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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14. 산막 기둥세우기 - 어미기둥(고주)과 보조기둥(평주) 세우기

by 솔이끼 2023. 3. 3.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산막짓기 3단계 - 기둥세우기(두번째 이야기)
 
1. 기둥세우기 계획 수정
주초 위에 귓기둥 4개 세웠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기둥 길이 계산하기 힘들었다.
다음 단계로 마룻대와 서까래를 받칠 어미기둥(고주)를 세워야 한다.
 
어미기둥은 주초위에 놓는 것은 이미 포기다.
계획을 수정하여
구덩이를 파고 묻기로 했다.
 
 

 
2. 어미기둥(고주) 세우기
어미기둥은 종도리(마룻대)을 받치는 기둥이다.
고주라고도 한다.
 
<지붕경사도 정하기>
어미기둥을 세우려면 길이를 정해야 한다.
귓기둥 보다 길게 만들어 세워야 한다.
길이는 지붕경사도와 관계가 있다.
지붕경사도는 1/12부터 12/12까지 있다.
보통 5/12이상 추천한다.
지붕경사도 22.5
 
 

 
<길이 계산>
기둥 재료 확보다.
기둥이 길어야 한다.
땅에 묻는 깊이와 세워놓은  귓기둥 높이에 더해
지붕 높이까지 더한 길이다.
 
기둥 총 길이를 계산해보면
지붕 경사도를 5로 할 때 83.3cm
마루와 천정 높이 220cm
지면과 마루 높이 80cm
땅속으로 묻힐 깊이는 최소 50cm 이상
대략 계산하니 433.3cm 정도는 되야 한다.
너무 길다.
문제는 기둥이 길어지면 무겁다.
 
 

 
<옮기기>
길이가 4m가 넘어가는 나무를 옮기기가 쉽지 않다.
기둥 한쪽에 로프를 묶고 들었다.
들어진다.
끌고 가는 데 무지 힘들다.
경사진 곳은 끌어 올려놓으면 다시 미끄러져 내려가 버린다.
 
쉬었다 한다.
쉬었다 하니 조금 익숙해진다.
기둥 나무를 끌어다 옮기는 것 완료
 
 

 
<기둥 나무 밑둥 테우기>
기둥을 땅에 묻으면 습기에 약하다.
불로 태우면 낳다는 말이 있다.
토치로 태우는 데 오래 걸린다.
좀 센 토치가 있으면 좋겠는 데
있는 걸로 해결해야 한다.
 
 

 
<기둥자리 파기>
기둥은 깊이 묻을 수록 좋다.
구덩이를 깊이 파기는 힘들다.
구덩이 지름이 넓어지면 안된다.
될 수 있으면 기둥 크기에 맞게 파는 게 좋다.
 
 

 

 
그래서 생각 한 게
쇠파이프에 모종삽을 끼워서 파는 방법을 생각했다.
구덩이 속 흙은 컵으로 긁어서 올리는 걸로
줄자로 구덩이 깊이를 확인해 가면서 판다.
다행이다
아래 바위가 나오지 않아서
 
 

 
<기둥 세우기>
구덩이에 기둥 세우기는 주초 위에 세우기보다 쉽다.
구덩이 근처에 기둥을 놓고
반대편쪽 기둥 끝을 조금씩 들면서 앞으로 가면
기둥이 세워진다.
반듯하게 세우고 흙을 다진다.
 
어미기둥(고주) 하나 세우기 완료
 
 

 
<맞은편 기둥 세우기>
처음 기둥 세우기와 똑같이 반복하여
맞은편 어미기둥 세웠다.
 
양쪽 기둥 세워 놓으니 기분 좋다.
기둥은 삐틀삐틀 하지만 어쨌튼 기둥은 섰다.
 
 

&amp;lt;귓기둥과 어미기둥 세워진 모습&amp;gt;

 

 
3. 보조기둥(평주) 세우기
모서리 귓기둥과 귓기둥 사이에 보조기둥 세워야 한다.
측면은 귓기둥 사이에 어미기둥이 들어가니 기둥사이가 2m
그러나
전면은 귓기둥과 귓기둥 사이가 5m나 된다.
보조기둥이 없으면 주심도리를 올리기 힘들다.
 
 

기둥만드는 작업은
똑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나무껍질 벗기고 
땅에 묻을 거니 기둥 아래는 불로 태우고
 
 

 

 
구덩이 파고
기둥 세운다.
그렇게 보조기둥 4개를 더 세웠다.
 
 

 
4. 기둥 사이 수평 맞추기
귓기둥, 어미기둥과 보조기둥 다 세우니
기둥이 10개가 되었다.
주초 위에 4개, 구덩이에 6개
 
 

 
기둥 세우면서 수평줄을 쳤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다.
 
그래서 생각한 게
판자를 덧 대면서 수평계로 수평을 맞추는 방법
 
 

 
기둥 사이마다 나무를 덧대고 수평을 맞췄다.
매직으로 기준 높이 표시를 했다.
 
 

 
그리고 기준 선에서 기둥 높이를 재니 제 각각이다.
기준 선에서 높이를 220cm로 했는데
귓기둥 4개는 220.5, 219.5, 220, 217
보조기둥 4개는 214.5, 213.5, 219.5, 219
어미기둥 2개는 307, 309
 
큰 차이는 나지 않으니 그런대로 잘 세웠다.
 
 

 
 

<나무 옮기기>

 
 
***) 후담
기둥을 다 세워놓으니 산막 크기가 보인다.
5*4 크기인데
생각보다 넓다.
 
산막터가 경사진 곳에서 작업을 하려니 힘들다.
공정도 복잡하다.
정교함을 맞추기가 어렵다.
결과물이 엉성하다.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