못을 박아버려서 뺄 수도 없다.

맘에 안든다.

 

대못을 박는 다는 건 쉽지 않다.

못머리를 균일하게 타격을 가해야 하는 데

조금만 잘 못 때리면 들어가지 않고 구부러져 버린다.

목수가 그냥 목수 아니다.

 

골조가 중요한 데

아무리 봐도 엉성하다.

집이 설 수 있으려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