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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포항 1년 살기?

포항 화진해수욕장 - 철지난 바닷가, 모래해변 맨발로 걷다.

by 솔이끼 2023. 10. 6.

2023. 9. 23.

포항 화진해수욕장 맨발로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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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포항에 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

동해바다만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바다를 찾아간다.

 

 

화진해수욕장에 왔다.

철지난 바닷가

바람이 거칠다.

 

 

바다는

파랑과 하양이 섞이지 않으려고

자꾸만 뭍으로 오른다.

 

 

뭍은 중간계가 있다.

모래 해변

 

 

바다를 보고 있다.

물에 들어갈 수 없다.

그냥 바다 보러 왔다.

 

 

캠핑의자 해변에 펼쳐놓고

그냥 바다만 보고 싶었다.

그러나

날이 아니다.

바람이 너무 거칠다.

캠핑의자는 포기하자.

 

 

그래서

맨발 걷기를 하기로......

모래를 밟아 보기로......

 

첫 느낌

부드럽다.

편하다.

신발을 벗고 땅을 밟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럼 걷자.

 

 

물이 살랑거린다.

 

 

물을 밟아본다.

모래를 밟는 지, 바다를 밟는 지

 

 

우리는 너무 신발에 의존하면서 산다.

누군가는 신발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발을 싣으면

땅을 밟을 수 없다.

신발을 몸에서 떼어 내니 이렇게 편한 줄 몰랐다.

 

 

바다가 다가온다.

 

 

나도 바다로 다가간다.

 

 

서로의 만남은 어색하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점점 친해지도록 하자.

 

 

 

 

 

 

잔잔한 바다도 좋지만

거친 바다도 좋다.

그냥 바다는 좋다.

 

 

한참을 걸었다.

모래해변을 왕복으로 걸었다.

 

맨발로 바닷가를 걸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너무 단순한 것인데

그렇게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게 살았나 보다.

이제라도 바닷가에 오면 신발을 벗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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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3. 포항 화진해변을 맨발로 걷다.

 

길 위에 서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