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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화엄 대가람 구례 지리산 화엄사

by 솔이끼 2015. 11. 5.

 

 

2015.11.1.

지리산 화엄사

 

 

화엄십찰 중 하나인 화엄성지 화엄사

 

성삼재에서 내려온다. 천은사를 지나지만 들르지 않는다. 화엄사로 향한다. 화엄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또 길을 막는다. 문화재 관람료가 3,500원이다. “천은사에서 돈 냈는데 또 내요?” “따로 받아요.” 통합 징수해야 맞을 것 같은데. 종파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조계종끼리.

 

사적 제505호로 지정된 화엄사는 6세기 중엽(544, 백제 성왕)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신라의 자장율사와 의상대사,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 등 여러 고승에 의해 중창되어 조선 세종 6년(1424)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복원되었다.

 

화엄사 일주문은 너무 가까이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절집들이 양편으로 자리를 잡았다. 금강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난다. 왼편으로 탑비가 섰다. 귀부는 어설픈데, 탑비와 이수는 깔끔하다. 글씨도 선명하다.

 

 

 

 

화엄십찰(華嚴十刹)은 신라의 의상이 화엄종을 종지로 삼아 세우거나 전교했다는 열 개의 절 

최치원이 찬술한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에 화엄십찰이 기록되어 있다.

중악 공산의 미리사, 남악 지리산의 화엄사, 북악 태백산의 부석사,

강주 가야산의 해인사와 보광사, 웅주 가야협의 보원사, 계룡산의 갑사,

양주 금정산의 범어사, 비슬산의 옥천사, 전주 모악산의 국신사, 한주 부아산의 청담사다.

 

 

 

 

비로자나불이 주불인 대웅전

 

높은 기단 위에 누각인 보제루가 서 있다. 계단을 오르면 보제루 오른편으로 돌아간다. 마당이 나온다. 마당에는 5층석탑이 양쪽으로 서 있고, 높은 기단 위에 대웅전이 자리를 잡았다. 왼편으로는 2층 건물인 각황전이 웅장하게 섰다.

 

대웅전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대웅전(보물 제299호)에는 비로자나불(보물 제1363호)이 주불로 자리를 잡고, 왼편으로 석가모니불이 자리 잡았다. 대웅전 뒤편으로 돌아가면 구층암으로 가는 길이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난 각황전 옛 모습>

 

 

 

 

구층암에서 모과나무를 보다.

 

구층암 가는 길은 신이대 숲길이다. 청량하다. 낙엽이 떨어져서 색이 대비된다. 분위기가 좋다. 구층암은 산산이 부서진 탑을 힘들게 복원해 놓은 삼층석탑이 있다. 몸돌에 부처를 새겨 놓을 만큼 공력을 들였는데. 보기에 안타깝다.

 

구층암은 온통 공사 중이다. 바닥을 파헤쳐 놓았다. 산 모과나무와 죽은 모과나무를 보려고 왔는데 분위기가 영 아니다. 그래도 산 모과나무에는 모과가 주렁주렁 달렸다.

 

 

 

 

 

 

 

 

 

 

 

 

 

 

 

 

화엄사의 대표건물 각황전

 

구층암을 나와 각황전으로 간다. 각황전 앞에는 사사자가 몸돌을 이고 있는 특이한 탑이 있다. 보물 제300호로 지정된 화엄사원통전전사자탑(華嚴寺圓通殿前獅子塔)이다. 절에서는 보통 노주(露柱)라고 부른다. 일명 4사자 감로탑이라 부르며, 신라 문무왕17년(677)에 조성하였고, 4사자의 표정은 인간의 감정인 희노애락(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각황전 앞에는 커가란 석등이 있다. 국보 제12호로 지정된 화엄사각황전앞석등(華嚴寺覺皇殿앞石燈)이다. 신라 문무왕17년(677)에 의상조사께서 조성한 것으로 이 탑의 높이는 6.36m이며 우리나라 최대의 석등이다.

 

화엄사 대표 건물인 각황전(국보 제67호)이 웅장하게 섰다. 본래 이 자리에는 2층 4면 7칸의 화엄경을 돌에 새기고 황금장육불상을 모신 장육전을 의상조사께서 조성 하였으나 임진란 때 불탔다.

 

현재의 각황전은 숙종 때 4년간(1699~1703)에 걸쳐 중건 되었다. 법당 안에는 3불 4보살이 모셔져 있다.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보현보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다보여래, 지적보살이다. 부처님을 깨달은 왕(성인 중에 성인)이라는 뜻과 숙종 임금에게 불교 사상을 일깨워 주었다는 뜻으로 각황전이라고 한다.

 

 

 

 

 

 

 

 

 

 

 

 

 

 

 

 

늘씬하고 잘 생긴 오층석탑

 

각황전 오른쪽으로 4사자삼층석탑 올라가는 길이 있다. 막아놓았다. 해체복원 중이란다. 아쉽다.

 

각황전 앞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오층석탑이 있다. 몸돌에 층마다 사천왕상, 신장상 등을 새겨서 조형미도 있다. 화엄사 서오층 석탑(보물133호)이다.

 

신라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조성한 것으로, 1995년 8월에 보수중 이 탑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22과를 비롯하여 무구정광다라니경 필사본 등이 나왔다.

 

산 중의 어둠은 빨리 온다. 주변이 흐려진다. 볼 게 너무 많지만 아쉬움을 남기도 절집을 나온다. 단풍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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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 지리산 화엄사